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종기 앉아서 좋은것만 보고 즐거운 이야기만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어쩌겠어요.
눈 감는다고 사라질리 없고 귀 막아도 멈춰지지 않는데.
두 눈 똑바로 뜨고 귀 기울이며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둬야 조금이라도 잘,
더 잘못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잘,
살 수 있지 않겠어요?
아래는 옮겨온 글입니다.
인명의 손실까지는 감히 넘겨보지도 못하겠고,
재앙과 재해 뒤로 따라올 물가상승을 생각하면 열 마리나 되는 고양이놈들 먹여살리는게 앞으로는 더 녹록치 않겠어요.
그러니 가진것 없는 우린 더 열심히 살아야해요.
무서운 현장 사진- 4대강 역행침식의 현주소
[임혜지의 4대강 이야기]
제가 며칠 전에 올린 ‘한반도에 퍼지는 역행침식 현상’ 을 읽은 한 네티즌께서 그 내용을 증명하는 사진들을 찾아서 보내주셨습니다. 제가 쓴 글이지만 그 내용을 사진으로 직접 확인하니 눈앞이 캄캄합니다. 한번 보셔요.
<이하 목로주점님의 글>
님의 글을 읽고 정말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검색을 좀 하였습니다. 사실 지난 추석 신진교가 무너진 것도 독일 땅에 있으니 전혀 모르고 있다 뒤 늦게 알았거든요.
사진들을 보니 그 역행침식이란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실감이 가네요.
추적 60분에서 서울의 남산 규모의 자갈과 흙을 강바닥에서 퍼냈다고 보도한 바로 그 곳, 여주 근방 남한강 사업구간만 찾아보았는데 그 곳으로 흘러드는 샛강만도 6개, 거기서 모두 침식현상이 다음과 같이 일어나고 있어요. ㅠㅠ

간매천 옆의 논길도 무너지고..(하류쪽 방향) – 아래 사진

금당천과 남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설치한 하상보호공도 물의 힘에 싹쓸이..- 아래 사진

여주읍을 가로지르는 소양천의 둑이 와르르- 아래 사진

소양천 둑 옆의 도로 지반이 완전히 꺼졌어요.- 아래 사진

이런! 연양천의 신진교는… – 아래 사진

연양천 끝에 설치한 하상보호공 역시 다 쓸려나갔네요.- 아래 사진

금당교 교각은 허공에 붕 떠있어요. 이게 강바닥이 침식되어 다 깍이는 역행침식인거죠?- 아래 사진

여주 사는 친지에게 물었더니 부서진 다리만 급히 철거하였고 나머지 무너진 부분은 아직까지 방치되어 있다는군요. 강을 계속 퍼나가는 공사가 위험하기 짝이 없는 도로를 수리하는 것보다 더 급한가봐요.
그러니까 말씀하시는 강바닥의 준설로 역행침식이 진행된다는 것은 이런 현상이 이제 앞으로 계속 생긴다는 뜻인가요?
<이상 목로주점님의 글>
목로주점님의 질문에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님이 하신 똑같은 질문을 KBS 취재진이 인터뷰에서 헨리히프라이제 박사님께 드렸습니다. 답변은 “이제 시작입니다”였습니다. 울고 싶습니다.”
인터넷으로 마음을 모아 진실을 밝혀주시는 네티즌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아랫글 ‘한반도에 퍼지는 역행침식 현상’ 을 퍼가신 고마운 분들께 부탁드립니다. 이 사진들도 퍼가셔서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모두가 보셔야 합니다.
- 고등학교 때 독일로 이주해 36년째 살고 있다. 건축을 전공하고 건축사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아 문화재 실측조사를 했다. 독일어로 건축사 전공책을, 한국어로 에세이(내게 말을 거는 공간들, 고등어를 금하노라)를 썼다.
'diary > 웅얼웅얼 혼잣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오미의 아들 (20) | 2011.02.02 |
---|---|
늬들만 입냐 털코트? 나도 입는다 털코트! (15) | 2011.02.02 |
우린 더 열심히 살아야해요 (15) | 2011.02.01 |
허리까지 내려오던 긴 머리를 잘랐더니 (7) | 2011.01.30 |
난 이게 그렇게 화 나드라? (11) | 2011.01.26 |
어느 고양이 주인의 일기 (44) | 2011.01.25 |
댓글을 달아 주세요
어휴. 한숨만 나오는 일이네요.
2011.02.01 09:35그러게 반대할 때 좀 알아볼 일이지....
할 말은 많지만 메이님한테 감정을 퍼붓는 일인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꾸벅
정말 이제 시작이라는 말에 가슴이 무너집니다.
2011.02.01 10:16감추어진 더 큰 사건들이 더 많을텐데 ㅠ.ㅠ
혹시 시간되시면 지식채널e의 "눈물의 룰라" 1-2부 꼭 보세요!! 20분정도면 다 볼수 있답니다.
그분이 생각나서 울면서 봤네요 ㅠ.ㅠ
영화나 소설 같죠?
2011.02.01 11:29 신고허구처럼 느껴지다니.
그래서 조금 슬펐어요.
이래서 투표를 잘해야 하는겁니다. 제발..투표를 합시다 ㅜㅠ
2011.02.01 10:36저는 나이가 어려서 그 때 투표를 못했지만
2011.02.01 11:12그 당시의 분위기에 밀렸을 것 같네요
투표를 하고 안 하고가 문제가 아니라 분위기에 편승하지 말고 직접 그 후보들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제도가 있었으면 하네요.
아주 오래도록 투표가 남 일이던 저 같은 사람들이 망친거에요. 망쳤으니 고쳐야죠. 단숨에 못 고쳐도 끈덕지게 들러붙어 고칠거에요.
2011.02.01 11:37 신고그거 하난 참 잘 했어요. 안그랬으면 세상에 많은 저 같은 사람들, 아직도 투표가, 정치가, 사회가 죄다 강 건너 불이고 남 일이었을거에요.
말 참 안들어쳐먹는 인간 하나 때문에 자연도 사람도 피해가 막심하네요.
2011.02.01 10:42수많은 전문가가 안되는 이유를 바보도 알아듣기 쉽게 차근히 설명도 다 해줬건만
귀가 있어도 알아듣지 못하고, 눈이 있어도 알아보지 못하니..
역대 가장 맘에 안드는 대통령이에요. 이렇게 얼굴만 봐도 화가 치민 적은 없었는데..
사진들을 가만히 보고있다가, 인간을 뺀 지구별의 입장에서는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 봤어요.
2011.02.01 11:43 신고당장이야 흙탕물이며 등등으로 뭔가 살기는 힘들겠지만 고인 물이 아니니. 어떻게 될까요?
어떤 의미로는 정부가 원하는 대로 되고 있네요.
2011.02.01 11:36취임 전부터 "토목 공사가 중요하다"고 하셨던 분이니 앞으로 토목공사 할 일이 산같이 많아질테니...
저는 공주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데요, 그 앞에 흐르고 있는 금강도 4대강 공사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2011.02.01 12:37공주에서 집까지의 고단한 등하굣길을 위로해주던 아름다운 강이 목이 조인 듯 막혀 있고,
공주의 자랑이던 곰나루 모래사장이 파괴되었습니다. 그게 너무 속상하고 강한테 미안해서,
공주에 오가는 일이 있을 때마다 강을 차마 제대로 쳐다보지 못해요.
강은 모래를 실어 나르고, 그 모래가 바다까지 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예요.
강을 건드리는 것은 단순히 강 하나만 파괴되는 것이 아니라, 강이 다다르는 곳인 바다까지 힘들게 하는 일이에요.
이 공사를 진행하는 이들 빼놓고는 모두 그 사실을 알고 있고 반대하는데, 그걸 강압적으로 진행하니...
이치를 거스르고, 진실을 외면하고
그릇된 방향으로 진행하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빨리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립니다.
전 솔직히 아직도 미스테리입니다. 왜 그렇게 4대강 사업에 집착할까요.. 다른 수익이 날 사업도 많을텐데..
2011.02.01 12:45차라리 그냥 기업들 찔러서 돈받아 먹든 노태우가 아쉽습니다.
그냥 돈만 먹고 떨어져줬으면... 왜 자연을 이렇게 작살내고 그러는지...
혹시 지구를 망치려는 외계인들일까요......
지난것들도 험한것들이었지만 이번것들은 진짜 무서워요. 천박한것들이예요.
2011.02.01 13:42그래도 저번것들은 나름 명예 이런거에 집착이라도 있었는데 이번것들은 오직 '돈' 그어떤 비난도 피하지 않아요
인간이 역사의 평가나 두려움을 모르면 정말 무서워 지는거 같아요.
그나저나 닭값 점점 오르고 있어서 ㅠㅠ 우리집 한달 12kg 넘게 먹는데
당장 이번달 가스요금이 ㅎㄷㄷㄷㄷ
곧 엄청난 자연의 복수가 시작되겠죠. 어리석은 쥐박...
2011.02.01 13:48한숨밖에는 안나옵니다
2011.02.01 21:32저같은 소시민이 어찌 할 방법이 없다는것에 더욱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제발 이제부터라도 투표 잘합시다
SNS에 힘을 조금 얻은 덕인지 젊은 층의 투표율은 분명 올랐어요.
2011.02.03 01:18꾸준히 올라주는것과 함께 반드시 '꾸준히'정치판을 노려보고 참견하는 태도도 확산되어야겠지요.
롤모델로 삼을 정치인이 대거 등장하여 진정 존경을 받으며
차세대 정치인의 양성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면 아름다운 모습이겠지만..
지금의 '윗분들'께서 바라는 건
국민 대다수가 먹고 살기 바빠서 정치에 관심가질 짬 없는 현실일 거라 생각하니
어제 먹은 상추쌈이 소화가 안되는 거..여요 ;ㅁ;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