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s/열한마리 고양이
2009. 5. 5. 07:49
약수동에 새로운 작업실을 얻어 이사를 한 직후인 2009년 8월 5일에 이런 녀석을 만났다.
약수동 모 동물병원 지하에 화재가 있던 날
유독가스를 피해 내 작업실로 피난왔던 어미와 7남매중 유일하게 발이 희지 않던 크림색 꼬마.
아마도 7월 5일 전후로 태어났을 꼬마.
처음 만난 날 아직 4주가 조금 못되었던 칠남매중 유일하게 모래를 찾아가 배변을 가리던 머리 좋은 꼬마.
탯줄 자리도 덜 아문 주제에 표정 하며 인상이 다 자란 성묘 못지않은 포스를 뿜던 꼬마.
재구와 양양 만큼이나 장이 민감하고 약해서 수 틀리면 바로 물똥에 피똥 싸는 허약체질 비실이.
설사 한 번으로 뒷다리에 힘이 풀려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순식간에 탈진하고 악화되는 초 저질 체력이지만
살겠다는 의지는 강철보다도 단단할 욕심쟁이 꼬마.
따라간다고
따라간다고
따라갈거라고
나 따라간다고
따라갈거라고
진짜로 갈거라고
진짜로
따라왔다고
쫑쫑쫑
따라왔지롱
[ 야호 ]
여우와 동의어로 쓰이는 야호(野狐)를 이름으로 가진 녀석을 98년 교통사고로 잃고
야호와 메이의 이름을 빌어 쓴것이 벌써 11년째.
내 차명 닉인 야호, 밤여우(夜狐)를 얻어 2세대 다섯마리의 마지막 자리를 채운 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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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실이 막내 입성이군요 축하드려요^^
2009.09.04 16:52고맙습니다, 양양/동고비, 메이/야호, 나오미/싱그람, 야로/소목, 재구/브즈..
2009.09.04 17:21 신고양양의 빈 자리에 깍두기 히로까지, 두번째 단추 다 채웠어요. ^^
함부로 받을 수 없는 이름을 물려 받았군요.. 의지의 눈빛 포스가 보통이 아니네요~!
2009.09.04 20:34자주 볼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열번째 고양이 야호!! 화이팅!
네, 열번째고양이, 야호, 이름을 지어놓고 그 이름에 어울리는 가족을 찾는 가족계획이 시작된지 벌써 20년이 넘었네요. ^^
2009.09.05 00:31 신고누렁인 누렁이끼리라고 또 야로랑 소목이 사이에서 밥먹는걸 보니 참...ㅎㅎ 열번째의 마지막은 야호~~ 야호야호 하니 첫번째야호와 비슷한 느낌도 생기고..브즈장난감이 생긴건가요..ㅋㅋ 우리쪼꼬 브즈만할때 포로리가 들어와서 장난감이었는데;; 축하해요!!!! 축하해야되는거 맞쥬?^^
2009.09.04 21:21의외로? 혹은 당연히? 브즈가 야호 장난감;;
2009.09.05 00:36 신고며칠간 자리를 이래저래 바꿔봤는데, 요 꼬마 아가씨는 등짝 털가죽을 답싹 물어 내던지는 동고비 언니 옆자리에서도 밥은 꼬약꼬약 가열차게 잘 먹더란말이죠.
아아 이 예쁜 크림색 꼬마아이가 메이님댁에 입성하였군요^^
2009.09.04 21:33축하드려요.. 아.. 요 꼬마녀석 사람을 홀리는군요 너무 예뻐요^^
어떻게 자랄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커요, 얘 이목구비가 사실 좀 못났거든요. ㅎㅎㅎ -_-;
2009.09.05 00:36 신고와..야호..축하드려요..!!
2009.09.04 21:38두유 어린이들 입양 글 보면서 정말 사진 볼때마다 망설였거든요..한번만 더 생각하자 생각하자 하면서..메이님댁으로 갔으니 이제 사진도 자주 볼수있고..너무 좋아요..ㅜㅜ
언젠간 저도 야호같은 두유어린이..만날수 있겠죠...?
우선 축하를 감사드리오며,
2009.09.05 00:29 신고사,,사내아이라면 의외로 어렵지 않게 만날수 있을것이나 계집아이를 원하신다면 생각보다 쉽지 않을것이라 사료되오이다..^^;;
두유엄마와 두유아빠가 만나야 두유딸이 태어날거거든요.
드물게 누렁엄마 누렁아빠가 만나서 두유가 태어나기도 하지만(이번의 두유 남매들의 엄마야처럼) 그런 경우는 아주 극히 드물어요, 즤집 나오미 아들 마스카와 반하가 엄마 아빠가 다 꺼먼데 회색둥이로 태어난것 처럼 아주 드물어요.(그나마도 둘 다 사내녀석들.. ^^; )
아이고 아깽이 너무너무 이뻐요! 이뻐이뻐이뻐~~
2009.09.04 22:27야호라는 이름을 들으니 왠지 뭉클하네요. 그 이쁘던 노랑둥이가 새로 태어났네요.
쫑쫑쫑 사진하구 언니오빠야들 사이에서 기죽지 않고 밥먹는 사진이 맘에 들어요.
언니 정말 축하드려요. ^^ 히로 요 녀석 브즈랑 야호 아깽이들한테는 잘하는가 몰라요. -_-
죽어서건 살아서건 히로가 내 집을 떠날때까지 앞으로 다른 고양이는 없어야 하지 싶습니다, 조만간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그 이유를 적나라하게 올려드리겠쎄요.
2009.09.04 23:14늘 눈팅만 하다 처음으로 글 올려요. 왠지 제 마음까지 충만해지네요.. 축하드려요!
2009.09.04 22:30글을 올리는 제 맘이 가득, 아주 가득 채워졌거든요. ^^
2009.09.05 00:37 신고그러니까 동고비를 엄격한 기숙학교에 보내서 졸업시키면 야호가 된다는 ..........
2009.09.06 01:26 신고축하드려요 ^^
졸업을 못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2009.09.07 17:51 신고안녕하세요.항상 냥이네에서 뵙다가 메이님 블로그에서는 처음으로 인사드리네요. 블로그 찾느라 스토커질(?)을 좀했네요. 이제 야호가 들어오면서 후계묘(?)의 완성을 축하드려요.항상 요정같고 무적의 막내딸포스의 동고비가 어느세 2세대들의 큰언니(누님)으로 등극된거네요.왠지 모르게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야호에게 : "야호 앞으로 밥 잘먹고 북북커서 건강하게 자라줘야해요~" (일단 고양이로 태어난이상 아름다운건 먹고 들어가는거니까 건강만 하면 되용.ㅎㅎㅎ)
2009.09.06 16:10그건 진짜 그렇네요 이쁜건 먹고들어가니 아으 좋겠다아.
2009.09.07 17:52 신고밥 잘먹고 북북 커 봤자 체구가 작은 녀석일것 같아서 많이 아쉬워요, 나오미 만큼만 커 줘도 좋으련만 어렵겠죠? 후우 ㅡㅜ
앗, 비실이 야호양의 입성을 축하합니다.
2009.09.06 21:35정말 두유빛이 매력적이란 말입니다.
정말 축하드려요~~~
고맙습니다~ 저는 털색은 약간 부담스러워요 제 집 괭놈들에 비해 너무 밝거든요, 흰색이 아니라 다행이긴 하지만... ^^;
2009.09.07 17:53 신고이 아이는 커서 여신이 됩니다.
2010.11.03 00:24/뱀발) 1차 전직:대롱여우(비단누렁털뱀)->2차 전직:여신->최종 전직:???
이제는 그나마 살이 좀 붙어서 비단누렁털뱀이나 대롱여우로 보이지 않게되었어요, 얼마전 푸마의 사진을 한 장 주웠는데 포스가 야호였어요.
2010.11.03 01:04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