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s/시시콜콜 궁금증 2009. 5. 11. 06:39

[펠릭스 약 8세]
다이어트 전 10kg  
그렇잖아도 거구인 펠, 뱃살이 쳐질수도 없이 옆에서 보나 위에서 보나 비슷한 면적으로 빵빵했습니다

 


 

다이어트 후 6.4kg
펠의 적정 체중은 6kg 전후입니다 5.5kg 밑으로 내려가면 저체중이구요.
정정합니다, 펠은 좀 많이 커다란 녀석이라 7kg 정도가 적정체중이며 6kg 밑으로 넘어가면 저체중으로 급성 황달이 오는 등 위험했어요.


 


 

[양양 약 11세]
다이어트 전 5.7kg 
걍..... 마냥 후덕합니다.



 

 

다이어트 후 4.2kg 
앉혀놔도 늘어진 뱃살 하나 없어요
지방은 근육보다 가볍기 때문에 체중변화에 비해 부피 차이가 크게 납니다


 

 

 

[양양과 펠의 체급]
양양 약 4.3kg 펠 약 8kg
두배 정도의 무게 만큼 부피도 차이납니다.








고양이의 다이어트

 

 

20년 전의 고양이들이란 집안에서만 생활하는 일부의 고양이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고양이들이
자신에게 맞는 적정 체중과 체격을 유지했었습니다.

한국의 고양이들 사진을 본 외국인들이 그 날렵한 고양이의 본 모습에 찬탄을 금치 못할 정도로 말이죠.

 

세월이 흘러 고양이를 집안에서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고양이 전용 사료를 먹이는 것이 당연시 여겨지는 무렵부터 과체중과 비만이 문제시 되기 시작했어요.

사람의 비만만큼이나 반려동물의 비만이 문제가 되어온 외국과 다를 바 없어졌달까요.

 

각 사료의 포장 뒷면에 적혀있는 적정급여량은 나름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과연 기준이 실내생활을 하는 고양이들에게 맞춰져 있는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정해진 분량을 기준으로 급여하면 열이면 아홉은 과체중이 되거나 비만묘가 되어 디굴디굴 굴러다녔거든요.

물론 그것을 증명할만한 기록도 서류도 준비하지 못했지만
고양이라는 동물을 가까이서 관찰하기 시작한지 약 20
,
그간 제 집을 거쳐간 고양이들만 해도 적게 잡아 200 마리는 넘었고
주변의 친구나 모임 분들의 동거묘를 주의 깊게 관찰해온 것을 포함하면
어지간한 수의사들 보다 많은 숫자의 고양이들을 만나보기도 하고 관찰한 셈입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사료 포장에 적혀있는 적정량은 생후 두 살 이하인 고양이들에게도 약간 과할수 있으며
세 살을 넘긴 고양이라면 표기된 적정량을 무시하고
각 개체에 맞는 분량을 동거인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대다수 외국의 고양이들은 자연스럽게 외출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필요 칼로리 소모량을 높이 책정 했던 것이 아닐까 싶어요.

실제로 인도어라는 기능성을 강조한 사료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에 비해 한국의 실정상 비만을 고민하는 고양이의 대다수는 집 밖 외출을 하지 않는 순수 집고양이에요
심지어 실내 생활 공간의 넓이도 말할수 없이 차이가 나지요

그만큼 칼로리의 소모량도 적고 운동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더 적은 양으로도 쉽게 비만이 되는게 아닐까 합니다.

 

 

 

 

체중조절에 들어가기 전에


일반적인 경우 고양이들은 생후 5~6개월부터 18~24개월까지 일생을 통틀어 매끼 가장 많은 양을 먹습니다,
보통 12개월을 넘기면 다 자란 성묘로 불리지만
사실 한 살 반에서 두 살 정도까지 골격이 변화하며 꾸준히 자라거든요.
그러니 성장이 완전히 멈추는 두 살 혹은 세 살 무렵부터는 평소의 식사량을 조금씩 줄여주셔야 하며
그 후로도 방심하지 말고 식사량을 조금씩 꾸준히 줄여가야 해요.
필요로 하는 칼로리가 눈에 띄게 줄어들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이전과 같은 양을 먹인다면 비만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제 경우 3살 이후 2년 간격으로 먹이는 양을 체크해왔고 꽤 적당히 맞출 수 있었어요.
양양이 열 한 살을 바라보는 요즘 먹는 한끼 분량은 대략 한창때의 절반 정도입니다.
 
 

 

 

 

체중감량의 적기

 

고양이들이란 계절에 맞춰 털갈이만 하는게 아니에요
저 밖의 들고양이들이 이 추운 겨울에 뭘 먹고 쪘을까 싶을 정도로
퉁퉁하게 부풀어오른 모습을 보신 기억이 있을겁니다.

자고로 고양이라는 동물은 타고나기를 겨울이 시작되면 생존을 걸고서 살을 벅벅 찌우고
봄이 지나 여름이 코 앞에 다가오면 어디가 아픈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살이 빠지는게 정상이에요.

그러니 살 빠지는 계절 봄의 기운을 빌려 감량 스케줄을 잡으신다면
상승작용으로 더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추워지는 계절에는 노력한 만큼 감량에 성공하기 힘들답니다.

 

 

 

 

비만도 체크

 

비만도를 체크하는 제일 정확한 방법은 병원에서 검사를 하는 겁니다,
육안으로 보기에 늘씬한 표준 체형이었는데 혈액검사상으로 고지혈증을 갖고 있는
,
그러니까 사람과 마찬가지로 마른 비만인 경우도 있겠고
보기에는 살이 많이 쪄 보이지만 실제로 비만도는 높지 않고
오히려 일반적인 비슷한 몸집을 가진 고양이들의 표준 체중이면 저체중 상태인 고양이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집에서 간단히 체크하는 방법도 크게 틀리지는 않습니다, 
대다수는 네 다리로 서 있는 자세에서 앞다리 쪽 겨드랑이 밑으로 손을 넣어 들어올렸을 경우
손 끝에 갈비뼈의 단단함이 느껴지면 정상범위이고
폭신한 털과 살의 느낌만 전해진다면 비만일 확률이 높으며 적어도 과체중인 것은 확실합니다.

가만히 서 있을 때 갈비뼈의 윤곽이 보인다거나
더듬어 보았을 때 갈빗살의 결이 하나하나 느껴진다면 그건 저체중이니 열심히 먹여서 불려야겠지요.

 

 

 

 

식사량 조절

 

자기관리를 하는 고양이라면 자율급식을 한다고 해도 애초에 살이 찌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니 비만묘는 별수 없이 사람이 관리를 해 줘야만 하겠고
체중조절의 첫 번째 키워드는 제한급식입니다.

 

급여량이 이전과 동일해도 괜찮으니
밥그릇을 채워주는 시간을 정해놓지 말고 하루 한 번 혹은 두 번 나눠주세요
,
시간을 정하지 않고 주는건 이유가 있습니다
.

그리고 밥(사료)의 양을 매번 몇 알갱이씩 줄인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조절 하셔야 합니다.

이미 늘어날대로 늘어난 위장에 갑자기 식사량을 줄이게 되면
고양이도 괴롭지만 사람도 고양이의 밥줘 땡깡을 무시하기 힘들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높아지거든요.

이렇게 아주 천천히 분량을 줄여나가기만 해도
어느 순간 고양이의 살이 빠지기 시작하는 것을 보시게 될겁니다.

늘어났던 위장도 소식에 적합하도록 길이 듭니다.

 

제한급식의 기본은 밥을 주자 마자 전부 깨끗하게 먹게 될 때까지
천천히 하지만 지속적으로 양을 줄여나가는것과 더불어
식사량이 줄어들었다는것을 확인했을때 그릇을 치워버리는겁니다.
이번에는 한번 준 밥을 단번에 다 먹도록 습관을 들여주는거에요.
몇 알만 께작거리고 갔더라도, 나중에서야 배고픔에 항의를 해도,
절대! 중간에 더 주지 말아야 합니다, 단 한번이라도!!

 

이건 고양이의 몸매가 말랐다고 느껴질 때까지 변함 없이 꾸준히 지켜져야 하며
말랐다는 확신이 드는 순간 해왔던 것과 반대로 매끼 아주 조금씩 양을 늘려주세요
,
살이 적당히 올랐다 싶을 때까지 말이죠
.
사료를 평소 주는 양에서 세 알, 다섯 알 정도만 늘려줘도 한달이면 살이 찝니다.

그리고 반드시 적정한 시기에 증량을 멈추셔야 합니다.

 

이렇게 한번쯤 심한 고생을 시키더라도 내 고양이에게 가장 적합한 식사량을 직접 찾아내셔야
이후로도 지속적인 체중 관리가 가능해집니다.

 

 

 

 

물배를 채워 허기를 달래도록

 

특히나 체중조절을 하는 시기에는 허풍이 심하다 싶을 정도로
큼직한 그릇에 물을 가득 아주 자주 갈아주세요.
고양이가 허기를 느낄 때 사람을 졸라봐야 밥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고
밥이 나오는 시간이 일정치 않다면
다음 번 밥이 나올 때 까지 꾹 참지 않고
공복을 달래기 위해 물을 마시게 됩니다.

좀 더 많은 양의 물을 마시도록 유도하기 위해서
깨끗한 물이 자주 갈아지는 큼지막한 물그릇이나 정수기 등 고양이의 기호에 맞는 식수대는 필수입니다.

깨끗한 물을 많이 마시는건 신장과 비뇨기계 건강을 위해서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놀이의 방법

 

식사량 조절은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우리 고양이는 충분히 놀아주고 있는데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신다면
놀이의 방식에 변화를 주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뒷다리로 서서 앞발을 휘두르거나 두다다 달리는 정도는 운동이 되지 않거든요.

 

실내에서 생활 하는 고양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오로지 연속된 점프!!

장난감을흔드는정도로는 점프를 하지 않아요
폭 넓게휘둘러야하며 성의 없는 왕복 운동은 고양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어려우니
동거인도 장난감을 쿠션의 뒷면에 숨기고 움찔거리게 움직이다가
고양이가 달려 나오는 순간 허공으로 휙 휘두른다거나 하는 등
점프 타이밍을 노리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우리 고양이는 어찌 해도 뛰지를 않아요~~"
당신의 무능을 고양이 탓으로 돌리지 마시압~!!
장담하건데 장난감을 흔드는 스킬은 노력할수록 늡니다.

 

 

 

 

동선의 변화

 

이건 운동(놀이의 방법)의 연장선에 놓을수 있으며
실제로 의식적으로 하는 짧은 운동 시간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책상이나 책장 옷장 싱크대 가릴 것 없이 뛰어 올라갈 공간을 만들어주세요
,
정 가구 배치를 바꾸기 어려우시다면 벽에 선반 몇 개를 설치하는 것도 훌륭합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캣타워의 대다수가
고양이들의 운동성을 저하할 정도로 작고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사실 캣타워는 놀이기구나 운동기구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뛰어오르는 동작만으로도 부족한데
대다수의 캣타워는 심지어 걸어 올라가도록 계단이니 중간 단을 층층이 만들어 놓았기 일쑤거든요.

 

운동에 도움이 되려면 보통 여성의 가슴 높이를 한번에 뛰어오르는 정도는 되어야 하고
천정까지 연결된 기둥에 삼줄 등을 감아서 꼭대기까지 나무 타듯
온 몸의 근육을 이용해 매달리고 타고 오르내리는 것도 운동 효과가 높습니다.

 

이도저도 어려울 때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골판지나 우드락 등을 이용해 온 집안의 방문마다 60cm 전후의 칸막이를 설치하고
방을 이동할 때마다 허들을 뛰어넘게 해 주는 겁니다.

허들을 설치하고 한달 이상 생활을 해 보시면 식사량이 조금 많았다고 해도 살이 빠질겁니다.

 

허들을 설치해보니 무릎보다 높이 발을 들어올려 넘어다니는 생활은
동거인의 잘록한 허리를 만드는데도 효과가 탁월했습니다,

설치 후 한 달 만에 1인치가 퓩 줄어들었어요.

사람이고 고양이고 운동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허들의 높이가 높을수록 좋습니다.
사람이 허들을 넘어다니기 힘들다 싶으면 개나 아기들을 위한 안전문을 달고 생활하세요.
 

추가합니다.
http://www.gsshop.com/prd/prd.gs?prdid=3988876&gsid=Srcheshop-result
이런것을 판매하네요.
상품설명 사진처럼 접히게 하기보다 가능한 문틀이 아닌 벽에 부착해서 -자로 펼쳐지도록 설치하시고
아랫면도 안팎에서 박스테이프로 고정해주시는게 흔들림이 적어 고양이들이 수월하게 뛰어넘을 수 있을겁니다.
간혹 허들이 흔들리면 불안해 하며 넘지 않으려고 하는 고양이도 있거든요.



 

 

 

간식

 

간식은 종류를 막론하고 하루 한번 이상 주지 마세요.

무엇을 주건 엄지손톱 크기보다 많이 주시는 것도 금물입니다.

제아무리 운동을 시켜도 꾸준한 간식은 모든걸 허사로 만들어요.

정 마음이 안쓰럽다면 하루 한끼를 캔으로 주시는 것 정도는 가능합니다

워낙 건사료 보다 캔을 좋아하는 고양이가 많다 보니 과식을 하게 되기 쉽지만
분량을 단호하게 조절해서 주신다면 같은 부피에 비해 칼로리가 적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잘만 사용하면 오히려 체중감량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간식은 어디까지나 간식이라는 것,

만약 간식을 정해진 것 보다 많이 먹였다면 다음 끼니를 거르도록 규칙을 정할 것,

아무리 안쓰러워도 간식 한 조각과 한끼 식사를 바꿔야 한다면
동거인의 마음을 다잡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최대의 걸림돌은 사람의 의지박약

 

고양이가 아무리 고집 세게 조른다고 해도 결국 사료 통을 여는 건 사람이죠
사람이 스스로 정한 규칙을 지킨다면 어떤 고집불통의 고양이도 제 고집을 꺾을 수밖에 없습니다
고양이는 사료 통을 열 손이 없거든요
.
사료통을 열어제끼는 고양이라면 고양이가 꺼낼수 없는 곳에 보관해야 하는것도 사람이고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다면 그 스트레스를 먹는것이 아닌 다른것으로 풀어주는것도 사람의 몫이니
모든 것은 사람의 책임입니다.



 









이 글로도 다이어트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달라, 하신다면 개인적으로 메일을 주세요 라고 할 수 있으면 참 좋겠으나 저 생업과 생활에 지장있습니다.
무조건 식사량 줄이고 물배를 채우게 하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점프를!! 하게 만드는건 보호자의 몫이에요, 각각의 고양이들에게 맞는 방법까지 설명하려면 1:1 코치를 해야 할테니 메일 한통당 십만원씩 받아 챙길겁니다.(농담만은 아니에요.) 그치만 제 업둥이를 입양하셨으면 모두 열외니까 무슨 궁금증이고 걍 메일 주세요.

posted by Yaho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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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알 수 없는 사용자

    요즘 저희집 아이가 갑자기 배가 나와서 고민이었는데, 정말 도움이 되는 글이었어요. before/after 사진을 보니 다이어트 시켜야겠단 생각이 불끈!
    평소에 먹는 양이 그리 많지 않아 자율급식을 하다가, 누가 보내준 사료가 있어서 바꿔서 먹여봤는데 칼로리가 높은 사료였는지 사료 한 포대 다 먹는 동안 배가 빵빵해졌더라고요. 이제 좀 신경써서 제한급식을 해야할텐데 집에 와서부터 내내 자율급식을 하던 아이라서 양 가늠이 쉽지 않네요. 열심히 연구해봐야겠어요. =)
    점프운동 같은 경우, 고양이의 다이어트 효과와 더불어 제 팔운동도 되더라고요.

    2009.05.11 07:39
    •  Addr  Edit/Del YahoMay

      원래 급하게 빼는건 건강에도 안좋다고 하니 느긋하게 길게 잡고 하시면 꼭 성공할거에요. ^^

      2009.05.11 19:52 신고
  2.  Addr  Edit/Del  Reply gini

    좋은 내용 잘 읽었어요.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정신 턱 놓고 있었는데.... 슬슬 신경써야겠어요.
    홈페이지에 스크랩해놓고 싶은데 가능한지요?

    2010.10.21 10:47
  3.  Addr  Edit/Del  Reply

    고양이 한끼에 사료를 얼마나 줘야 하나 고민했는데 고맙습니다ㅎ

    2011.10.06 07:48
  4.  Addr  Edit/Del  Reply 익명

    비밀댓글입니다

    2019.01.12 0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