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오동이의 앞마당 2011. 2. 16. 13:23





이건 아마도 홍옥인듯 한데요, 지난 토요일 밥을 먹으러 옆동네 대학로에 나갔다가 아랫마을에 사는 친구 아따네가 다육이를 키워보고 싶다고 했던 말이 떠올라 그중 만만해뵈는 놈의 사진을 찍어 보여주고 대리구매를 했습니다.










헌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이런걸 하나 더 집어왔지 뭡니까.
성미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놈인데 표면에 뽀얗게 분을 바른것이 청포도 마냥 맛나게 생겼습니다.
이렇게 작은 다육이들은 꽤 저렴한걸로 알고있는데 예쁜 화분에 장식까지 달아 포장을 해서는 한 분에 9천원을 붙여놓았더라구요.
아따네야 흔쾌히 오케 했지만 제 기준에는 너무 비쌌던거죠.
헌데 두개를 사면 만오천원이라네요?
온라인으로 구매를 하면 화분값에 배송비에 더 들어갈테고 배송중 흠이 생길수도 있으니 개당 7500원 정도면 괜찮겠다 싶은 생각에 난데없는 충동구매를 하게된겁니다. 어휴 좋아하지도 않는 다육이를 사느라 7500원을 쓰다니.











어쨌거나 산 생명을 잡아왔으니 살수 있도록은 해 줘야죠.
매장의 온도가 꽤 높았던지라 방 안에 그대로 두었는데요, 매장에서 물을 줬었던지 따뜻한 방 안에 이틀 놔뒀을 뿐인데 홍옥이 순식간에 쭉쭉 웃자라지 뭡니까. 어마뜨거라 하고 사진의 커텐 뒤 창턱으로 자리를 옮겨놓았습니다.











그런데. 혹은 드디어.

두둥......












네, 새싹전문 오동옹.
성북동에는 지오동이 살고있지요.
화분들을 내려놓고 아이폰을 찾아 손에 쥐고 돌아왔을 뿐인데, 오른쪽 성미인 화분에 꽂혀있던 나무집게가 바닥에 굴러다닙니다.
그대로 뒀다가는 삼분에 하나씩 포도 알갱이가 집안을 굴러다닐 기세에요.
급하게 머리를 굴렸습니다.
철거했던 히로의 안전가옥 지붕이 눈에 보입니다.
잽싸게 꺼내서 보호막을 두릅니다.
보기 흉하거나 말거나 상관 없어요.












아아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느니라.




posted by Yaho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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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율리

    저 청성미인 하나, 라일락하나 말려버렸어요... 살이 없는 애들은 제가 감당하긴 너무 조용한가봐요... 선인장 죽이기 어렵다던데... 전 그냥 뚝딱...끄적끄적

    2011.02.16 13:46
    •  Addr  Edit/Del YahoMay

      일반 화초들도 마찬가지지만 몇몇 공기정화 식물이나 선인장이나 얘네들은 거의가 썩혀죽이시던걸요? 뿌리가 썩어서 기능을 못 하는거라 겉으로 보기엔 말라죽는걸로 보이긴 하지만... 역시 전 울 엄니 베란다 온실의 서당개 십수년이 유효했나봐요.

      2011.02.16 15:52 신고
  2.  Addr  Edit/Del  Reply 큐라마뇨

    ...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2011.02.16 13:47
    •  Addr  Edit/Del YahoMay

      살아남는건 일이 아닌데요, 저렇게 놓을거면 왜 샀을까요....? 관상도 못할거. ㅠㅠ

      2011.02.16 15:52 신고
  3.  Addr  Edit/Del  Reply 아마조나

    다육이 떨고있니? ;;;;;

    2011.02.16 14:39
    •  Addr  Edit/Del YahoMay

      홍옥이 길어진게 어쩌면 덜덜 떨다못해 쭉쭉 길어져서 이 집을 탈출하려는걸지도 모릅니다.

      2011.02.16 15:53 신고
  4.  Addr  Edit/Del  Reply 소풍나온 냥

    그니까요...제가 어느 카페에서 냥이들이 식물(화초)들을 못살군다고 푸념?하시길래. 철창에 넣으시라고 했더니 놀라시더라는.... => 고양이가 아니고 화초를 철창에 넣으라고요? 일케요 ㅎㅎㅎ

    2011.02.16 14:54
    •  Addr  Edit/Del YahoMay

      얘들이 또 더위는 괜찮은데 높은 습도에 약해서 밖에 내놓으면 장마철에 살아남기가 힘들어서 낭패에요. 결국 안팎에 걸쳐놔야 한다는 소린데, 아 진짜 왜 집어왔을까요. -_-;;

      2011.02.16 15:54 신고
  5.  Addr  Edit/Del  Reply 세타로

    ㅋㅋ 진짜 다육이들 떨고 있을 것 같아요

    2011.02.16 15:20
  6.  Addr  Edit/Del  Reply 아카토라

    저도 다육이들이 키우고 싶었는데 저렇게 해야 잘 크는군요... 다육이도 막자라는게 아니군요~~~

    2011.02.16 16:07 신고
    •  Addr  Edit/Del YahoMay

      아니 그게 그런게 아니오라.... 아하하하흑.
      요령을 알면 엄청 쉬운 놈들이지만 선인장과는 조금 다른게, 분재처럼 원하는 색깔 원하는 모양대로 키우려면 또 공부도 많이 해야 하더라구요. 철장에 가둬 키우는거 말고요. ^^;

      2011.02.16 16:12 신고
  7.  Addr  Edit/Del  Reply 커피캣

    다육이들 귀엽네요~ 으히~ 근데 저 다육이들 햇빛을 잘 못보고 좀 춥거나 물을 좀 많이 준다 싶으면 웃자라는데요. 와- 자란다...하고 좋아하면 안되요. 웃자라면서 뿌리가 들떠버리고 줄기나 잎이 가늘어지면서 엄청 약해지다가 얼래 얘가 좀 이상하다 싶어 들여다보면 짓무르더라구요. 학교에서 다육이 가든 만든다 뭐한다해서 좀 배웠슴다!

    2011.02.16 17:33
    •  Addr  Edit/Del YahoMay

      전 대 올라온 다육이 생김이 싫어요. 물론 그런 놈들중에도 예쁜 놈들이 있긴 하지만 어쨌거나, 군집해 있지 않고서 예쁜건 거의 못 보았고.. 그냥 개인적으로 별로라서 살만 찌우고 안 키우려는데 그건 많이 어려울것도 같아요.

      2011.02.16 17:39 신고
  8.  Addr  Edit/Del  Reply 브즈앓이

    ㅋㅋㅋ 그런데 제가 개나 고양이에 관심없었을 땐 정말 개나 고양이가 풀을 뜯어먹는다는 건 생각도 못했어요... 옛말에 개풀 뜯어먹는 소리하지 말라는.. 뭐 그런 말도 있는데 ;; 알고 보니 개들이 그렇게 풀을 잘 뜯어먹더라구요.. 그런데 고양이도~~~ ㅋㅋㅋ 철창 앞을 왔다갔다 하는 오동군 ㅋㅋㅋㅋㅋ 풀은 코앞에 있는데 뜯지는 못하고.. 나름 애가 타겠는데요~~ ^^

    2011.02.16 17:39
    •  Addr  Edit/Del YahoMay

      전해들은 이야기인데요, 벽오동도 그집 산세베리아와 군자란을 분리수거중이랩니다. 오동인 싱크대 거름망을 꺼내 노는데 저 멀리 사는 티론&포아 남매는 세면대 물구멍 마개를 뽑;;;아서 축구하고 논대요. 휘호는 뭘 작살내며 놀지 궁금하네요.

      2011.02.16 20:31 신고
  9.  Addr  Edit/Del  Reply 洞帆

    이쁜 다육이네요^^
    홍옥 넘 이쁘네요~~

    2011.02.16 17:56
    •  Addr  Edit/Del YahoMay

      둘다 꽤 흔한 놈들이라는데 제 눈엔 희귀한 놈들보다 저런 놈들이 더 예쁘네요, 똥괭이가 제일 예뻐뵈는것과 일맥상통 하는걸까 싶기도...

      2011.02.16 20:32 신고
  10.  Addr  Edit/Del  Reply Muore

    아아...데몰리션 캣 오동이...파괴지왕 오동이. ㄷㄷㄷ

    2011.02.16 18:16
    •  Addr  Edit/Del YahoMay

      오늘은 오동이 대신 누님이 한 건 하셨습니다.
      그제부터 하루에 박스를 하나씩 풀기 시작했는데 고양이용 물그릇으로 쓰려던 커다란 보울 하나를 작살냈어요.
      누가요? 야호가요. 엉엉.

      2011.02.16 20:33 신고
  11.  Addr  Edit/Del  Reply 바람의라이더

    아...........왠지 뜯어 먹으면 맛잇게 보이긴해요...저 식물!!!
    뭔가 향긋한 뭔가가 팍~~터져 나올 듯한...느낌이... 후룹...

    2011.02.16 19:23
  12.  Addr  Edit/Del  Reply 쿠오엘

    포도알이 참 탐스러워 보여요~ @.@
    저희집에도 맨날 어떤 잎파리가 맛나 보일까 노리고 다니는 놈(?!)이 있다보니 ㅠㅠ
    그래도 어무이께서 흙파고 똥테러 하는건 용서 못해도, 뜯어먹는거에 대해서는 오히려 관대하시더라구요.
    심지어는 워낙 집에 온갖 종류의 화초들이 있다보니까 편식도 하십니다. -ㅅ-;;

    2011.02.18 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