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s/아옹다옹 나비파 2011.12.14 08:01



제목만 보고도 오늘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맞추신 분도 계실겁니다.
네, 대조에요, 베일에 가려진 대충대조 업둥대조.



성북동에 온 첫 날의 사진입니다.
대조 참 예쁘죠, 온 세상이 다 신기하답니다.
사람 사는 집에 처음 들어와봤거든요.










처음 왔을땐 이렇게나 작았습니다.
워낙 작고 어리다보니 대조의 생김을 알아보는 사람은 거의 없었어요.
이때만 해도 새끼고양이로서의 당연한 귀여움으로 사람들의 눈을 가릴수 있었으니까요.










이렇게 작고 여린게 무슨 고양이라고 고양이 하는 짓은 다 하데요.










근데 이놈이 이쁘긴 정말 이쁩니다.










이렇게 어린 녀석이 고양이 태가 나기란 흔치 않은 일 인데.
얘 좀 보세요, 조붓한 어깨에 뒷모습에서도 보이는 곱게 모은 앞발까지 어느 한 구석 흠 잡을데 없는 고양이입니다.









게다가 하는 행동도 꽤나 어른스럽습니다.
칭얼대는 일도 없고 어른 고양이들에게 치근대지도 않고 심지어 나오미의 젖을 빨지도 않거든요.
게다가 혼자서도 얼마나 씩씩하게 잘 노는지,
얘 하나만 보고 있으면 어린 고양이라는 걸 가끔 잊을 정도에요.











어깨의 동그란 얼룩은 새하얀 꼬리 끝 만큼이나 눈길이 갑니다.
근데 단순히 옷 잘 입은 고양이가 아니에요.
두 손바닥에 납죽 올라앉을 작고 어린 녀석이 앉아있는 자세 하나도, 움직임도 제대로 고양이에요.










마냥 촐랑대며 뛰는것 같으면서도 점잖게 앉아 볕을 즐길줄도 아네요.
갇혀있던 경험 때문인지 새끼고양이 답지 않게 참을성도 많습니다.
 








의외인건 이렇게 사람 몸 위에 올라앉길 좋아하는 녀석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거에요.
매일 약을 먹이고 세수를 시켜도 그 외에는 귀찮게 조물대고 만지지 않는 제 무릎에만 올라오는거였습니다.
예뻐한다며 안고 만지작대는 사람을 피하는건 아니지만 무릎에 올라가지는 않더라구요.










국수다발을 뽑아내고 곰팡이성 피부병에 호흡기질환을 앓느라 고생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아주 건강한 녀석이에요.
매일 영하로 떨어지는 요즘도 마당으로 통하는 문을 열어놓으면 춥지도 않은지 오동이와 둘이 좁은 마당을 붕붕 날아다닙니다.










오히려 하루 한번씩 마당에서 구르면서 훨씬 건강해졌어요.









그래도 뭐, 어린 고양이니 장난질은 말 할 것도 없죠.
그저 대청을 가로질러 걸어가기만 해도 발목에 서너번은 폴짝대며 달라붙어요.
오동이에게 배워서 별별걸 다 물고다니구요.

이렇게 예쁜데 박색이라니 무슨 소리냐 하시는 분도 계실테지만
아마 다 눈치 채셨겠죠?
정면 얼굴 사진이 한 장도 없다는 거 말입니다. ㄲㄲㄲ

오늘은 딱 한장만 보여드릴게요.
전설의 미소녀 고양이 컨셉으로다가.


이녀석, 실제로는 미소년 고양이였고 소식을 모른지 오래 되었지만 아직 건강하다면 미중년이 되었을...
전설속 사진의 대조 버젼은 뭐랄까,
그냥 보세요.








코딱지를 닦아주려 했을 뿐인데.jpg









posted by YahoMay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ddr  Edit/Del  Reply 미남사랑

    뒷태가 ...이~~~~뻐..ㅋ
    사랑도 쟁취하는거 맞습니다...
    대조군??도 살아남고 사랑과 행복을 쟁취했네요..^^

    그 행복과 사랑이 영원하길...
    대조군 축하해..ㅎㅎ 살아남아서 그리고 쟁취하여서. 그러니 건강할일만 남았네..건강하게 자라자~~

    2011.12.14 09:16
    •  Addr  Edit/Del YahoMay

      대조 아가ㅆ...... ㅋㅋㅋㅋㅋ
      입양글은 그나마 좀 이뻐진 사진까지 뵈드리고 올라갑니다. ^^

      2011.12.14 09:21 신고
  2.  Addr  Edit/Del  Reply hiro

    개망초님댁의 후쿠처럼 나중에야 정면 사진 보여주실줄 알았는데 미소녀 컨셉과 비교해서 올리시다니 입양길 막히면 어쩌시려구..
    저 작은 아이가 같혀서 지냈다니 사연이 있는 아이인가보네요.
    좋은 인연 꼭 찾길 빌게요.

    2011.12.14 09:49
    •  Addr  Edit/Del YahoMay

      당장은 저리 못생겼어도 믿는 구석이 있는거지요.
      천하박색 대조, 장래의 미모에 대해서는 보장합지요. 으흐흐흐흐흣

      2011.12.14 23:25 신고
  3.  Addr  Edit/Del  Reply 아마조나

    난로옆에 앙증맞게 앉아있는 옆모습이 가슴을 콩닥거리게 하네요!!!
    정말 예뻐예뻐~~~

    2011.12.14 09:57
  4.  Addr  Edit/Del  Reply 흑곰

    라인이 크아~~ -___-)b

    2011.12.14 10:33
  5.  Addr  Edit/Del  Reply 지나다가

    크하하하하하
    대조가 너무 좋아요~~~~^0^

    하지만 마지막 사진은 잡는 각도가 달라서 그런거 아닐까요....@.@

    2011.12.14 10:50
  6.  Addr  Edit/Del  Reply 금동이

    어른스럽고 참을성이 많다는 부분에서....맘이 아팠어요....
    어린 시절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고 어른이 되어버린 것 같아서...
    그래도 건강하다니, 또 어린이 답게 장난도 잘 친다 다행입니다^^
    부디 좋은 인연 만나서 남은 생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기를~^^

    2011.12.14 12:48
  7.  Addr  Edit/Del  Reply 눈떼굴

    무엇보다 건강하단게 중요한거죠.
    녀석의 곰돌이에 행복이 따르기를~~~

    2011.12.14 13:27
  8.  Addr  Edit/Del  Reply aeon

    ㅋㅋㅋㅋ 마지막 사진 .. 그저 웃지요~

    2011.12.14 20:05
  9.  Addr  Edit/Del  Reply 1515

    마지막 사진 대애애애박~~~ ㅋㅋㅋㅋㅋ

    2011.12.15 01:55
  10.  Addr  Edit/Del  Reply 아쿠아핑

    ㅋㅋㅋㅋㅋㅋ마지막 사진 이거 보고 웃어야겠죠? 그렇죠? ㅋㅋㅋㅋ 웃을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조 뒷태가 넘 예뻐요 그냥 고양이들의 그 귀여움이 흠뻑 묻어나는 포즈들이 좌라라라락! 얼굴은 안보여도 느껴져요 ^^

    2011.12.15 09:34
  11.  Addr  Edit/Del  Reply yann

    암만 봐도 제 취향...(즈이집 두놈 다 비쩍 꼴은 주제에 어른인척 하던 새깽이들 이었던지라..)

    2011.12.15 13:59 신고
  12.  Addr  Edit/Del  Reply 맹맹

    앗 저 미소년 고양이 아시는 고양이에요?
    옛날옛날에 써핑하다 우연히 발견하고는 넘넘 예뻐서 저장했었거든요. ^^
    흐아~ 여기서 이렇게 보니 신기하네요.
    혹시 메이님이 찍으신 사진인가요?

    2011.12.15 16:56
  13.  Addr  Edit/Del  Reply haru™

    앗,,,,ㅋㅋㅋㅋㅋ
    마지막 컷에 대폭소~ㅋㅋㅋㅋㅋ
    실은 우리 바람이도 눈곱 땔 때 그 포즈를 제게 강제로 당하게 됩니다...ㅎㅎㅎㅎ
    정말로정말로 웃기죠,,, 저 맛으로 집에 들어가는것이 기다려지는것 같아요,,,,ㅎㅎ

    2011.12.15 21:52
  14.  Addr  Edit/Del  Reply elysia

    반은여자인 반은남자고

    2012.03.21 20:34
  15.  Addr  Edit/Del  Reply On This Page

    통상나로만든 목각품들은나의특을이하여 구나 쉽게나조각이라는것을 알 수 있게

    2012.05.07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