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s/아옹다옹 나비파 2011. 1. 29. 08:11






야호의 아침 일과는 해가 뜨면서 시작됩니다.
잠 못 들고 맞은 아침이건,
자다가 잠깐 일어나 눈도 못 뜨고 움직이건,
밤새 추위를 피해 닫아놓았던 창의 커튼을 걷어내면 아침 햇살이 창가에 놓인 히로의 물그릇에 비쳐 천정에 저렇게 물 그림자를 만들어 내는데,
야호는 매일 비슷한 시간에 이렇게 캣타워 위에서 천정을 바라보며 반사광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곤 합니다.



드디어 현관 등 어림에 반사광이 나타나자 저러다 등을 향해 뛰어오르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집중해서 구경을 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는 참 좋아요.










반사광이 아른대는 천정도 가깝지만










저 멀리 날아다니는 까마귀며 새들을 구경하기도 좋단말이죠.











매일 아침 이렇게 손에 땀을 쥐는 운동경기를 관람하는 사람처럼 발을 들었다 놨다,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흥미로운 것들을 구경하느라 즐겁습니다.











한 삼십분 앉아서 옴찔대다보면 슬슬 피곤한지 편한 자세로 눕습니다.










팝콘이라도 쥐고 있으면 잘 어울리겠다 싶게 무아지경으로 관람중입니다.










그깟 새 날고 빛 일렁이는게 뭐 그렇게 재미있다고.










이럴때면 가끔 리모콘으로 티비 끄듯 커튼을 탁 닫아버릴까 하는 심술궂은 상상도 자주 하는데요,
아직 실제로 해 본 적은 없습니다.











대신 이렇게 `주변을 관찰하는 것' 에 완전히 몰입해서 무의식중에 주먹을 움켜쥐었다 폈다 하는...











발등을 톡- 눌러봤습니다.










"으악!!!!!!!!!!!"
얼마나 집중을 하고 있었으면,
발등을 톡 누르자마자 저도 모르게 발을 뽑아 제 손가락을 탁 움켜쥐면서 지었던 엄청 놀란 표정이 셔터렉 없는 아이폰에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아오, 창피해, 아오오~~"

물론 우스꽝스러운 표정은 순식간이 사라졌고 반사적으로 내밀었던 뾰족한 발톱도 쏙 들어갔지만,
이미 늦었다는걸 아는지 야호는 이렇게 한동안 반사광도 사라진 아무것도 없는 천장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고양이도 방심한 순간의 표정은 어쩔수 없네요.





posted by Yaho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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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타래

    야호 표정,ㅋㅋ 우리 타래는 창이 불투명이라 밖을 보여줄 수가 없어서 넘 안타까워요~

    야호는 행복한 고양이,ㅋ 우리 타래도 창이 불투명인거 빼면 행복한 고양이~

    2011.01.29 09:00
  2.  Addr  Edit/Del  Reply 빛무리~

    천정에 드리워진 물 그림자도 왠지 환상적이고.. 그 아래 캣타워에서 하염없이 올려다보는 고양이의 모습이 그야말로 한 폭의 평화로운 그림이네요. 창 밖을 구경하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여요!

    2011.01.29 09:05 신고
  3.  Addr  Edit/Del  Reply 이엔

    야호 놀란표정 순간포착!! 잡아내기 힘든 표정일텐데 메이님께 아이폰이 있다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겠어요~ 그래도 제눈엔 예쁩니다 진짜 아가씨가 놀란것 같아요ㅋㅋ

    2011.01.29 09:28
  4.  Addr  Edit/Del  Reply AdelleSong

    하하하하! 저도집중해서 글읽다가 깜짝놀랐습니다. 따라해보고싶은표정이에요. 야호는 놀란표정도 귀엽고 아름답네요. ^^

    2011.01.29 09:53
  5.  Addr  Edit/Del  Reply 마징가태권브이

    으하하하하하 미친미모야호도 저런표정이~~!!

    2011.01.29 10:13
  6.  Addr  Edit/Del  Reply 미남사랑

    그래도 야호는 여신표정이야요^^얼마나 몰입하고 흥분되면 끝까지 분홍코를 ㅎㅎㅎ

    2011.01.29 10:18
  7.  Addr  Edit/Del  Reply 아렌

    엄마야!!!!
    푸핫핫 저런 찰나의 순간을 잡으셨네요. ㅋㅋㅋ
    야호는 혼자서도 심심하지 않아서 삶이 재밌겠네요.

    2011.01.29 10:26
  8.  Addr  Edit/Del  Reply 세타로

    ㅋㅋㅋㅋ 아오 표정이 표정이 ㅋㅋㅋ 헉- 오마나! 뭐 이런 표정이 ㅋㅋㅋ 아이고 이뻐라~

    2011.01.29 11:08
  9.  Addr  Edit/Del  Reply 브즈앓이

    아웅.. 야호는 날이 갈수록 아름다워지네요.... 넋을 놓고 자태를 구경하다 보니.... 어쩜 이렇게 아름다울까요?~~!!!!

    2011.01.29 11:31
  10.  Addr  Edit/Del  Reply 설탕군

    야호여신님은 참... 뭐랄까 ... 고양이가 고양이 같은게 이렇게 장점이 되는구나 라는걸 깨닫게 해준달까요
    우리집 애들이나 다른 고양이들도 고양이인데, 야호는 뭔가 고.양.이.다. 이런느낌
    햇살아래 높은곳에 특히나 더 아름다우신 여신님 ^^

    2011.01.29 12:09
  11.  Addr  Edit/Del  Reply 민트맘

    야호의 저런 표정은 두번보기 힘들듯 한데요?
    저희는 너무 즐겁지만 야호가 이 게시물을 본다면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큰 소리로 호통칠지도 모르겠어요~ㅎㅎ

    2011.01.29 14:19
  12.  Addr  Edit/Del  Reply 모모냥

    고양이들은 표정이 참 풍부해요~!!
    그 올망졸망한 얼굴에서 어찌나 다양한 표정들이 나오는지 ㅎㅎㅎ

    우리의 '기품냥' 야호도 역시~~ㅋㅋ
    보는 저희야 즐겁지만 야호가 알면 화낼지도!!

    야호 귀끝을 짧은 털들이 참 귀여워요~ ^^

    2011.01.29 15:18
  13.  Addr  Edit/Del  Reply 아마조나

    야호 지못미~~ㅋㅋㅋㅋ
    지금까지 이런 야호 모습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너무 웃겨요!!!
    아마 앞으로 야호가 더더욱 철저히 자기관리를 할것 같아요 ㅋㅋㅋ

    2011.01.29 22:41
  14.  Addr  Edit/Del  Reply 바람의라이더

    아.. 정말 빵 터졌어요 ㅋㅋㅋ

    2011.01.30 00:14
  15.  Addr  Edit/Del  Reply 백설기

    방심해도 예쁜데요. ^^

    2011.01.30 00:24
  16.  Addr  Edit/Del  Reply harm™

    ㅋㅋㅋㅋㅋㅋㅋ
    우스광스러운 표정도 야호의 일부분이죠,,,,ㅋㅋㅋㅋ
    무서울것 없는것 같던 야호가 이런 표정도 짓고, 언니도 무서워하다니,,ㅎㅎㅎ
    역시 두 살의 영걸,,,,, 맞네요^^

    2011.02.08 11:23
  17.  Addr  Edit/Del  Reply 몽글몽글

    아 근데 진짜 어여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1.02.12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