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s/시시콜콜 궁금증 2009. 5. 11. 06:18

처음 브라운 메커럴 태비의 메이를 데려왔을때 앙큼한 눈매며 새카맣게 반짝거리는 입술이며 깜장 코에 반짝거리는 발바닥 까지 구석구석 예쁘지 않은곳이 없었습니다. 아쉬운것은 점점 자라면서 코의 색이 밝아졌고 결국 까만 라인만 남은 벽돌색의 코가 되어버렸다는겁니다. 하지만 역시 사람이고 고양이고 생명체란 비슷한 부분이 있더군요.


1998년 2월 초. 메이를 처음 데려온지 열흘쯤 지났을 무렵 사진은 흐리지만 새까만 코가 보입니다.







같은해 4월이에요. 까맣던 코의 색이 벗겨지는게 점점 색이 흐려지는것도 아니고.. 윗부분 부터 벗겨져 내려오는것도 아니고.. 정중앙의 색이 흐려지는가 싶더니 그 희미한 색이 코의 가장자리로 퍼져나갑니다, 역삼각형인 코의 꼭지점 부분에만 검은색이 남아있고 나머지는 모두 벽돌색으로 바뀌었어요.






아마도 2000년에서 2002년 중간 어느날쯤 될거에요. 메이의 까맣던 코는 이제 가장자리의 선만 남기고 모두 벽돌색으로 변했습니다.
 그나마 입술과 연장되는 코 밑부분이 좀 더 까맣군요.

 






2004년 여름. 사진이 어두워서 검은 부분이 더 넓어보이기도 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보시면 코 밑의 검은 부분이 뾰족하게 위로 살짝 넓어진걸 볼수 있습니다. 이 때가 메이 나이 여섯살 하고도 몇달 더 지났을 시기라지요.

 






조금 전에 막 찍은 사진입니다. 2007년 8월 7일 새벽으로 1998년 정초에 태어난것으로 추정되는 메이는 9년 8개월, 조명 때문에 좀 밝게 나오긴 했지만 입술 위의 검은 부분이 거의 콧등에 닿을 정도로 올라와있네요. 


메이, 협조 고마워~





알고는 있었습니다. 노란 줄무늬 고양이중 일부(아마도 보이기엔 줄무늬여도 유전적으로 단색인 고양이들일듯)가 나이를 먹고 대여섯살을 넘기면 점막 부분(눈가, 입술, 코, 입천정)에 꼭 노인에게 검버섯이 생기듯 검은 점이 생기고 그게 점점 더 커진다는것을.
하지만 브라운 태비도 그렇다는건 정말 몰랐습니다. 늘 무심히 보고 넘기던 메이의 코 끝을 오랜만에 눈여겨 보기 전에는요. 브라운 태비는 눈가도 입술도 이미 까만 녀석들이라 몰랐나봐요.
고양이 나이 9~10세, 사람으로 치면 이제 겨우 오십줄로 흰머리가 늘어나는것 처럼 고양이는 검은 털에 새치가 돋거나 없던 검은 점이 생기는가봅니다.

요즘 고양이들의 평균 수명은 15년에서 20년으로 늘어났다고 하니 앞으로 길면 10년 짧으면 5년 전후.. 요 조그마한 녀석들은 또 어떻게 변해갈지 두렵고도 흥미진진합니다.

posted by YahoMay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