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s/아옹다옹 나비파 2010. 10. 20. 17:56

이렇게라도 올려놓지 않으면 전시가 다 끝난 뒤에나 소식을 전할수 있을듯 하니 짧은 사진설명만 달아서라도 올려야겠네요, 이러다 푹 묵은 사진들이 쉰내나겠어요.
지난주 토요일에 생명존중과 보존의 메세지를 담은 제 6회 생명그릇 회원전이 성북동갤러리에서 열렸습니다, 24일 일요일에 마치는 이 전시는 매년 가을 이맘때에 열리는데요, 이번 전시의 마지막날인 24일은 작품 철수가 시작될테고 오는 23일 토요일 오후 5시에는 지하 전시장에서 `영상과 낭독이 있는 희망나눔 음악회' 가 열리니까 실질적인 전시는 토요일 3시 전후로 끝이날듯 합니다. 

일석 이조, 도랑치고 가재잡고. 작년까지는 전시를 중심으로 포스팅을 했었으니 이번은 사심 가득하게 한번 풀어봅시다. 늘 그랬듯 올해도 득템했습니다, 전시도 전시지만 한켠에서 함께 하는 바 자전이 또 알차거든요.



전시 첫날부터 바자전 테이블에 달라붙어서 낼롬 잡아온 접시인데요, 작년 전시때 이 접시와 같은 시리즈의 작은 그릇 세 점을 업어왔다가 괭놈들이 두 점이나 깨묵고 구색이 맞지 않아서 하나 남은 그릇은 거의 쓰지 못하고 있었는데, 올해의 전시에서 짝이 맞는 접시를 건졌으니 횡재도 이런 횡재가!! 업어오자마자 해 먹을건 없고 해서 비빔면을 얹었습니다.











이 녀석도 이전 전시에서 업어온 사각 접시의 뒤를 이은 시리물입니다. 사각접시 1호는 그맘때 입안의 염증 등으로 턱이 높은 그릇을 쓰지 못하고 맨바닥에 밥을 달라고 하던 메이와, 그게 좋아보였던지 괜히 바닥에다 밥을 달라고 고집을 부리던 동고비를 위해 남친님이 집어오셨었죠, 올해의 2호도 동고비에게 주는 아부지님의 선물이랩니다.










가끔은 차탁 겸해서 떡 얹어 먹을거고요.









그보다 자주 뒤집혀서 괭놈들의 여물통으로 쓰일겁니다,
마감에 쫓겨 단기 자율급식을 해야 할때 딱이에요,
길쭘한 직사각형에 크기가 적당해서 동시에 여덟마리까지 겸상이 가능하더라고요?










염불보다 젯밥에 집중했던 첫날은 순식간에 지났고,
둘쨋날은 전시장 지킴이를 하기로 되어있어서 일찌감치 눈을 떴습니다만,










저혈당에 저혈압의 아침은 상당히 괴롭습니다.
눈은 떠졌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심할땐 소리도 나오지 않는게, 가위 눌린 느낌과 비슷합니다.










그래도 상태가 심하지는 않은 날이라 끙끙 일어나 앉아서 몸의 감각이 돌아오도록 열심히 손 끝을 움직입니다.
큰 사진기는 아예 들어올리기가 힘들었는데, 이럴때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것도 꽤 효과가 좋네요, 사진을 찍다보면 손 끝만이 아니라 정신도 들거든요.
메이가 언제쯤 일어나서 밥을 줄 수 있을 정도가 되려나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래도 금방 정신이 들지는 않네요.











이럴때 또 가끔 쓰는 특효약이 있죠.









정신이 번쩍 들거나 벌떡 일어날수는 없지만.









적어도 고양이 놈들의 밥을 챙겨주고 커피를 타오는 정도의 정신을 차리는게 가능한 방법.









양양의 뒤를 이은 야호가 있으니 언제고 가능합니다.










이거 기억하는 분들이 계실까 모르겠네요.
살아생전 수십마리의 어미 잃은 업둥이들을 제 새끼처럼 키워낸 양양을 두고 "없던 똥꼬도 만들어 낼 그루밍"을 한다던 거 말입니다.










젖먹이가 어미 잃고 하루이틀 굶다보면 장 운동이 원활치 않아 사람이 암만 공들여 배변유도를 해도 싸지 못해 죽는 경우가 많은데, 양양에게 건네 놓으면 그루밍 한 방에 얄짤없이 뱃속을 비워 분유를 먹일수 있다는 의미인데요, 그 그루밍의 기술을 야호가 고스란히 물려받았습니다.










그럼 오늘도 부탁을 해 봅시다.









콧등이나 뺨, 특히 입술 같은데 걸리면 큰일납니다, 눈가도 피해야야 하구요.
목욕하다 땟수건 잘못 놀려서 깝디 홀랑 까지는 그거, 순식간입니다.










조준(?)을 잘 해서 눈썹과 머리의 경계선 정도를!!
그루밍 해 달라고 하면 게임 끝.










기운은 여전히 없을 지언정, 손 끝까지 감각이 싸아아악 돌아옵니다.

야호 덕분에 늦지않게 일어나 괭놈들 밥 챙겨 먹이고 똥수발도 들고
아침의 필수품 맥심오리지날 커피믹스를 따블로 마시고
옷도 챙겨 입고 외출준비를 다 마쳤으니 신발을 꿰기 전에 집안을 한바퀴 돌아봅니다.











야로는 아직도 가을맞이 목욕을 못 했습니다.









청소하느라 겹쳐놓은 바구니 속 바구니에 들어가 자고있는 히로.










이놈 자는 폼을 보니 요즘 춥긴 추운가봅니다.










동고비는 오리털 이불을 깔고 앉아서인지 따뜻해보입니다.










그치만 아마 별로 따뜻하거나 포근하지 않을거에요.










왜냐면 히로 때문에 소목이가 오줌싸서 또!
오리털 이불을 세탁기에 벅벅 돌려 물세탁을  했거든요.
오리털이 잔뜩 떡져 뭉친 이불이 포근할리가.
근데 포인트는 이게 아닌것 같기도 해요 세탁한 이불에 올라앉은게 잘못이라거나 그런거 같은데, 아닌가.











암튼 뼛속부터 뻔뻔하신 동고비님을 뒤로하고 돌아서서 아침을 먹자마자 부럽게 또 잠을 청하던 오동이를 깨우러갑시다.









인나라 인나라 요놈아.









손가락으로 콕콕 몇 번 찌르면 이렇게 꿈틀꿈틀 하다가.









눈을 몇번 꿈적꿈적 하고는,







하품을 짜아악.








오오 혓바닥 장미꽃말기.








그리고 반대쪽으로도 뒤집어서 몇 번 뒤집뒤집 굽고 나면.









슬슬 빠져나가던 혼이 되돌아오면서









구르륵구르륵구르르르르르르륵 소리를 크게 울리다가








"으오동!" 하고 부르면









벌떡! 일어납니다.
저 보다 나아요 자다가도 발딱발딱 일어날 수도 있고.











자자 오동이를 깨웠으니 같이 출근합시다.










작업실로 출근은 아니고 전시장 지킴이 출근이에요.









전시장에 도착하자마자 이 계단을 통해 지하의 메인 전시장으로 내려갑니다.

갤러리 외부와 1층에는 바자전의 작품들이 많이 섞여있어서
이것 저것 탐내고 고르다보면
정작 메인 전시장은 수박 겉핥기로 보고 지나가기 쉽더라구요,
아예 첨부터 지하로 내려가 꼼꼼히 둘러보는쪽이 재미있었습니다.











작품들의 사진도 찍어오기는 했지만 직접 가서 보시라고 아예 올리지 않을 생각인데, 요 녀석은 꼭 올려야겠습니다.










엄청엄청 마음에 들었던 파랑새가 올라앉은 에스프레소 잔인데요,
전시 둘쨋날 벌써 누군가에게 잡혀가버려서 이제는 전시장을 찾아오셔도 볼 수 없게 되었답니다.
그러니 사진으로라도. 흑흑.










그동안 오동인 아무나 좋다고 쫓아다니고 전시장을 구석구석 둘러보고 놀았는데요,
외출이 낯선것도 아니고 전시장에 처음 온 것도 아니건만,
판매된 바자전의 상품을 포장해드리던 탁자 위로 뛰어올라오며 종지를 하나 박살냈습니다.










이걸 깨서 다행이죠 다른 선생님들 작품을 깼으면, 으으으으.










암튼 그래서 다시 하네스 차고 전시장 밖으로 쫓겨났습니다.










하네스가 싫다며 입이 댓발 나와가지고 투덜댔어요.









이렇게만 다녔으면 좋았을걸,
보통은 이렇게 테이블 위에 있는그릇은 밟지 않고 발 끝을 살짝살짝 피해다니거든요.











그리고 오동인 관장님이 좋다네요.










관장님이 뭘 하시는지 궁금해서 졸졸졸 따라다니더라구요.








원래의 용도는 개집인게 분명한 판매대에도 들어가봤죠.










하네스 풀어주면 알아서 놀다가 아무 테이블 밑 공간에나 들어가서 내내 자고 있을테고,
`집에가자~' 하고 깨워서 귀가하면 될테니까 그닥 힘 들게 없을 줄 알았는데, 
요늠자식 아무데나 참견하고 돌아아다니는게 생각보다 귀찮았어요.
앞으로는 아무리 외출하고 싶다고 인상쓰고 졸라대도 지킴이 때는 안 데리고 다닐겁니다.











나름 재미있는 일 들도 많았는데,










아차 하는 순간에 이렇게 전시 둘째날이 저물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전시 일정입니다.
21(목) 22(금) 오후 1시~7시 
23(토) 오전 11시~오후 8시 (5시부터는 지하에서 음악회가 시작되니 1층 전시만 관람 가능합니다.)
24(일) 오전 11시~오후 8시 (마지막날이니 상황에 따라 조금 이르게 작품 철수를 할 수도 있을겁니다.)
저는 22일 금요일에 하루 더 지킴이를 하고, 일요일에는 작품 철수를 하러 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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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aho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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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알 수 없는 사용자

    (이슈타르)
    그래도, 어찌되었건 우아한 동고비양이니까요~ ㅋ
    저 파랑새컵 진짜 맘에 드네요.. 봤다면 얼마를 얹어주고서라도 당장 업어왔을듯.
    그래봐야.. 우리집 꼬물이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금방 홀라당 깨먹었으려나 ;;;

    저도 냥이님 그루밍에 깨던 시절이 있었는데.. 참 멀고 먼 얘기인 것 같아요.
    꼬물이를 어여 키워놓아야 느긋하게 냥이님과 함께 살 수 있을텐데..
    냥이 입양을 하려다가 아이를 갖게 되어서.. 둘 다 돌보기엔 무리라 냥이를 일단 포기했습니다만..
    저보다 조~금 덜 냥이를 사랑하는 신랑이, 이놈 세살 정도 되면 데려오자고 해서..ㅋㅋ
    이왕이면 브즈나 야호의 코트에 ㅇ으오동군 성격이면 좋겠습니다만 말입니다.. 크하하;

    2010.10.20 19:22
  2.  Addr  Edit/Del  Reply 꼼지맘

    동고비는 동고비니깐요. ㅎㅎㅎ 오동이 머리위에 특별할인 만원이라고 적혀진거 보고 오호! 했다가 옆에 조그맣게 '컵'이라는 글씨 보고 에이..그럼 그렇지 ㅎㅎ 그랬답니다. 그나저나 보내주신 오동이 사진은 평생 고이고이 간직할 테여요 >.< ㅎㅎㅎ

    2010.10.20 20:09
  3.  Addr  Edit/Del  Reply 커피캣

    아우~ 가게만 아니면 성북동 가는 것인데...;ㅁ; 오동이도 보고 메이님도 보고 전시회도 보고 얼마나 좋을까요!! 가게하니 개인 시간이 전혀 없네요...

    냥이들이 그루밍은 참 특별해요. 우리 애들은 이제 그루밍도 안해주는데...부러워요~

    2010.10.20 21:12
  4.  Addr  Edit/Del  Reply sid

    그럼 금요일 지킴이 때는 오동이 안 데리고 오시는 건가요! 아쉽네요. 금요일 오후에 구경갈까 생각했는데. ^^

    2010.10.20 21:26
  5.  Addr  Edit/Del  Reply 아마조나

    이럴때 멀리 부산에 사는 것이 서럽게 느껴져요 ㅠ.ㅠ
    서울쪽에 살았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할수 있을텐데 ㅠ.ㅠ

    2010.10.20 22:48
  6.  Addr  Edit/Del  Reply 지나다가

    저희 둘째 업둥이가여...세상에나....막 업어왔을 땐 넘 작고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말라서 몰랐는데 요즘 살이 좀 오르고 눈이 커지니 야호랑 같이 생겼어요....눈 색깔이 저희 애가 좀 더 붉은 빛이 도는뎅...뭐 어쨌튼 결론은 "오동이가 진리이다" 입니다.....(하지만 눈은 이미 동고비에게...)

    2010.10.21 08:42
  7.  Addr  Edit/Del  Reply Cate

    저도 야호여신님한테 그루밍 받아보고 싶어요 -//-
    으왕 메이님 부러워요 염장지르심! ㅠ_ㅠ

    2010.10.21 10:01
  8.  Addr  Edit/Del  Reply 루칸루칸

    그루밍 야호 고맙고 이쁘네요..
    파랑새 잔도, 사각접시(와우와우!!!)도 탐나지만...

    정말, 정말로
    오동이 만원 인가요........+_+
    전 그걸로 주세요....

    2010.10.22 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