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s/아옹다옹 나비파 2011. 11. 17. 06:27

 


얼마전의 글에 업둥이가 들어올리 없는 이 공간에 뉴페이스가 있다고 얼핏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나이 많은 원년 멤버들이 모두 무지개 다리를 건너기 전에는 업둥이를 들이지 않겠다고 했던건 꼭 내집 고양이들 만을 위한 건 아니었어요.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이 독하게 휩쓸고 지나간 집에 어리고 건강치 않은 생명이 들어온다는 건 어지간한 시간과 정성을 들이지 않고서는 무사히 넘기기 어려운 위험천만한 일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이런 집에 업둥이가 들어왔다는 건 들어올만 한 이유가 있다는 이야기죠.




이런 녀석이










이런 얼굴로 비명을 지르고 있어서 그만.












이런 얼굴로 찢어지게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 어찌 두고 온답니까.










실물은 참으로 기가막힐 지경의 애늙은이 얼굴이지만 그런 사진을 올렸다가 입양길 막히면 큰일이니 최대한 이쁘장한 사진으로 골라왔습니다.











비루먹고 빈티나며 세상 다 산 표정인 녀석의 얼굴도 어차피 다 자라서 성묘가 되고 나이를 먹으면 이 사진의 느낌 처럼 예뻐질거니까요.











고작 두달짜리 꼬마 얼굴에 드리워진 이 세상만사 다 거기서 거기라는듯 한 표정이 참 익숙합니다.
말년에 예쁘다는 칭송을 자자하게 듣던 양양의, 박색이던 어린시절을 다시 보게 되다니 전 참 운도 좋은 사람인가봐요.

임시 이름은 `대조'라고 지었습니다.
지금은 보일러 없는 한옥집에서 역시나 감기에 덜컥 걸려 눈물 콧물 찔찔 흘리기 시작하길래 잽싸게 보일러 있는 태양이네 집으로 피난을 보냈다죠.
곰팡이성 피부병은 여기 있으며 다 나았으니 이제 눈물 콧물 멎으면 바로 입양 글을 올릴겁니다.
제가 느긋하게 데리고 있을 상황은 아니라 입양글을 빨리 올려야 했는데,
밀린 작업이며 다음 전시 준비를 하느라 벌써 보름째 잠 자고 똥 싸는 시간을 빼면 밥도 언제 먹는지 모르겠어요.
일 하다가 지쳐서 쓰러지면 쓰러진 김에 자고,
눈 뜨면 다시 일 하고,
눈 뜬 시간이 대부분은 택배 시간과 안 맞고,
구워놓은 그릇이며 작업 마친 작품들을 발송할 짬도 계속 놓치는 실정이니 말 다 했죠.
하루가 딱 48시간만 되어도 밥은 제때 챙겨먹고 일을 할텐데 말이에요.
하지만 올해 안에, 가능한 11월 안에 늦어진 스케줄을 모두 소화하면서 밥벌이까지 하려니 살인적인 스케줄을 어떻게든 소화해야죠.
기합이 단단히 들어간 덕분인지 감기도 몸살도 몇번이나 왔다가 하룻밤새 쫓겨나가고 있어요.

여기서 일단 끊고,
머리 식혔으니 다시 작업대로 옮겨 앉습니다. 
며칠안에 또 뵈어요~











아, 그리고 혹시.




"엉아들, 그새 나 잊은거 아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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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aho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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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셀리냥

    양양어르신을 잊을리가 있나요 옴마한테만 보여준다던 보드라운 표정도 다 기억나는걸요
    업둥이도 양양만큼 사랑받고 끈끈한 유대를 가질 수 있는 가정으로 입양되어가기를 바래보아요

    2011.11.17 06:36
  2.  Addr  Edit/Del  Reply 미남사랑

    아가들은 다 이뻐요..^^이쁜 고등어..사진빨 잘 받아요..
    너무 이쁘지 말입니다.ㅎㅎㅎ
    좋은집에 입양가서 사랑받고 살기를..

    2011.11.17 09:27
  3.  Addr  Edit/Del  Reply 비안

    양양~ 너무 예쁘싶니다 그려 ㅋㅋㅋ 잊다니요.

    2011.11.17 10:19
  4.  Addr  Edit/Del  Reply 민트맘

    제가 하루를 48시간으로 늘여드릴 힘이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반가운 양양이, 잘 있는거지?

    2011.11.17 10:49
  5.  Addr  Edit/Del  Reply Paul

    대조! 메이님은 이름을 어쩜 그르케 잘 지으시는지 모르겠어요.
    트위터 구경함시롱 대조 사진 중계하시는 걸 보면 '이러다 잡아 앉히시려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결국 입양을 보내시려나요.
    뭐 어련히 알아서 하시겠냐마는^^ 대조 못난이 아니에요, 지금도 이-뻐//// 랍니다.

    2011.11.17 10:57
  6.  Addr  Edit/Del  Reply aeon

    대조 눈물콧물 거진 멎어가고 있어요~
    대신에 태양이 새로운 임시 장난감으로 다가 데굴데굴 굴리고 있다죠. 아하하하하... 둘이 같이 데굴데굴 합니다.^^

    2011.11.17 12:13
  7.  Addr  Edit/Del  Reply 코이누아

    대조랑 양양여사 등무늬가 마니 닮았네요...표정도 닮았다 생각했는데, 밑에 사진 보니 아니네요...양여사의 저 표정을 뉘라서...ㅎㅎㅎ꼬꼬맹이 대조는 멀었어요...ㅎㅎㅎㅎ

    2011.11.17 13:36
  8.  Addr  Edit/Del  Reply 파란사과

    표정만이 아니라 왼쪽만 눈까지 내려온 무늬하며 전체적인 옷매무새랑 톤이 다 비슷하네요~
    대조는 나옴의 빈젖을 안 찾을것 같은 얼굴~ 오동이가 잘 놀아줄것 같아요^^

    2011.11.17 15:07
  9.  Addr  Edit/Del  Reply 바람의 라이더

    대조..좋~~~은 가족...행복한 가족 품으로 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기도 어여 낫자꾸나 대조!!

    2011.11.17 18:22
  10.  Addr  Edit/Del  Reply 로봇군단

    설마유..어르신...흐흐흐흐 오랜만에 양양 사진 보니 기분이좋습니다~~~

    2011.11.17 18:57
  11.  Addr  Edit/Del  Reply yann

    양여사 양여사~~ 으헤헤
    메이님 우리단지 집어오셨을 때랑 꼭 같은 말씀을 하시네요 히히히
    단지처럼 대조도 커서 살 좀 붙고 얼굴 땡그래지면 엄청 이뻐질 것은 자명한 일. 아 간만에 블로긍 즈이집 뚱딴지 사진이나 올려야겠어욘 히힛

    2011.11.17 21:58 신고
  12.  Addr  Edit/Del  Reply 눈떼굴

    양양의 모습 오랜만 이네요.
    업둥이 대조. 얼른 건강해 지길!

    2011.11.18 00:23
  13.  Addr  Edit/Del  Reply 청송늑대

    세번째 사진 보고... 양양..? 하고 봤다가... 아.. 아니고나.. 했습니다.

    2011.11.18 01:46
  14.  Addr  Edit/Del  Reply 아마조나

    세번째 사진은 정말 양여사도 닮았네요..
    우와!!!!
    조금씩 자라면 양여사처럼 친구가 되어주는 냥이로 자라는걸까요? ㅎㅎ

    2011.11.18 11:14
  15.  Addr  Edit/Del  Reply YahoMay

    와, 사람들이 막 낚여! 세번째 사진은 진짜 양양인데!

    2011.11.18 11:47 신고
  16.  Addr  Edit/Del  Reply hiro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서 반가운 사람을 만나 기분~
    잊을리가 없죠
    사진을 고르신다고하니 개망초님댁에 막내로 들어간 후쿠 정도의 사진인가요?
    좋은 인연 만난후에 어린것이 얼마나 노안인지 한번 보여주세요.

    2011.11.18 12:03
  17.  Addr  Edit/Del  Reply haru™

    아하하하,,,, 세번째 눈망울 사진,, 저도 낚였습니다..
    이제 보니, 전에 대문에 걸려 있던 그,,, 사진이네요.. 왜 그렇게 착각을 했을까,,,ㅠ
    다 큰 고양이 눈매인데도,,ㅠㅠ
    그래도~ 고등어 무늬를 잊을 일은 앞으로도 없을것입니다^^

    2011.11.24 11:24
  18.  Addr  Edit/Del  Reply 사랑냥

    양양 아니예요? 꼬맹이가 아무리 노안이래도 양양의 눈매를 따라올리가?? 엄머엄머엄머~
    원래 노안인 애들이 크면 동안 되는거예요~ 저도 초등학교때 이 얼굴이었다구요 ㅋㅋ

    2011.12.07 11:52
  19.  Addr  Edit/Del  Reply water cooling guide

    망각의 춥고추 편로나는 그 든걸잊 었다.네 불러준그노랫소

    2012.02.17 13:10
  20.  Addr  Edit/Del  Reply this link

    바나만먹라 얘기 닌데..

    2012.04.06 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