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s/아옹다옹 나비파 2011. 9. 17. 01:42






왼쪽부터 오동, 야호, 싱그람, 소목, 그리고 뒷줄에 물러앉은 브즈까지.
다섯 고양이가 부러움 가득한 이구동성으로 묻습니다.












나이가 여섯살 반이 넘은 싱그람을 꼬꼬마들로 퉁쳐버리는 연세의 두 아줌마들만 산책을 나갔거든요.
그러니 부러워 죽겠죠, 수컷들과 따로 교육을 받지 않은 어린 녀석들에게는 금지된 그것, 산책 말이에요.









여건상 산책 교육을 받은적 없는 젊은 녀석들이나 동네 터줏대감들과의 영역분쟁에 민감한 수컷들과는 달리 한두달 새끼때부터 제가 데리고 다니며 골목길에서 담장 밑으로 차를 피해 물러서는거며 골목골목 길을 가르치며 산책 훈련을 시켰던 양양, 메이, 나오미 세 아줌마들은 자율산책이 가능한데요, 요즘은 자율산책까지는 아니고 제가 허락할때만 나가서 놀다가 돌아와 열어줄 때까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거나 열어달라고 기척을 내면 문을 열어주곤 합니다. 가끔 메이가 돌아왔는데 제가 모르고 있으면 싱그람과 소목이가 먼저 알고 나가보고는 절 불러요.



메이는 혼자서는 흥이 안 난다며 멀리 가지도 않고 문 앞에서 죽어라 시끄럽게 절 불러대는데 야로 때문에 자주 나갈수가 없었죠.
그래도 며칠전 이모삼촌들이 잔뜩 야로를 보러 왔던 새벽에 막내이모랑 한번, 큰이모부랑 한번, 또 저랑 한번 나갔다 온 뒤로는 꽤나 만족스러웠는지 보채는게 많이 줄어들고 산책 자체도 자주 나가지 않고 하루이틀에 한번씩 잠깐 바람만 쐬고 돌아오네요.










착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나오미는 문이 열려있어도 "나오미 나가놀아" 하고 허락을 하기 전에는 나가지도 않고, 대문을 열고 이름을 부르면 총알같이 달려와서 "나오미 이제 들어와" 하면 바로 들어옵니다.

친구들이 야로를 보러 왔던날의 밤산책에서 알게되었는데요,
양양 떠난 뒤로 메이와 나오미 사이가 많이 소원해졌다는걸 알고는 있었지만 골이 생각보다도 더 깊었나봐요.
둘을 함께 산책 보내면 당연히 예전처럼 함께 다닐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던거에요.
메이는 메이대로 혼자 서성거리고 나오미도 혼자.... 그러니 둘 다 멀리 나가지도 않고 대문 주변에서 어정대다 들어오곤 했던겁니다.
산책에 대한 만족도도 떨어져서 나갔다 들어와도 또 바로 나가려들고 계속 칭얼대곤 했던거죠.
그 밤에 둘을 불러 제가 앞장을 서자 그제서야 둘이 주춤 주춤 함께 따라나섰고 그 뒤로는 둘이 내내 함께 다니느라 산책 시간이 조금 길어졌습니다.
이제라도 알게된것도, 다시 둘이 산책을 다니는것도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그날 이후로 메이의 짜증이며 까칠하던 성격이 많이 누그러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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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aho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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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눈떼굴

    전 고양이를 몰고 다니신다는 자체가 부러워 죽겠습니다....

    2011.09.17 06:10
  2.  Addr  Edit/Del  Reply 알 수 없는 사용자

    잘보고갑니다 저는 겁나서 같이 못데리고 나가겠어요
    도망갈까봐....으으 대단하신것같아요
    gardenland다녀갑니다!

    2011.09.17 06:15
  3.  Addr  Edit/Del  Reply mika

    아~ 첫째 사진 빵! 터지네요.
    정말로 뒷모습에서 산책의 부러움이 툭툭 떨어집니다.
    한마리라도 뒤돌아보면 문열어줘야할것 같은 절박함? ㅋㅋㅋ
    정말로 구여운 생명체들입니다.

    2011.09.17 08:17
  4.  Addr  Edit/Del  Reply 미남사랑

    부러워 목이 길~~~~~어진 머슴냥이들ㅎㅎㅎ

    메이랑 나오미 ..정말 부럽슴다....^^

    2011.09.17 09:21
  5.  Addr  Edit/Del  Reply 로봇군단

    요즘 히로 아침에 10분씩 계단산책시키고있습니다! ㅋ 옆에서 마징가가 제일부러워해서 윗계단만 산책잠깐씩시키고있어요~ 아줌마들은 여전히 아름다우쉽니다!! 눈빛야로화팅!!!

    2011.09.17 12:36
  6.  Addr  Edit/Del  Reply 레몬나무

    진짜 부럽습니다!!!! 우리 애들도 저렇게 산책하면 얼마나 좋을까 ㅠㅠ 좁은 집에서 지내게 하는게 미안하지만 전염병도 무섭고 산책 나갔다가 혹시 길을 잃어 못 돌아올까봐ㅠㅠ 하, 너무 부러워요ㅠㅠ

    2011.09.17 20:43
  7.  Addr  Edit/Del  Reply 숑숑달리기

    막상 데리고 나가면 무서워서 줄행랑친다는거 ㅋㅋ
    울 냥이가 그러네요^^

    2011.09.17 23:12
  8.  Addr  Edit/Del  Reply 히로냥이

    산책교육 시키는 방법을 강연하셔야할듯...ㅠ 진정 배우고싶습니다

    2011.09.18 11:36
  9.  Addr  Edit/Del  Reply 지나다가

    울 애들은 길냥 출신이라 그런가 왜 문앞에 있다가도 문이 열리면 쏜 살같이 집안으로 도망가는지...
    안고 나가려고 해도 난리를 쳐서...싫다는 의사표시로 알고 은 포기했습니다.

    2011.09.18 18:56
  10.  Addr  Edit/Del  Reply alecia

    벌써수에까지가짜가나다..짐작컨 누가중국에서 호박을 테이너채 량수입 와서어 허름 창고에서밤 알바켜줄을 어서 하시키는것로예상된.모 주의요망

    2012.03.19 07:38
  11.  Addr  Edit/Del  Reply details

    5~6개는 먹어야 먹은거같거든.TT슬이그대의삶로밀려와마을흔들고소한것들을쓸가버 때면그대 가슴 대고다 말하.'것또한 나가리.

    2012.05.04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