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s/시시콜콜 궁금증 2009. 5. 11. 05:00

봄베이는 일반적으로 털 빛이 검은 품종의 고양이로 알려져 있으며 요즘은 온오프라인에 걸친 펫샵 등에서 검은 고양이를 봄베이라며 팔고 있는 경우도 왕왕 보이지만 이것은 그런 고양이들의 혈통 진위 여부에 대한 글은 아니다.

나는 세마리의 검은 고양이와 살고 있으며 그밖에 여러 검은 고양이들을 업둥이로 들인 경험이 있는데 검은고양이와 함께 살면서 언젠가부터 내 집의 고양이가 봄베이냐는 질문을 자주 받게 되었다.
보통은 별다른 생각 없이 웃으며 지나치지만 간혹 털색이 검다는 이유만으로 아는척을 하며 이건 봄베이로군요 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이유도 모르게 기분이 비죽하니 뒤틀어지기도 한다.

사실 고양이는 개 만큼 눈에 띄게 체형이나 몸의 크기가 다르지 않기 때문에 어지간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사진이나 실물을 보고서 무슨 종인지 판단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봄베이의 토실하고 둥근 이미지 보다  늘씬한 말라깽이가 좋다.)
내 고양이 라는 사실이 중요하지 내 고양이가 무슨 종인가 하는건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다만 무슨무슨 품종 이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고양이를 사게 되는 경우에는 품종의 특징에 대한 정보가 유용할수도 있을것이다.

봄베이를 구별하는 제일 쉬운 방법 몇가지를 아는대로 풀어보자면.


 
마침 갖고있는 책들 중에 봄베이를 표지로 쓴 것이 있어 찍어올린다, 아주 정확한 표준이랄수는 없겠지만 이 정도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거의 틀림 없다.



 
버미즈와 아메리칸 숏헤어를 섞어 인위적으로 원하는 형질을 뽑아내어 고정시킨것이다보니 전반적으로 짧고 사지가 뭉툭하고 몸체가 둥근편이다. (체형분류로 보자면 세미 코비)



 
사진들에서 보듯이 귀 끝이 뾰족하지 않고 동그란 눈과 눈의 사이는 약간은 넓은 느낌이며 가슴팍도 둥글고 탄탄해야 하고 또 보기보다 엄청 묵직한 근육질의 고양이다.



눈동자의 색깔


봄베이는 오렌지색, 금색, 구릿빛의 눈동자를 갖게된다.
색의 종류와 농도에 따라 형질의 급이 달라지고 캣쇼 출전시 벌점이 붙는것 같지만 연두색이나 초록색의 눈동자는 결격사유로 알고있다.
다시 말해 봄베이의 눈동자 색깔은 아래 사진속 붉은 상자 안쪽의 색깔이어야 한다.

 




털의 색깔

검은색이라고 다 같은 검은색이 아니다, 검은 고양이라고 마냥 다 똑같다면 죽어라 형질 개량 하고 고정 해서 품종으로 만든 사람은 바보일듯.
봄베이의 검은 털은 반짝이는 빛이 나는 검은색이며 털을 뽑아보면 뿌리부터 털 끝 까지 검은색이다. 물론 형질이 좋지 못한 봄베이라면 뿌리쪽은 조금 밝아질수 있을테지만 보통의 검은 집고양이들 처럼 털의 뿌리와 끝의 색이 확연히 다르지는 않을것이다.
더구나 보통의 집고양이는 검은 털이 아주 검지만은 않다. 한국 사람들의 검은 머리도 갈색이 도드라지는 사람이 있는것 처럼 검은 고양이들도 칠흙처럼 반짝이는 검은 빛의 털을 가진 고양이는 흔치 않다.




체형

봄베이는 몸의 어느 부분에도 흰 점이 없고 다리에 비해 긴 느낌의 굵직한 몸통을 가졌다, 다시 말해 롱다리는 아니라는 말씀.
사진들을 차근히 보면 알수 있듯이 근육질의, 단단한, 적당히 동글동글한 느낌 투성이다.

 





내 집의 나오미가, 나오미의 자식들 동고비가, 싱그람이, 입양간 싱아가 검다고 해서 절대 봄베이가 될수 없는건 유전 정보와 혈통 뿐 아니라 가늘고 길쭘한 골격이며 초록색의 눈동자 칠흙같이 검지 않은 털 등 외모만 봐도 알수 있다.

사족이랄까, 보통 자신의 미적 기준에 들어맞는 고양이를 입양하는 케이스도 있지만 대다수의 경우 자신의 고양이가 모든 미의 기준이 되곤 한다. 그러니까 이러니 저러니 해도 고양이에 관한 나의 미적 기준은 모두 내 고양이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으니.. 다시 말해 내 나오미 동고비 싱그람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검은고양이라는 생뚱맞은 말로 글을 맺는다.

posted by Yaho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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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kimheena

    고양이도감인가요? ㅇㅅㅇ

    2009.05.22 22:11
    •  Addr  Edit/Del YahoMay

      꽤 오래된 책이에요. 일부러 모은건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고양이 백과 종류만 예일곱권 정도 모였네요.

      2009.05.23 03:00 신고
  2.  Addr  Edit/Del  Reply 하얀늑대

    고등어 중에는 태디가 쵝오!!!(ㅎㅎ)

    2009.07.14 17:49
    •  Addr  Edit/Del YahoMay

      아니 무슨 그런 말씀을? 메이가 최고죠 그 다음은 히로고. 진짜라니까요?

      2009.07.15 03:44 신고
  3.  Addr  Edit/Del  Reply 미니네

    눈팅만 하다..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봄베이는 고양이 인형 같네요..
    나오미나 동고비가 훨씬 멋져요.
    늘씬한 팔다리나 눈매에서 신비한 야생성이 느껴지는 거 같아서..
    어쨋든 참 존경스럽습니다. 11마리의 고냥이와 미인..ㅋㅋㅋ

    2009.11.29 13:42
  4.  Addr  Edit/Del  Reply 김치용

    저제송한데 봄베이밑에 4번째칸에있는 고양이는 종류가뭐져?
    눈동자가 세로로긴애요

    2009.12.09 20:52
  5.  Addr  Edit/Del  Reply 울 냥냥이

    울 냥냥이도 검정고양인데 형체랑 털색깔은 완전 붐베이 ㅋㅋ
    귀모양도 그렇고 다리도 그렇고. .체형만 봐선 완전 붐베이당..

    하지만 눈색깔이 틀리므로 ㅜㅜ 코숏임 ㅋㄷㅋㄷ
    하지만 울 냥냥이는 200만원보다 비싸 ㅋㅋ
    왜 몸값을 매기는줄 몰겠음 ㅡ.ㅡ....

    불쌍한 냥냥이들..

    2010.04.14 17:05
  6.  Addr  Edit/Del  Reply 찹쌀똑냥

    와우 울애기 검냥이3말인데 이걸로 비교했어요 그리고 사진을 펐는데 네이버 괴수네에 참고로 사진을 올렸어요 혹시 불편하시다면 삭제할께요

    2012.01.10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