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어리석은 이사였습니다, 가마와 고양이들을 품고 둘 중 하나도 포기 할 수 없다는 고집에 눈이 먼. 
꺼냈다 하면 여러 밤을 새고도 남을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지금은 그 이야기를 풀어놓을 기력도 없으니 차차로 풀어볼 작정입니다.

역시 한옥은 춥네요, 덥다던 며칠 전에도 저는 긴팔 기모 티셔츠를 입어야 했고 밤에는 아직도 전기 난로를 켜야 합니다. 해가 나는 날이면 마당의 해가 떨어지는 순간 까지 고양이들을 꼬셔내어 볕에 널어 말리느라 갖은 궁리를 하고 있으며 비가 며칠이고 온 뒤에는 동고비와 야로 뿐 아니라 메이며 나오미 까지 기침을 쿨럭입니다만, 이건 사실 추위 탓은 아니에요. 이것도 조만간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겠죠.

인터넷을 일찌감치 연결 하고도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못 한 건 써내리다 욱 하고 치밀어 올라 할 말 못 할 말 가리지 못 할 것 같았기 때문이지만, 이제 슬슬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니 간간히 소식을 올릴 수 있을겁니다.

일상이 시트콤이라는 이야기를 꽤 자주 듣기는 했지만 요즘은 일상이 드라마였습니다. 아직 진행형이구요.
이사를 하며 덜걱대던 고장난 세탁기를 버렸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새 세탁기를 사지 못 해 3주째 세탁을 하지 못 했고, 더운물이 나오지 않아 얼굴에 물 칠을 하는 이외에는 씻을 수도 없으며, 난방을 전혀 하지 못 해 전기 장판과 전기 난로로 버티고 있는데, 그나마도 짐을 풀 수 없었어서 짐짝 틈 맨바닥에 장판 깔고 살았으니 그야말로 노숙자 체험에 준하는 생활입니다. 아마 여름만 되어도 깔깔 웃으며 세상에 이런 경험 해 본 사람 나와보라 그래~ 하고 웃어 넘길 수 있을겁니다만, 지금은 좀 어렵네요.
  
그리고 들으면 기가 찰 사정으로 아직까지 전기 승압 공사를 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승압 공사를 하지 못 한 탓에 가마를 때지도 못 하고, 온수며 난방을 전기로 하려던 계획도 몇 개월 쯤 늦어지게 되었는데, 심지어 그려놓았던 기물들을 풀지도 못 하고 완성된 작품들도 꽁꽁 쌓여 박스째 쟁여있습니다. 풀 공간이 없었거든요. 이틀 전에 또 하나의 문제가 해결되며 간신히 공간을 마련할 수 있게 되면서 그 여파로 속앓이며 몸살이랄까 홧병에 가까운 열이 오르내려 이틀간 푹 쉬었습니다.

아마도 이번 주 초반에 전기 문제가 해결이 되지 싶어요, 문제가 해결되면 바로 승압 공사 스케줄을 잡을테고 공사 일정이 잡히기 전에 부리나케 가마방도 집안도 차근차근 순서대로 정리를 해야 합니다. 몸도 고되고 마음도 바쁘지만 한 주만 참으면, 한 주만 더 지나면 모두 끊어 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몸 고된게 문제가 아니에요. 마음 같아서는 내일 하루에 깨끗하게 해결만 난다면 한 일주일 앓아 누워도 좋겠다 싶습니다.

이사 온 집에서 3주를 지내보니 화장실도 변변찮고(천장 틈새로 하늘이 보이는 화장실에 물을 퍼 내려야 하는 진짜 재래식 화변기) 싸구려 타일과 시멘트가 여기저기 깨져나간 알량한 마당이며 아귀가 맞지 않는 창 틈으로 황소 바람이 드는 낡디 낡은 한옥이지만 집 자체는 참으로 정이 갑니다. 저 뿐 아니라 고양이들도 그런 모양이에요. 기침을 쿨럭이면서도 이사 나온 성곽길의 따뜻한 집에 작업실 짐이 들어오기 이전 만큼이나 기운차게 펄펄 날아다닙니다. 특히 건강 상태가 나빠지거나 말거나 눈빛들이 초롱초롱 한 것이, 매일이 신기하고 대청 문이 얼리는 아침이 마냥 기다려지는 기색입니다.

어디보자... 이사와서 아이폰에 든 사진들을 내려놓은게 5월 15일이었군요. 그 이후의 사진들은 아직 컴퓨터로 옮기지도 못 했으니 그 전까지의 사진들 먼저 보여드릴께요. 보시면 정말 '몸 고생 마음 고생 하며 어리석은 이사를 했어도 그 이사 잘 했소.' 소리가 절로 나오실겁니다.







실내 온도가 12도였던 한옥집의 첫 밤.
이삿날 모종의 사건이 생겨 이삿짐 센터 사람들이며 친구들이 다 있는 앞에서 펑펑 울었지 뭡니까.
양양과 재구가 죽었을때도 남들 보는 앞에서 눈물 한 방울 흘린 적 없었는데 말이죠.











야로가 폐혈증에 폐렴에 췌장염을 앓고있었는데도 따뜻하게 해 줄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 속도 모르고 날고 뛰던 야호와 오동이.
야호는 머리맡의 서랍장에서 옷장 위로 날아올랐고 오동인 제 배를 박차고 서랍장으로 뛰어올라갔어요.











다음날 아침.
새 집에서의 첫 아침 몰골이 참으로 흉흉합니다.










야호는 역시 양양의 후예라는 찬사를 들을 자격이 있어요.
전 날 마당에서 사람들의 언성이 높아지고 저는 펑펑 울고 했더니 간 크기로 유명한 성북동 괭놈들이 마당을 무서워하지 뭡니까.
아무도 나가려 하지 않던 마당에 야호가 첫 발도장을 찍었습니다.











세상에서 최고로 강한 줄 알았던 옴마가 잉잉 울었더니, 명색이 대장인 황소목이가 기를 못 폅니다.
소심한 싱그람이 나와 돌아다니는데도 소목인 나오지 않았었습니다.










아마도 며칠 더 지난 7일이었을겁니다.
태양이네 이온님이 혹여 야로를 못 보게 될까봐, 무심결에 본 지난 방문이 마지막이 될까봐 야심한 밤에 짬을 내어 오셨습니다.
이런 젖먹이 업둥이를 얻으셨던지라 때 맞춰 분유를 먹이려니 데리고 오셨는데요, 앞발의 붕대를 감은건 다친 건 아니고 공갈젖 삼아 앞발가락을 빨아대서 염증이 났었거든요. 지금은 벌써 네 발로 뛴답니다. 입양자리를 찾으셔야 한다니까 조만간 얼마나 예쁘게 자랐는지 소개 해 드릴께요.











이사를 하며 싱그람이 얼마나 철이 없는 꼬꼬마인지 다시 한 번 알았습니다.
얘 속에 초딩 들었어요.










야로는 당장이라도 쇼크가 올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데 뭔 준비 할 게 있어야 말이죠, 각오를 다질 생각이 전혀 안 들더니면 역시나 병 든 몸으로도 아주 말짱한 표정이었습니다.











화사한 꽃으로도 가릴 수 없는 더러운 집이 얼마나 싫었던지 야로의 일광욕을 위해서도 만사 다 뒤로 미뤄놓고 마당 청소를 해야 했습니다.
나오미의 배경에 보이는 더럽기 그지없는 저 타일도 실은 매일 밤 빗자루로 박박 문질러 닦았던건데, 참 노력이 부질없습디다.
작정을 하고 마당 전체를 무릎으로 기어다니며 손으로 문질러 박박 닦아내고서야 때가 지워지더군요.
대용량 베이킹소다 25kg 이 고작 작은 락앤락으로 반 통이 남지 뭡니까.










매일 물청소를 하면 어떻습니까.
이사 나간 사람이 버리고 간 고장난 지펠이며 연탄이며 항아리며 쓰레기들로 짐을 풀 수 없어도 야로는 살았는걸요.











오히려 이사 하기 전, 쓰러지기 전 보다도 눈빛에 힘이 돕니다.










소심하기로 성북동 괭놈들 중 으뜸인 브즈를 마당에서 놀게 하는건 나름의 꼼수가 필요했습니다.










안방이 쓰레기장이라 짐을 풀 수가 없는데다가 이사 나간 사람이 나중에 가져가겠다며 두고 간, 알고보니 죄다 쓰레기였던 짐 때문에 이렇게 해 드는 자리에 야로의 밥을 챙겨줄 수 있기까지 꼬박 5일이 걸렸습니다. 









알고보니 쓰레기였던, 곧 가져가겠다고 하던 이 냉장고 속에는 달걀이며 음식 몇가지가 그대로 들어있었더라구요.
그대로 썩어서 썩은물이 줄줄 흘러나오고 냄새에 벌레에... 이따위 것도 놀이터 삼아 놀아주는 소목이가 고맙기도 하고 그 더러운걸 건드리는게 싫은데 달리 방법이 없으니 속도 많이 상하데요.











시작한 뒤로 한번 가 보지도 못 한 전시의 팜플렛을 보니 속이 또 쓰리지만 6월 까지 하니까, 오늘도 괭놈들을 보며 마음을 달래고 다음주나 그 다음 주말에 가 봐야겠습니다.










날이 흐려도 낮 동안 바람이 차갑지만 않으면 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지냅니다.









추워서인지, 아니면 뭐가 그리 흡족한지 성북동 괭놈들은 더 사이가 돈독해지고 매 순간이 즐거운 모양입니다.








소목이도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2년 넘게 함께 산 이후로 처음, 제 눈을 바라보며 정면에서 다가와 이렇게 바짝 붙어 앉습니다.









고양이들의 화장실이며 가구와 짐짝 틈에 누워서도 답답한 마음에 한숨을 쉴 틈이 없는 건 이렇게 조용히 다가와 기대 눕는 녀석들 덕분일겁니다.
정말 이놈들이 번호표라도 뽑았는지 번갈아 이렇게 은근히 들러붙으니, 한시도 혼자라는 느낌을 가질 틈을 안 주지 뭡니까.











저 짐들, 아직도 제대로 푼 게 없이 뭐 하나 할 때 마다 마당을 가로질러 우르르 이 방으로 옮겼다, 우르르 저 방으로 옮겼다 하느라 그나마 없는 기운이 쏙 빠지는 날들이었는데, 이놈들은 그 조차 신이납니다.









이 와중에 야로는 지난 1년을 통털어 가장 훌륭한 똥을 만들었다며 자랑질을 했죠.
세탁기가 없으니 저것도 대충 손으로 털어 빨아놓고 다른 빨랫감과 함께 세탁기 올 날 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참 잘났어요 우리 야로.










잘난 놈들 여기도 많습니다.
야호가 서랍장 여는 법을 터득했는지 누이는 열어놓고 동생은 난입해 난장이고.











허리 펴느라 잠깐 앉은 틈을 노리다 딱 걸려서 야단도 맞았지만 안 통해요, 마냥 신나고 즐겁답니다.











그동안 야호는 저기 대들보 위에 올라가겠다고 몇번을 시도하더니만 요즘은 좀 뜸합니다.
다행이에요, 야호가 저 위에서 바닥으로 내리꽂힐 걸 생각하면 대청에서 아무것도 못 할 테니 말이죠.










기껏 볕 쬐라고 꼬여내면 그늘만 찾아가는 못된 동고빕니다.










어느 아침에는 야로가 이제 기운 좀 차렸다고 조끼 벗어서 복대를 두르고 뻔뻔하게 앉아있는걸 보고 얼마나 웃었던지.










예전에도 그랬지만 요즘은 오동이도 야로를 더 챙깁니다.
괜히 가서 부비대고 핥아주고, 슬그머니 붙어 자기도 하고 말이죠.











실은 아직도 책상 앞에 의자를 놓을 공간이 없습니다.
바닥에 쪼그려 앉아서 자판을 치고 있자니 슬슬 어깨도 아프고 손목도 시큰거리는게, 이 추운 집에서 가장 적응하지 못 하고 있는 건 아마도 저와 메이인것 같습니다. 뭘 해도 금방 누워야하거든요.









뭘 하다가도, 혹은 누워있다가도, 해가 나면 잽싸게 대청 문을 열고 고양이들을 불러모으는데 요즘은 그럴 필요도 없이 대청 문 열리는 소리만 나면 죄다 달려옵니다.











아무래도 사진에 설명을 다는 건 이제 못 하겠어요.
혹시나 하고 사진들을 먼저 두르륵 올려놓길 잘 했네요.
















겁쟁이 개브즈며 마당으로 나오는 걸 무서워 하던 녀석들을 꼬여낸 꼼수가 이거였어요, 언제나 제 주변을 맴도는 녀석들이니 제가 먼저 아무거나 깔고 누워서 시간을 보내면 다들 슬금슬금 다가와 누울테니까요.










아! 그리고 이 집에 터 잡고 살던 동네 깡패가 있었습니다.
이 집의 처마 밑이 아무래도 명당자리인지 들괭 두 마리가 하루가 멀다하고 싸움질을 하는데, 왜 지붕 밑에 쥐 하나 들어와도 우당탕 퉁탕 시끄럽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 모르겠습니다. 그런 한옥 천장에 덩치 큰 수쾡 두 마리가 엉켜 굴러다니며 싸움질을 해 대니 그렇잖아도 이삿날의 여파로 무슨 소리만 나면 긴장타는 놈들이 얼마나 예민해지던지.... 소목이와 오동이가 심하게 싸움을 했을 정도였습니다.
이러다가 동구협으로 끌려갈 거 뻔히 알면서도 구청에 민원을 넣게 되는거나 아닐까(이 집 지붕이 너무 높아서 제 선에서 해결 할 수 없었거든요.) 하는 걱정을 진지하게 했을 즈음의 어느 밤. 또 툇마루의 지붕 위에서 심하게 싸움이 났는데요, 말이 지붕이지 한옥집 안에서 들리는 소리는 바로 곁에서 싸우는 소리에 쿵쾅대는 소음이 더해져 그야말로 집 안팎으로 열 한 마리의 고양이가 단체로 싸움이 날 판이었죠.
정말 미칠것 같은 심정으로 작업대 위에 올라서서 서까래 밑, 툇마루의 지붕을 향해 난 들보의 틈새에 눈을 들이대고 희번득 거리며 가열찬 하악질을 두 번 날렸고, 제 소리에 겁 먹은 제 집 아홉마리는 화장실이며 서랍장 구석이며 온통 구석을 찾아 숨어들고 지붕 위의 두 놈도 퉁탕대며 도망을 쳤지요.
그 후로 지금까지 평화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다시는 안 왔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절반, 아마 또 지붕 위에서 싸움이 벌어지면 나 이성을 잃고 맨 손으로 한옥 지붕을 타는 게 아닐까 하는 기대가 반으로, 떠올리자니 웃음이 피식 납니다. 












아무래도 안되겠어서 잠깐 누웠다 왔습니다.
사진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요즘 이 비만곰 두마리가 유난히 사이가 좋습니다.
봄맞이 한답시고 털갈이를 하던 놈들이 봄 없이 다시 겨울이라며 북북 찌운 살집이 아주 대단합니다.
전기 문제 해결 나고 작업이 제 궤도에 오르기만 하면 그 살들 다 처단하겠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그나마 전기장판을 대청 복판으로 끌어내고 쫌실쫌실 정리가 많이 되어가는 상태입니다만, 이거 다 헛거에요.
대청에 버티고 있던 쓰레기 냉장고를 끌어내면 다시 죄다 뒤집어 엎어야 하는 구조이고, 안방의 쓰레기를 치워내면 또 한번 더, 안방의 단열 공사를 하고 나면 옷장을 또 이 방에서 저 방으로 옮겨야 하니 그때 또 책상이며 컴퓨터까지 죄다 옮겼다 와야 하는 이중 삼중의 일거리일 뿐인거죠.
하지만 당장 누워서 다리는 뻗어야 내가 안 죽겠다 싶으니 어쩝니까. 우선은 이렇게 또 며칠 지내는겁니다.











황소바람이 소목일 녹였는지, 아니면 불안정한 이사가 오히려 가족에 대한 의존도를 높였는지, 그 속은 열어볼 수 없으니 모르지만, 소목이가 요즘 이렇습니다.










아무때나 아무렇게나 다가와서 아무렇지 않게 발을 턱턱 올려요.
물론 다른 녀석들에 비하면야 눈치를 살피고 표정도 잔뜩 굳어있긴 하지만 그건 어쩔수 없죠.










또 밤이 지나고 마당에 볕 드는 낮이 왔습니다.










이때쯤 야로는 등 떠밀지 않아도 해를 따라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데고 배 깔고 누워 구워야하니 매일밤 마당 물청소를 거를 수가 없네요. 아마도 여름 장마철을 보낼 즈음이면 묵은 때가 가실테니 좀 쉬엄쉬엄 할 수 있겠거니 합니다.
집이 정말이지, 말도 못 하게 더럽습니다. 여기서 사람이 살긴 했던건가 싶을 정도로 더러워요. 오죽하면 집에서 발냄새 같은 쿠리한 냄새가 나는게 집이 낡아서, 오래된 집이라 집에서 나는 냄새겠거니 했던 그 냄새가 대청마루 구석구석을 다 닦아내자 사라지지 뭡니까. 구석구석이 정말 이루 말 할 수 없이 더럽습니다. 뭐든 물에 불리거나, 증기를 쐬야 닦아낼 수 있을 정도로 더러운데 아직도 닦아내지 못한 구석이 많아요. 안방과 가마방, 문간방은 아직도 봉인 상태라죠.











성격 같아서는 이사 첫 날에 당장 걷어냈을 저 물받이의 시든 풀뿌리들을 걷어내는것도 뒷전으로 미뤄뒀지만, 사실 이 정도만 해도 엄청나게 치우고 정리를 한 거랍니다.
저기 주황색의 사다리 왼쪽으로 뭔가 잔득 쌓이고 엉켜있는건.. 그 구석에, 기름 보일러의 기름 통이 있는 공간을 꽉 막고 연탄이 빗물에 허물어져 진창이 되어 마당의 수채구멍으로 흘러내리고 있는 걸 고양이들이 밟거나, 그 구석으로 들어가지 못 하도록 바리케이트를 쌓은거에요.
그 연탄이며 뭔지 알수 없는 액채에 가방이 잠겨있는 항아리들도 썩어빠진 냉장고와 함께 버려두고 이사를 갔거든요.
그걸 치워내기 전에는 고양이들의 일광욕 시간에 아무것도 하지 못 하고 몇시간이건 그 앞을 지키고 앉아있어야 하는데, 병들어 볕이 없으면 큰일 날 녀석들을 일광욕을 안 시킬 수는 없으니 마냥 벌을 서야지 어쩝니까. 그것도 꽤 못 할 짓이던걸요.











아직도 하루 열 댓번은 속에서 뭔가 치밀어 오르지만, 그것도 전기 문제 해결 되면 다 가라앉겠죠.










이 놈들이 이렇게 좋아하는 집 인걸요.











깨끗하게 정리 하고, 하나하나 내 손으로 고쳐가면서 화장실도 개조하고 단열 공사도 하고 작업이 제 궤도에 오르면 마음을 가라앉히려 들여놓은 담쟁이도 흉한 벽을 가려주기 시작할테고 방울 토마토 따 먹는 재미도 쏠쏠하겠죠.
그때쯤이면 오동이도 마당의 파리 사냥에 도가 터서 앞발질 한 번에 파리 서너마리는 휙휙 잡아댈거에요 아마.









그때까지 몸 상하지 않게, 마음 병들지 않게, 몸 사리고 마음 다스리며 하나씩 해결 하려구요.
대충이라도 정리가 되면 가을쯤 초대 글을 띄울 작정입니다.


 


 

'손끝놀이 공작실 > 작업실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은 정말  (8) 2011.11.09
연탄집 고양이  (36) 2011.05.24
어리석은 이사, 하지만!  (46) 2011.05.22
이사와 전시와 고양이들  (15) 2011.05.08
새로운 고양이의 요람  (38) 2011.04.10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28) 2011.03.30
posted by YahoMay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Addr  Edit/Del  Reply 까미엄마

    하루에 한번 이상을 들어오는데....... 계속 글이 없어서 혹시 이사중에 쓰러지셔서 병원신세 지고 계시는 줄 알았습니다. 글 읽는 내내 마치 제가 일을 한것처럼 온몸에 몸살기가...... 고생하셨어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특히 야로가 좋아보이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2011.05.23 13:23
  3.  Addr  Edit/Del  Reply 리키씨

    힘내세요~ 화이팅!!!^^/

    2011.05.23 13:34
  4.  Addr  Edit/Del  Reply 모모냥

    지난번에 글로 이사소식과 야로소식을 전해듣고 메이님 몸&맘고생하시는거 같아
    이사가 어찌되었나 궁금도 하면서 혹시 어디 아프신건 아닐까 걱정하고 있었어요.

    글 읽으면서 전 세입자 이야기에 정말...속상하고 화나다가
    오랜만에 성북동고양이들 얼굴보아서 기뻤습니다!
    야로 눈빛이 제법 생기가 돌고.... 특히!! 멋진 응아!도 보여주고요.

    한옥집은 메이님 손결에 예쁘게 다시 태어날꺼에요!!
    메이님!! 힘내세요~~!!

    2011.05.23 13:43
  5.  Addr  Edit/Del  Reply 살찐냐옹

    사진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집이 꽤 예쁘건만 그렇게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나가다니...갑자기 제가 머리가 아파 옵니다. 일단 전기공사 잘 되시길 빌어요...그나저나 전기요금 65만원을 만들어 놓고 튀는 놈은 뭔 강심장 이랍니까..;ㅁ;

    2011.05.23 14:51
  6.  Addr  Edit/Del  Reply 야호팬

    한참동안 글이 안 올라와서 이사하시고 무슨 큰 일이 생겼나 걱정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있었나 보네요. 에구...
    몽실몽실 애들 사진을 다시 보게 되어서 기쁩니다. 녀석들은 새집이 맘에 들어 보이네요.
    건강하세요!

    2011.05.23 15:45
  7.  Addr  Edit/Del  Reply 마녀

    야로가 기운을 차렸다는 기쁜 소식에 메이님 고생하셨단 안타까운 소식에도 그저 다행이란 생각뿐이네요..;;
    계속 마음 졸이고 있었어요...
    집 문제도 무사히, 그리고 조속히 해결되길 바랍니다...

    2011.05.23 16:24
  8.  Addr  Edit/Del  Reply 백설기

    이사하시느라 힘드셨겠어요.
    그동안 소식 없어서 궁금했어요.
    빨리 모든 문제들이 해결돼 냥이들과 편안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네요. ^^

    2011.05.23 16:31
  9.  Addr  Edit/Del  Reply 브즈앓이

    저도 사정이 있어서 굉장히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허걱... ㅠㅠ 이런... 정말 안타깝네요.. 세상에 정말 상식없고 이기적이고 염치없는 사람들 참 많네요... 이사만으로도 힘들텐데 그런 일을 겪으셨으니 진짜 힘드셨겠어요... 날이 점점 여름으로 가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일 금방 해결되길 바래요~ 살다보면 정말 뒷목 잡을 일 많은데 다른 거 다 떠나서 내가 살려면 어떻게든 마음을 가라앉혀야 겠더라구요. 건강 조심하시구요~ 성북동 괭놈들도 모두 건강하길!!!!

    2011.05.23 17:19
  10.  Addr  Edit/Del  Reply 하빈

    온갖 이야기도 그렇지만 야로 모습에 가슴이 철렁합니다. 털이 많이 거칠어졌네요. 야로할아범 힘내!!!

    2011.05.23 20:13
  11.  Addr  Edit/Del  Reply catjo

    진짜 해도해도 너무하네요. 페트병 너덜거릴때까지 쳐맞아죽을.. ㅡㅡ
    아.. 머리 아파요. ㅜㅜ 메이님!! 이제나저네나 집들이 소식 기다렸는데. 우째요.
    6월에 가면 밥이나 함께 머거요.
    아.. 정말 울집 한달가량 물 안나올때도 이정도는 아녔던것 같아요. ㅠㅠ 속상해..속상해..

    2011.05.23 20:42
  12.  Addr  Edit/Del  Reply 버들이

    그저 응원합니다. 차근차근 하나씩 풀면 되는 거죠? 건강하세요. 맛난 거 몸에 좋은 거 꼭 챙겨 드세요!

    2011.05.23 22:54
  13.  Addr  Edit/Del  Reply 초코베런

    오랫만에 새글이 올라온걸 보고 반가운 마음에 주욱 보고 읽다보니 막..울컥 하네요.
    아니 무슨 집을 그렇게 더럽게 쓰고 자기들이쓴 세금을 그렇게 밀려놓고 튈까요. 나쁜..
    쓰레기는 이사전에 미리미리 버리고 집안은 말끔히 비우는게 이사의 매너건만..욱..
    고양이들 사진 보면서 좋았다가 사연읽으면서 맘이 막 울컥 하다가 그러네요.ㅡㅜ
    양심도 염치도 없는!!!나쁜!!!
    후우.....
    앞으로는 좋은일 가득하시고 메이님 메이 나오미 야로 동고비 싱그람 소목 브즈 야호 오동이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시길 바래요.

    2011.05.23 23:54
  14.  Addr  Edit/Del  Reply 오정아

    간간히 트위터로 소식 듣고 안타까운 마음에 뭐라 위로의 말도 해드리지 못했네요.ㅜㅜ 그래도 희망이 있어
    이겨내시리라 믿어봅니다!
    아홉식구와 메이님 건강지키고 행복한 날들이 늘 함께하길 기도합니다.

    2011.05.24 00:13
  15.  Addr  Edit/Del  Reply 눈떼굴

    그동안 글이 안 올라온 이유가......읽는 제가 다 현기증이 나네요.
    고양이들이 위안이 되어 큰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2011.05.24 01:35
  16.  Addr  Edit/Del  Reply 달리야

    메이님, 힘내셔요! 이젠 정말 좋아질 일만 남았어요. 더 이상 나빠지진 않을테고, 하나하나 고치면서 다듬어 나가면 좋아질테지요. 그러나, 맘 쓰이고, 몸이 다소 고되니 그게 걱정입니다. 아프지마셔요!!ㅠㅠ
    사진상의 야로는 건강해 보이는데..그랬네요.. 얼마나 맘 졸이셨을런지.... 저 마당에서 그런 일들이 있었네요. ㅠㅠ

    2011.05.24 09:39
  17.  Addr  Edit/Del  Reply 익명

    비밀댓글입니다

    2011.05.24 11:32
  18.  Addr  Edit/Del  Reply 콩나물

    몹쓸 인간들.. 인간들에게 받은 상처와 화를 고냥씨들이 치료를 ㅎㅎ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참 예쁘고 부러워요 ^^
    기운내시고 ~ 이제 한옥집이 예뻐질 일만 남았네요

    2011.05.24 12:50
  19.  Addr  Edit/Del  Reply haru™

    아이고,,,ㅠㅠ
    이사 잘 하셨나,, 3일마다 들어가 보고 있었는데,,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을 당하셨네요,,,
    요금문제 빨리 해결되서, 집정리 얼롱 되고,
    아늑하고, 따스한 마당에서 기분좋게 지내시는 날이 빨리 오길 기원합니다....
    힘내세요!!

    2011.05.26 13:46
  20.  Addr  Edit/Del  Reply shellpink

    매번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이사 소식에 글을 다 씁니다요~^^
    메이님 작업소식과 고양이들 이야기에 힘을 얻고 있는 같은 업종의 고양이 일곱 그리고 어찌어찌 맡게된 앵무새와 동거
    하게된 사람입니다.
    메이님 글과 사진으로 위로받고 즐거워만 하다가 뭔가 도와드리고 싶다는 가서 청소라도 돕고 싶다는 생각이 확~~
    그러나 이렇게 홧팅이라는 글로 대신합니다. 에공......
    일단 잘 드시고 체력유지 잘 하시길.....
    아프심 큰일나용~~~
    암튼 대단하십니다.

    2011.05.27 10:37
  21.  Addr  Edit/Del  Reply link

    결 지우고 만다.

    2012.05.01 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