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웅얼웅얼 혼잣말
2012. 3. 10. 03:09
어제 문간방의 화장실에서 나오다가 제대로 넘어졌습니다.
아픈것도 아픈거지만...
저 이놈의 팔 회복하느라 12월 부터 지금까지 별 우스운 꼴을 하고도 악으로 깡으로 더럽게 몸 사렸단 말입니다.
락엔락 통에 일주일치 밥 먹은 설거지 고대로 모아 놓으면 주말에 오동이 아부지가 설거지 해 주시기를 기다려가며,
한 손으로 세수하고 머리감고 목욕도 해야 하는데그나마도 너무 아파 혼자 못 씻겠으면 씻는것도 걸러가며,
젓가락질 힘들땐 밥수저로 반찬 퍼먹어가며.
얼마나 지극정성 갖은 궁상을 다 떨면서 팔 회복에 기를 썼는데,
차라리 그대로 넘어져 굴렀으면 좋았을걸 저도 모르게 넘어지지 않으려고 팔로 몸을 지탱해버렸어요.
더 나쁜거죠.
상반신에 약을 처덕처덕 바르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있는중이에요.
적어도 며칠간 어느 정도로 아플지 아니까.
만화에서 악당들이 최후에 씹어뱉는 대사의 뼈저린 마음을 알겠어요.
사람 아흔 아홉을 잡아먹고서 백번째로 사람인줄 알고 원숭이를 잡아먹은 구미호의 심정이면 비슷하려나?
으으 분하다.
속 시끄러운 사람 옆에서 눈치 없이 푸닥거리 하다가 괜히 야단 맞은 야호와 대조.
위의 쟤들, 얘 몸매랑 닮았어요.
'diary > 웅얼웅얼 혼잣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심병 (19) | 2012.02.16 |
---|---|
재활운동 시작했어요. (24) | 2012.02.14 |
오늘 하루의 부탁. (18) | 2011.04.27 |
서울 촌년의 마이크로 소프트 용산 A/S 센타 방문기 (34) | 2011.03.11 |
오늘의 부상자 명단 (18) | 2011.02.21 |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