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놀이 공작실/작업실의 하루
2010. 12. 19. 13:45
오늘 약수동의 작업실을 정리하고 다시 예전처럼 작업실과 살림집을 합치는 이사를 합니다. 무리하게 작업실을 유지했던 가장 큰 이유가 저희집 녀석들과 함께 살 수 없는 히로 때문이었는데, 별도의 난방공사 없이 고양이가 살 만한 환경이 되지 않기에 집 밖에 따로 작업실을 유지할 명분을 잃었습니다. 조금 더 일찍 정리를 했으면 적자라도 줄였을텐데 그놈의 미련이 뭔지. 미련하게 버티지 말 걸 그랬어요.
좁은 집이 더 좁아지겠지만 작업 환경은 오히려 전보다 좋아질겁니다. 얼마전 작업실을 합류할 준비로 집의 구조를 바꾸고 몇가지 조치를 취한 뒤로 고양이들에 의한 파손률도 많이 줄어들었고 무엇보다 일은 한 곳에서 해야 능률이 오르니까요.
작업실을 정리하고서 이웃의 샵에 판매대 하나를 놓기로 상의를 마쳤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나가서 주문품의 발송을 하고 판매 진열장을 정돈하는 정도로 관리를 할 예정이에요. 발송 준비를 해 놓은 그릇들 여럿은 느즈막히 발송할 생각이지만 도마뱀들은 깨지는 물건이 아니니 크리스마스 배송특수라 해도 괜찮을거라 믿고 화요일 한꺼번에 발송 예정입니다.(따로 제작해야 하는 녀석들은 조금 더 늦어집니다.)
글에 사진이 한 장도 없으면 아쉬우니까.
앞은 곰라인의 나오미.
뒤에는 곰
말레이곰을 그리려고 했었는데 찍어놨던 사진의 모델이 흑곰이었어서 머리가 너무 작게 그려진데다 원통형의 그릇에 그려넣었더니 실제보다 둥글게보입니다.
참고가 된 흑곰과 나오미의 사진.
기억하는 분들이 계실까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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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이렇게 옆라인이 닮았는지 ㅋㅋ
2010.12.19 16:52히로는 잘 적응 했나봐요. 다행이네요.
겨울인데 몸조심하시고 이사하세요.
히로는 아주 괴롭게 지내고 있습니다,
2010.12.20 00:20 신고철장에 갇혀 지내는데도 철장을 사이에 두고 하루에 서너번씩 바깥의 애들과 싸워요.
문을 열어주는게 아예 불가능하다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업실로 데려다 놓을 방법이 없어 우리 모두 다 함께 괴로워 하며 지내고 있답니다.
헉 다른 글에 꽃피는 봄이 오면 오동이와 똑닮은 울 미남이와 놀라가도 될까요. 새로운 작업실에~~하고 글 올렸는데. ㅎㅎ 불가능 하겠네요. 한곳에서 작업하는것이 능률이 오르지요. 예술이란걸 직업으로 가지면 원래 움직임이 덜할수록 좋아요. 춤 쪽은 빼고 ㅎㅎ
2010.12.19 20:52오동이와 똑 닮았다니!!!
2010.12.20 00:28 신고장소를 물색해서 밖에서라도 꼭 뵙고싶습니다, 성북동의 제 단골 카페는 고양이를 데려오는걸 신기해 하시지만 내려놓을수는 없을테니.. 어딘가 다른곳이라도 장소를 찾으면 오동이와 미남이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을까요?
해가 바뀌어서 도마뱀을 만드시면 직접 받는것도 괞잖지요. 저희 미남이는 펠샨인데 제가 볼때는 많이 섞였거든요. 오동이랑 아마 생일도 비슷하고 생긴것도 비슷하고 심지어는 장가간 날짜도 비슷해요. 울 미남이 아가들은 이제 2달이 되었거든요. 한번 둘이 보게해주고 싶어요. ㅎㅎ
2010.12.20 18:50도마뱀 두마리와 오동일 몰고 꼬옥 뵙고싶습니다. ㅎㅎ 연락드릴께요. ^^
2010.12.21 04:36 신고추운데 작업실짐 옮기시느라 몸과 맘이 바쁘시겠어요.
2010.12.19 21:46좁아도 한곳에서 계시며 일하시면 오고가는 시간도 절약되고해서 좋을것 같아요. 변덕심한 날씨 감기 조심요!^^
염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2010.12.20 00:31 신고오늘은 패딩을 세 겹이나 겹쳐입고 전기난로까지 챙겨서 나갔었는데 이사를 마치지 못했어요.
내일과 모레 이틀내에 끝낼수 있으면 하는데, 이웃집 사장님의 도움을 얻기가 어려우면 내일 짐을 마저 다 싸 놓고 하루 날을 잡아 짐트럭을 불러서라도 이번 주중에 마칠 생각이에요.
비밀댓글입니다
2010.12.20 09:27조만간 뵈어요~ ^^
2010.12.21 04:36 신고귀여운 오동이
2010.12.22 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