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웅얼웅얼 혼잣말 2011.01.25 07:48


동고비와 싱그람의 생일이었던 엊그제는 가족 모임이 있었습니다.
저는 매일 오가는 출퇴근길도 자주 실수하는 수준의 상상하기 어려운 엄청난 길치인데요, 지금 부모님 댁은 원래 살던 고향도 아니고 서울 토박이 일가가 저 하나 남기고 모두 이사를 해서 찾아가야 하는 낯선 동네인지라 어지간해서 이동 경로를 바꾸는 일이 없는데, 가족모임 일주일 전부터 기차를 타면 훨씬 편하고 빠르다는 언니와 엄마의 시간차 공격에 넘어가 난생 처음 기차를 타고 갔습니다.
이미 청량리역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약속시간은 늦어버렸고, 입석을 끊어도 식당칸에 앉아서 올 수 있을거라던 언니의 말을 믿고 입석표를 끊었습니다.



앉을수는 있었습니다. 판매대 바로 앞 바닥에요.
이미 구석구석 쪼그려 앉은 사람들로 가득해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발에 채이지 않으려 내내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습니다.
체력만 좋았어도 서서 갔을텐데, 얼마전 마지막 이삿짐을 옮긴 뒤로 몸살감기가 겹쳐 고생하다가 겨우 몸을 추스른 상황에 시작부터 고난이었던겁니다.
차의 진행 방향도 횡방향인데다가 음식냄새는 진동을 하죠, 아저씨 아줌마들은 언성을 높여가며 고래고래 통화를 하느라 정신없고 먹을걸 사러 오가는 사람들에 그저 기차 안을 구경다니는 아주머니들 일행이며 뛰어다니는 꼬마들, 심지어 통로에 슬쩍 나가 담배를 피고 들어오는 사람들에게서 나는 담배냄새까지. 속이 메스꺼운게 생신상이고 뭐고 뭘 먹을수 있을 상태가 아니길래 지각하는 놈 상은 따로 차릴것 없다고 문자를 보내두었는데 언니에게 씹혔습니다.

멀미에 허우적대며 도착해보니 언니와 올케가 제 독상을 따로 준비해놨습니다.
어쩌겠어요 차린 공을 생각해서라도 먹어야죠.
죄다 삼키느라 힘들었습니다.

그 후로는 네살 여섯살 두 조카와 생신을 맞으신 아버지의 숨바꼭질과 술래잡기(소파를 타고 넘는... 아부지이.....) 놀이판이 벌어졌으니 소음과 번잡함에 취약한 저는 숨을 코로 쉬는지 귀로 쉬는지도 모를 지경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난리통도 어지간히 가라앉은 즈음에 이번에는 엄마와 언니의 연합이 빛을 발합니다.
이것저것 들려보내시려는 엄마께 이사 하다가 관절을 다쳐서 짐을 들고다닐수 없다며 간신히 말려놓았더니 언니가 한마디 거듭니다.
"맞다, 저기 그거에다가 거 해서 끌고가는것도 못 해? 바퀸데?" 
왜 그런거 있잖아요, 그거.저거.거시기, 이런식의 표현들.

장 볼때 쓰는 카트를 빌려준다고 알아듣고는 알겠다고, 가져가겠다고 대답을 하고 까무룩 잠들었다 깼는데,
잠이 덜 깬 제 눈 앞에 놓인건 거대한 여행용 트렁크였습니다.
바퀴 달린건 맞았어요.

막상 출발하려고 보니 이건 크기가 문제가 아닙니다.
어림잡아도 50kg 가까이 되겠습니다.
이걸 들고 원주역의 계단을 오르내리는건 불가능합니다.
저와는 가족 내 공식 `서로 싫어하는 사이'인 남동생이 끙끙 들어다 기차 안에까지 올려주고 갔습니다.
성격이 안 맞긴 해도 착한놈입니다.

청량리역에 도착해 기차에서 첫 계단을 내리려는 순간 마침 곁을 지나가던 역무원이 친절한 표정으로 "도와드리겠습니다." 하고 여행가방의 손잡이를 함께 잡았다가 다급하게 외칩니다.  "제가할께요! 놓으세요! 제가할께요!"
만만하게 생각하고 한 손 거들었는데 어설프게 잡았다가는 사람이 가방에 딸려 굴러떨어질 무게다 싶으니 비실해 뵈는 저를 급히 밀쳐내고서 단단히 쥐고 내린거죠.

오동이 아부지께서 마중도 오셨고, 택시를 타고 들어왔어도 힘들데요.
여행가방을 열어보니 풀어도 풀어도 뭔가 끝없이 나옵니다.
집에서 빚은 만두며 떡에 엄마가 직접 고아 내린 홍삼액이며 삼계탕에 뭐에,
갖은 냉동식품과 생필품이 그득합니다.
가방 안에서 김치냉장고가 나왔어도 그럴싸 한게, 어색하지 않았을겁니다.



이놈들 밥도 따로 챙겨줄 여럭이 없습니다.
큼지막한 접시에 푹 퍼줬더니 특식을 기대하는 동고비와 철장속 히로를 뺀 여덟마리가 그릇까지 먹어치울 기셉니다.
나오미 닭가슴살이요? 안 굶은게 다행이었던겁니다.

그리고 다음날, 몸 상태가 좋지 않으니 그래 삼계탕을 먹자. 하고 밥 한사발을 푹 말아 부르게 먹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끈대는 두통이 기승을 부립니다.
그렇잖아도 열이 꽤 높았었는데, 저는 삼을 먹으면 심하게 탈이 나는 체질이라는걸 잊었던겁니다.
한겨울에 인삼 털뿌리 담궜다 뺀것만도 못한 드링크만 마셔도 반나절은 열이 올라 헉헉대는 주제에 열이 오른 상태로 또 삼계탕을 먹었으니,
안 죽은게 용합니다.
고양이 녀석들 안 굶긴게 다행입니다.










오죽했으면 동고비가 앓아누운 주인 대신 알아서 챙겨먹겠다고 찬장을 뒤지다가 싱크대에 빠졌더랬지요.
다행히 물이 한강은 아니었어서 크게 젖지는 안았습니다.










고열과 두통으로 끙끙 앓다보니 간밤에 사료 먹은 빈 그릇에 사료 한사발 푹 퍼줄 기운은 있어도 똥 치울 기력은 없었습니다.
낮 청소를 거르고 열이 떨어진 밤 시간에 열어본 똥통은 이건 뭐 땅콩강정 공장인가 싶은 지경입니다.










다시 밤이 지나고 또 아침을 맞았습니다.
순식간에 이틀이 지난거죠.
오늘도 동고비는 뒷꼭지만 봐도 귀엽습니다.
그런데 저 위에 한 사발에 밥 퍼먹던 여덟마리중 하나, 브즈를 코빼기도 못 봤다는 생각이 납니다.
원주에서 돌아온 뒤 현관문이 열린적은 없었고, 밥 먹을때 있었으니 분명히 집 안에 있을텐데,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 꼬리 끝이나 뒷발가락 정도는 본 기억이 납니다.
고열로 비몽사몽이던 옆에서 느껴진 찰진 궁둥이의 느낌도.










문득 이자식이 고의로 저를 피해 숨어다니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좁은 집안에서 피할데가 어디 있다고.
그보다 숨어다닌 이유가 있을텐데.
집안을 뒤졌습니다.
아뿔사, 이놈의 자식이 삼계탕 닭뼈를 죄다 갉아먹고는 혼날까봐 그늘로 구석으로, 제 눈을 피해 숨어다녔던겁니다.
주의깊게 살펴보니 닭뼈가 사라진건 벌써 수십시간 이전으로 보이는것이 제가 잠들자마자 먹어치웠나봅니다.











하루 반나절만에 훤히 보이는데 나와 앉아서도 저와 눈이 마주칠까봐 눈을 크게 뜨지도 못하고 구석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쪽으로 가서 쳐다보면 눈을 저쪽으로 돌리고, 저쪽에 가서 쳐다보면 또 고개를 이쪽으로 돌리고.
뺨을 따라 진땀이라도 한 줄기 흐를것 같은 분위깁니다.
보아하니 제 눈을 피하다 피하다 "남은 생을 이렇게 숨어 살 수는 없어!" 하며 죽을 용기를 다 해 밝은 세상으로 나온듯 합니다.
주먹으로 이마를 쿵- 쿵- 찍어봐도 이 표정 이 자세 그대로 조금씩 쪼그라들뿐 꿈쩍도 안 합니다.
이쯤이면 "주주주주죽이지만 마세요 덜덜" 수준입니다.
그렇게 무서운걸 왜 했는지.










현행범으로 잡혔다면 불을 뿜을 노릇이지만 고양이의 지난 죄는 소급해서 처벌할수 없는거잖습니까.
장난삼아 이마를 꾹꾹 눌러대기는 했지만 괜찮다고, 제대로 안 치운 내 잘못이고 안 아프니 되었다고 한참을 어르고 달래 안심을 시켰는데도 표정이 꽤나 볼만합니다, 이렇게 시무룩한 표정으로 눈을 내리깔고 있다가,










아주 잠깐씩, 눈치를 보는것과는 다른 느낌으로 이렇게 눈을 들어 제 표정을 살피고는 반성한다는듯 고개를 떨구고 브즈답지 않은 아주아주아주 얌전한 모습으로 앉아있습니다.










"내가 잠깐 닭냄새에 홀려가지고 그런거지 나쁜짓인거 몰라서 그런건 아니었구요, 맛있는 냄새 풍긴 닭이 나뻐요 닭이, 다시는 안그런다구 장담은 못 하지만 안 하려고 노력은 열심히 해보께요 진짜루 정말이에요..."

이런 변명이 담긴듯한 고양이의 사진을 흘겨보며 이렇게 또 하루를 웃음으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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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aho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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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ddr  Edit/Del  Reply AdelleSong

    땅콩강정 공장보고 넘어갈뻔했습니다. 하하하하하하!
    그리고 트렁크라니!! 정말 어마어마하게 음식을 싸주셨나봐요.^^;

    2011.01.25 08:45
  3.  Addr  Edit/Del  Reply 세타로

    정말..어머니 택배로.. 저희 어머니가 제가 차를 사서 가장 좋아하시던 점이 김치를 싸줄수있다는 것이였습니다. 그후로 그걸 끌고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을 못하시는..하하하. ㅜㅠ 그..그래도 애정합니다. 메이님도 고생이 많으셨어요. 좀더 푹 쉬시고 몸좀 추스리세요

    2011.01.25 08:50
    •  Addr  Edit/Del YahoMay

      제가 하도 거절하니까 일전에는 문 밖에다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가신적도 있었어요.

      2011.01.26 12:05 신고
  4.  Addr  Edit/Del  Reply yann

    아이고 큰일날뻔 하셨네요...어여 쾌차하셔요 ㅜㅠ

    2011.01.25 09:11
    •  Addr  Edit/Del YahoMay

      몸살도 열도 다 가라앉았는데 뒤늦게 관절이 "아고 나 무리했다..." 하고 퍼져버렸어요, 왼쪽 팔꿈치가 제일 삐걱대서 그나마 다행이다 작업에는 지장 없겠구나 했었는데 왠걸요, 왼팔꿈치가 무게중심 축이었나봐요, 자세가 안 나와요.;;;;

      2011.01.26 12:06 신고
  5.  Addr  Edit/Del  Reply 살찐냐옹

    어..어머니...태...택배...-0-;;;;;;;;
    그나저나 브즈, 먹고나서 정신 차리고 보니 수습 불가 였구나...즈희집에 삼식이도 그런 적 있었어요.
    대신 오독오독 하는 소리에 제가 뛰어나온게 다를 뿐!
    언능 나으셔요~!!!!!!!!!!!!

    2011.01.25 09:37
  6.  Addr  Edit/Del  Reply 브즈앓이

    헉.. 고생하셨네요.. ㅠㅠ 이틀을 앓아누우셨다니... 에고고... 완전히 나을 때까지 푹 쉬셔요~!!!!!

    아이고 브즈야~ ㅋㅋㅋㅋㅋㅋㅋ 표정이 정말... 정신이 홀딱 팔려 먹어놓고 나서 헉했을 브즈를 생각하니... 흐흐

    2011.01.25 09:39
  7.  Addr  Edit/Del  Reply 미치괭이

    글읽는 제가 다 몸살이 날 지경이네요ㅎㅎ 나오미 닭가슴살 안멕이셔도 뭐라 못하겟어요ㅋ 그러나 이미 나오미의 일기 댓글에는 닭가슴살의 난이 일어나버렸;;

    2011.01.25 09:41
    •  Addr  Edit/Del YahoMay

      저는 참 유난히 몸 쓰는 일이 잦은듯 해요. 옛 말 그른거 하나 없다지만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 만큼은 확실히 틀렸어요. 한살 한살 나이를 먹을수록 어릴때 했던 고생의 흔적까지 죄다 들고일어나지 뭡니까. 이 나이에 벌써 손가락 관절이 문제라면, 어휴.

      2011.01.26 12:10 신고
  8.  Addr  Edit/Del  Reply 숲에서

    브즈야 엄마 손잡고 이리온~~ 내가 닭한마리 삶아서 통째로 브즈주고 엄마도 몸보신 할 맛난것 좀 사드리고,, 엄마 손잡고 이리 온 브즈야...

    2011.01.25 10:19
    •  Addr  Edit/Del YahoMay

      으악~ 숲에서 "엄마 손잡고 이리 온~ 엄마 손잡고 이리 온 브즈야... " 하는 소리가 들려오면 그거 너무 무섭잖아요. ;ㅁ;

      2011.01.26 12:11 신고
  9.  Addr  Edit/Del  Reply 미남사랑

    브즈가 있어 그래도 그 와중에 웃을수 있군요.^^
    턱시도들의 표정은 어찌 그리 닮았는지..ㅎㅎ
    그나저나 몸조리 잘하셔요..건강해야 아그들도 건강하고 그 소식도 매일 듣지요..메이 화이팅!!

    2011.01.25 10:30
    •  Addr  Edit/Del YahoMay

      동고비는 또 어떻고요, 평소에 하던 짓이면 그러려니 했을텐데 생뚱맞게 안 하던 짓을 해가지고는.. 한참 웃었어요.

      2011.01.26 12:11 신고
  10.  Addr  Edit/Del  Reply 아마조나

    개브즈 하루동안 얼마나 가슴이 콩닥콩닥 거렸을까요? ㅎㅎㅎㅎㅎ
    읽는 내내 웃겨 죽는줄 알았어요..

    그나저나 메이님 이사이후로 컨디션이 계속 회복이 안되어서 걱정이네요~
    날씨 추운데 조심하세요~

    2011.01.25 10:41
    •  Addr  Edit/Del YahoMay

      화 안 났다고 했는데도 꼬박 하루를 자중하는걸 보면 이자식이 머리가 좋긴 엄청 좋은가봐요.

      2011.01.26 12:12 신고
  11.  Addr  Edit/Del  Reply 모모냥

    역시... 닭냄새가 브즈를 홀린거였군요!!
    우리 고양이도 자주 홀려요!! ㅎㅎ

    메이님, 푹 쉬시고 어서 건강해지세요~~ ^^

    2011.01.25 10:43
    •  Addr  Edit/Del YahoMay

      홀려서 낼롬 집어삼키고는 얼마나 무서웠으면.. 저기 캣타워 구멍 안에 들어있는 사진 보시면 발바닥이 새빨개요. ㅎㅎ

      2011.01.26 12:13 신고
  12.  Addr  Edit/Del  Reply 올레

    땅콩강정 공장에 이것은 고양이의 것이 아니다. 사람의 것과 흡사하다! 할 정도의 왕건이가 있네요.ㅋㅋㅋㅋㅋㅋ
    튀어요.ㅋㅋㅋㅋ

    저도 요즘 이사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음악을 틀고 즐겁게 하자~ 하다가
    신경이 극에 다르니, 음악도 꺼버리게 되더라고요.;ㅁ;

    2011.01.25 11:02
  13.  Addr  Edit/Del  Reply 미니

    근데 그 닭뼈를 브즈만 먹었을까요? 게다가 대장 소목이는 길고양이 출신이라 사람음식맛을 알텐데....궁금???
    브즈는 정말 생각이 표정에 그대로 나타나는군요.. 넘 귀여워요~~

    2011.01.25 11:13
    •  Addr  Edit/Del YahoMay

      닭뼈 같은걸 뒤져내는건 저희집에서 히로와 브즈뿐이에요, 소목이 입이 얼마나 까다로운데요~ 제가 안 먹는건 걔도 안 먹어요. ㅎㅎ

      2011.01.26 12:14 신고
  14.  Addr  Edit/Del  Reply 브즈팬

    앜ㅋ 브즈얔ㅋㅋ

    2011.01.25 11:30
  15.  Addr  Edit/Del  Reply 소풍나온 냥

    허거덩.....택배는 이럴때 부리라고 있는 운송방법아닙니까 어무이~~~~
    제가 몸이 다 쑤시는군여~
    그나저나 브즈는 오늘따라 더 귀엽네요 ㅡㅁㅡ

    2011.01.25 11:37
    •  Addr  Edit/Del YahoMay

      평소에 뭘 보내주신다고 해도 죄다 거절하니 이런 황금같은 기회를 놓칠수 없으셨을거에요. ㅎㅎ

      2011.01.26 12:15 신고
  16.  Addr  Edit/Del  Reply 아렌

    고생하셨어요. 이런 날씨에는 더더욱 몸조심해야겠네요. 저도 어제 한 번 열이 뜨겁게 났었어요.

    브즈가 두손두발 다 모으고 다소곳해질 줄이야. ㅋㅋ
    브즈가 관심없이 이틀을 어떻게 버텼는지도 궁금해지네요

    2011.01.25 12:17
  17.  Addr  Edit/Del  Reply 바람의라이더

    증말 귀여워서리...아우..꽉 껴안아보고 싶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치볼 짓을 왜 하누 이눔아 ㅎㅎㅎㅎㅎ

    2011.01.25 18:49
    •  Addr  Edit/Del YahoMay

      꽉 껴안아줬더니 좋아서 발 동동 구르면서도 슬금슬금 도망갔어요. ㅎㅎㅎ

      2011.01.26 12:16 신고
  18.  Addr  Edit/Del  Reply 레몬

    메이님이 건강하셔야 요람의 고양이들도 행복하죠. 글 읽는데 제가 막 고생한 듯한 느낌이에요.
    잘 드시고 체력을 팍팍 키우시길..

    2011.01.25 21:37
    •  Addr  Edit/Del YahoMay

      다음날 언니에게서 문자가 왔답니다.
      "뜨시냐? 잘 먹고 잘 살아라."
      (코트에 패딩부츠에 기타등등... 언니가 춥게 지내지 말라고 바리바리 넣었더라고요.)

      2011.01.26 12:17 신고
  19.  Addr  Edit/Del  Reply 죽전댁

    에구.. 생일축하나 한마디 하려고 들어왔다가.. ^^;;
    얼른 나으시길 바래요. 그나저나 브즈 어쩜 저리 귀엽나요.. ㅎㅎㅎ

    2011.01.26 01:40
  20.  Addr  Edit/Del  Reply 설탕군

    오 어메이징한 똥간사진입니다. 도대체 뭘 어떡해 하셨길래 화장실이 저지경인데도 똥테러를 하지 않는 기특.영특한 고양이로 키우신겁니까 ㅠㅠ
    결론 : 개브즈는 정말 미워할수 없는 고양이 ^^ 아웅 걍 집어오고 싶네요 ^^

    2011.01.26 02:31
    •  Addr  Edit/Del YahoMay

      어이구 말도 마세요, 제가 앓아누워있던게 아니었으면 벌써 애저녁에 침대에 오줌싸고(소목) 집안 구석구석에 똥 찌끄리고(야로) 다 했을걸요. 아프다고 봐준걸거에요.

      2011.01.26 12:19 신고
  21.  Addr  Edit/Del  Reply 루칸루칸

    ㅋㅋㅋ 대명사 대화..ㅜㅜ;;; 저는 그 급에 통달 한 지라 트렁크라고 바로 알아 들었지용!!!

    그 안에서 끝없이 쏟아져 나왔을 음식 봉다리들, 눈 앞에 보이는 듯 합니다. 어머니들의 알집;력은 대단한 것 같아요..
    쁘쯔의 얼음.표정...ㅋㅋㅋㅋ 역시나, '개'였던 걸까요...뼈다귀에 정줄을 놔~버리는 바둑이..아냐아냐쁘쯔는부성묘..;;
    오골오골 모여 한 사발 비빔밥 먹는 괭들 사이로 롱다리 좁고 긴 야로님!! 건사료 웍웍 드시는 뒷통수 이쁘시고~ㅎㅎ

    2011.01.26 04:16
    •  Addr  Edit/Del YahoMay

      이건 언니 솜씨였어요.
      냉동음식 일습에 샴푸에 비누에 치약에 생리대에 기모도 아닌 털 달린 쫄바지에 소매 있는 담요에 패딩 롱코트에... 저게 어떻게 다 들어갔을까 싶게 나오던데요. 휴지랑 김도 넣고싶었다는데 못 넣었다고 아쉬워 하더라고요.

      2011.01.26 12:21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