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테마로 그림을 그리고 재봉질을 하고,
그릇을 굽는 작업실 `고양이의 요람'이 이사를 합니다.

새로운 작업실은 지금 있는 곳의 바로 옆 건물 1층이에요.
지하에서 1년을 보내고 드디어 지상으로 오릅니다.
여섯 평 전후의 공간에서 두 평 남짓으로 좁아지지만,
지상으로 올라가는 것 만으로도 기쁨이 큽니다.
그도 그럴것이 작업실에서 살고있는 고양이
히로가 해를 못 보는 지하 생활을 한게
벌써 반 년이 넘었거든요.

당장 에어컨이 없어서 찜통이어도 좋고
작업대 하나 놓으면 발 디딜 틈이 없이 비좁아도 마냥 좋습니다.



오늘은 이사를 하게 될 공간의 칸막이 공사를 마쳤습니다.
아직 전면의 시트지도 떼지 못했지만 그건 제일 마지막으로 남겨두고
우선 기름때에 찌든 벽과 바닥을 청소하고
전선이며 환기통 등을 정비한 뒤에
페인트 작업을 마치고 이사를 시작할겁니다.
아무래도 사람을 쓸 여력은 없는지라
청소도 페인트도 직접 해치운 뒤에
이사도 다람쥐 도토리 물어 나르듯
매일 조금씩 들어 옮기게 될듯 하네요.








용접을 하고 기계를 다루던 공간이었어서 바닥에 기름때가 두께감이 느껴질 정도라
물청소를 하는것도 만만치 않은 작업일듯 싶습니다.








아직 전기 배선도 정돈이 되지 않았습니다.








용품샵과 이어지는 이 문은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라
떼어버리고 막았으면 좋겠는데,
역시나 비용 문제로 그대로 두고 잠궈놓아야 할 듯 합니다.








천정이 많이 높긴 하지만
공간 제약이 심하고 수도가 없는지라
유약 작업 등은 가마가 있는 집으로 옮겨야 하고,
작업실은 재봉과 그림을 그리는 공간으로 사용하며
고양이와 관련된 소품을 판매하는 매장의 용도로 활용할 생각입니다.

수강은 화요일 하루, 2인 이하로 줄이고
더 다양한 작품을 미리 만들어두고
가능하다면 다른 작가들의 작품도 가져다 놓고 판매를 할까 합니다.









작업실의 앞 마당은 턱이 높아서 차를 댈 수도 없고 활용도가 낮은지라
방부목을 이용해 데크를 설치하게 될겁니다.

입구와 마당의 높낮이가 심한데다가
구조상 고양이들의 탈출을 막을 이중 문을 설치하기 힘들었는데
데크가 생기면 높이가 맞아져서 울타리를 치거나
샷시 등을 이용해 이중 문을 만들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당장은 비용상의 문제로
히로가 뛰쳐나가지 않도록 그저 조심하며 지내야 할테니
노파심에 히로에게 외출 교육도 시작했습니다.
자동차가 위험하다는걸 가르치고 길을 알려주고,
동네에 다른 고양이들이 많다는걸 하나씩 가르쳐 놓으면
메이의 아들인 히로는 알아서 외출을 삼가거나
나간다 하더라도 충분히 주의할테니까요.








이쪽 벽이 가장 오염이 심한 곳입니다.
끈적한 기름과 금속의 녹 얼룩이 보입니다.
깨끗하게 닦아내고 칠을 하려면 이틀쯤 공들여 체력을 다져놔야겠습니다.




철거 비용을 줄이려고 오늘 새로운 장소의 칸막이 공사를 하며
샵과 작업실을 나누는 벽도 함께 헐어버린지라
낮 시간에 샵을 드나드는 손님들 때문에 어수선해서 작업을 하기도 어렵고
이사 갈 공간의 손질도 무더운 낮에는 수월치 않을테니
늦게 출근해서 늦은 밤까지 일을 할겁니다.

이사를 앞둔 설레임과 기쁨도 크지만
혼자서 다 해야 한다는 막막함도 크네요.
짐을 싸고 옮기는 도움의 손길은 언제고 환영합니다,

더불어 앞으로 열흘 남짓,
작업실에서 인터넷 접속이 수월치 않을듯 합니다.
메일 확인이 늦어지거나 문의에 답이 늦어지더라도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손끝놀이 공작실 > 작업실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용한 가족'  (3) 2010.08.03
이삿짐으로 하는 테트리스  (13) 2010.07.31
고양이의 요람 이삿날  (9) 2010.07.30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사  (1) 2010.07.28
이사 스케줄  (3) 2010.07.22
새로운 고양이의 요람, 이사 초읽기  (8) 2010.07.22
posted by YahoMay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ddr  Edit/Del  Reply 올레

    축하드려요.ㅎㅎㅎ
    맨날 메이님 눈팅만했는데, 이사갈때 손 필요하면 후다닥 달려가겠슴다.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빈말아니고 진심이야요.ㅎㅎㅎㅎ

    2010.07.22 00:55
  2.  Addr  Edit/Del  Reply 딸기리챠드봄

    앞으론 번창하실 일만 남았네요~~축하드려요.

    2010.07.22 01:42
  3.  Addr  Edit/Del  Reply Cate

    서울이었으면 정말로 달려나가 며칠 일손좀 도우려고 했을텐데 지방이네요...
    제 몫까지 다른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으면... ㅠ_ㅠ 으윽 도와드리지 못하는게 괴로울 줄이야.

    볕 드는 작업실에서 일도 잘 풀리고 아이들 건강도 나아졌으면 좋겠어요.
    메이님, 힘내세요!!!

    2010.07.22 08:10
  4.  Addr  Edit/Del  Reply 지나다가

    판매하시려는 용품들이 날개돋힌 듯이 팔려서 좀 더 넓고 아늑하고 깨끗한 공간으로 옮기시는 날이 올겁니다!! 꼭요!!

    2010.07.22 08:56
  5.  Addr  Edit/Del  Reply 미니

    에고~~메이님 몸살나시겠네요... 곳곳마다 메이님의 손길이 스며있을 이곳에서 크게 번창하실 거여요...못 도와드려서 죄송..ㅠㅠ

    2010.07.22 11:29
  6.  Addr  Edit/Del  Reply 흑묘일가팬

    축하드려요
    저도 아는 사이도 아니지만 필요하심 부르세요!진짜요 빈말 아니구요
    주말에는 일손 추가 가능합니다 ㅋㅋ
    (이거 전부 흑심이 있어서 그러는거라고 말 못합니다ㅋㅋ)

    2010.07.22 13:04
  7.  Addr  Edit/Del  Reply 익명

    비밀댓글입니다

    2010.07.22 18:07
  8.  Addr  Edit/Del  Reply 익명

    비밀댓글입니다

    2010.07.23 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