cat's/친구들의 이야기 2010. 1. 17. 04:01

세상에는 많고 많은 고양이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살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혹한에도 시린 발을 가슴에 품고서
서로의 체온만을 의지해 생존하는걸 지상 과제로 삼고 살아내면서도
비죽이 튀어나온 나뭇가지 하나에도 즐거운 그런 씩씩한 고양이들도 있을것이고
지붕 밑 따뜻한 온돌에서 등을 지지면서도 밥투정이며 불평 불만으로
투덜대며 살아가는 고양이들도 있겠습니다만
어느쪽이건 그 삶을 스스로 선택할수 있었던 고양이는 그다지 많지 않을겁니다.
그야말로 뒤웅박 팔자로 뒤웅박의 의지는 어디에도 설 자리가 없습니다.
사람 손에 잡혀 휘둘리는 뒤웅박인걸요.

헌데 고양이들의 삶이 길과 집 둘 만으로 나뉘는게 아니라는거.
 알고 계시나요?
이 역시도 뒤웅박을 타고 이도 저도 아닌,
삶 자체를 박탈 당하기도 한다는것.
아마 알고 계실겁니다.





거창한 뭐라도 있는듯 말을 꺼냈지만 제 속이야 뻔하죠.
아는 분들은 이미 대충 감 잡으셨을듯.
이런겁니다.


우리 야호 탐나는분,
당장이라도 홀랑 업어가고 싶다는 분,
어디서 복제라도 안 해주나 눈물이 쥘쥘 난다 하시는 분,
안계세요?






http://www.karama.or.kr/community_7.asp 제일 마지막 줄

사진이 개떡이지만 요기 딱 있던데.
심지어 얘는 자라면서 눈동자도 연두색이 될것 같던데.
계집애에다가 이제 5개월이나 넘었을까 아직 꼬꼬만데.








야호 말고 나오미가 탐나신다구요?






http://www.animal.go.kr/portal_rnl/abandonment/public_view.jsp?desertion_no=441402201000008&s_date=&e_date=&s_upr_cd=&s_org_cd=0000000&s_up_kind_cd=&s_kind_cd=000116&pagecnt=11&s_title=&s_call_name=

그럼 이짝으로 가시면 되겠네요 군포 보호소.
얘도 나오미 만큼이나 무쟈게 순딩순딩 하다는 소문이 있는데다가
이제 겨우 6~7개월이나 되었을까 하는 아가씬데.






http://www.animal.go.kr/portal_rnl/abandonment/public_view.jsp?desertion_no=411314201000004&s_date=&e_date=&s_upr_cd=&s_org_cd=0000000&s_up_kind_cd=&s_kind_cd=000116&pagecnt=19&s_title=&s_call_name=

기억 하시는분도 계실거에요.
회색줄무늬 아가씨를 찾으면 묘구수고 뭐고 없이 당장 업어올거라던 제 이상형의 고양이.
근데 그게 괭놈들의 아부지님과 오동이 밑으로는
향후 수 년간 동생을 들이지 말자고
철썩같이 약속을 했던지라.. 피눈물이 콸콸 납니다.
어쩜 딱 이럴때 만나나요.
심지어 얜 서울 하고도 양천구라 멀지도 않구만.

입양되었다고 합니다. ^^







http://www.animal.go.kr/portal_rnl/abandonment/public_view.jsp?desertion_no=441374201000029&s_date=&e_date=&s_upr_cd=&s_org_cd=0000000&s_up_kind_cd=&s_kind_cd=000116&pagecnt=4&s_title=&s_call_name=

이 역시도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지만 저는 심한 딸편애잡니다.
개고 고양이고 암컷을 선호하죠.
수컷이 제 눈에 들려면 보기 드문 미모에 카리스마를 두루 갖춘
이 정도 뽀스는 뿜어 줘야 하는겁니다.
아니면 정대칭에 가까운 턱시도 코트를 입었다거나.. 쿨럭.

카리스마 넘치는 눈매도 눈매지만 오종종한 주둥이가 딱 메이의 새끼때를 닮았어요.
게다가 저거 저 크고 굵직한 앞발이라니. 



낡은 사진이만 흔한 고등어 줄무늬 고양이 중에서도 메이는 윗 사진의 저 꼬마 처럼
새깨때 부터 뭔가 독특한 녀석이었어요.

고양이 팔자는 뒤웅박 팔자라며 말 문을 열더니 풀어놓는 보따리는 생존은 미모순이 되었네요.
일면 씁쓸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만 어쩝니까 마음에 담긴 녀석들을 닮았으니.
머리속 맘속 편하게 저는 그냥 속물 하렵니다.






이상형이니 미모니를 말 하다보니 저는 골뱅이 홀릭이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누런색의 골뱅이 무늬(클래식 태비)에 약하다는건
말로 할 것도 없이 야로와 소목이와 오동일 보시면 아실거에요.







흰양말에 갈색 골뱅이 무늬의 수컷 꼬마에요.






주둥이는 소목이를 닮았습니다. 꺄!!






앞다리의 선명한 두줄 완장에 손가락 장갑을.. 앞모습도 패셔너블 합니다.







근데 얘도 주인이 없어요.






조금 일찍 입양 글을 올려주고 싶었는데 제 코가 석자다보니 일주일만에 사진만 겨우 올리게 되었네요.
입양문의 : 2237-7533 차지우 동물병원(화요일 휴무)






혹시 우면산 망부석 고양이를 아시나요.






우면산 꼭대기에 버려진 고양이.






한 방향을 보고 앉아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를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망부석이라는 별명을 얻은 고양이.






추위를 피할 길 없는 우면산 정상에서 얼어죽을까봐
걱정하던 사람들 손에 어찌저찌 강제로 하산을 당했는데,
키워줄 사람이 아직도 나서지 않아
약수동의 보호케이지 안에서 살고있어요.

입양문의 : 2237-7533 차지우 동물병원(화요일 휴무)



'cat's > 친구들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모놀이를 하고있는 부엉이  (25) 2010.02.10
거대한 검은고양이  (4) 2010.01.24
다시 훨훨 나는 괭부엉이  (3) 2010.01.08
악당 코딱지가면  (8) 2009.12.28
완전 빵떡 스코티쉬 폴드  (8) 2009.12.22
posted by YahoMay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