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약수동의 작업실을 정리하고 다시 예전처럼 작업실과 살림집을 합치는 이사를 합니다. 무리하게 작업실을 유지했던 가장 큰 이유가 저희집 녀석들과 함께 살 수 없는 히로 때문이었는데, 별도의 난방공사 없이 고양이가 살 만한 환경이 되지 않기에 집 밖에 따로 작업실을 유지할 명분을 잃었습니다. 조금 더 일찍 정리를 했으면 적자라도 줄였을텐데 그놈의 미련이 뭔지. 미련하게 버티지 말 걸 그랬어요.
좁은 집이 더 좁아지겠지만 작업 환경은 오히려 전보다 좋아질겁니다. 얼마전 작업실을 합류할 준비로 집의 구조를 바꾸고 몇가지 조치를 취한 뒤로 고양이들에 의한 파손률도 많이 줄어들었고 무엇보다 일은 한 곳에서 해야 능률이 오르니까요.

작업실을 정리하고서 이웃의 샵에 판매대 하나를 놓기로 상의를 마쳤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나가서 주문품의 발송을 하고 판매 진열장을 정돈하는 정도로 관리를 할 예정이에요. 발송 준비를 해 놓은 그릇들 여럿은 느즈막히 발송할 생각이지만 도마뱀들은 깨지는 물건이 아니니 크리스마스 배송특수라 해도 괜찮을거라 믿고 화요일 한꺼번에 발송 예정입니다.(따로 제작해야 하는 녀석들은 조금 더 늦어집니다.)



글에 사진이 한 장도 없으면 아쉬우니까.


앞은 곰라인의 나오미.









뒤에는 곰
말레이곰을 그리려고 했었는데 찍어놨던 사진의 모델이 흑곰이었어서 머리가 너무 작게 그려진데다 원통형의 그릇에 그려넣었더니 실제보다 둥글게보입니다.
















참고가 된 흑곰과 나오미의 사진.
기억하는 분들이 계실까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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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aho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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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아렌

    어쩜 이렇게 옆라인이 닮았는지 ㅋㅋ
    히로는 잘 적응 했나봐요. 다행이네요.
    겨울인데 몸조심하시고 이사하세요.

    2010.12.19 16:52
    •  Addr  Edit/Del YahoMay

      히로는 아주 괴롭게 지내고 있습니다,
      철장에 갇혀 지내는데도 철장을 사이에 두고 하루에 서너번씩 바깥의 애들과 싸워요.
      문을 열어주는게 아예 불가능하다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업실로 데려다 놓을 방법이 없어 우리 모두 다 함께 괴로워 하며 지내고 있답니다.

      2010.12.20 00:20 신고
  2.  Addr  Edit/Del  Reply 이지선

    헉 다른 글에 꽃피는 봄이 오면 오동이와 똑닮은 울 미남이와 놀라가도 될까요. 새로운 작업실에~~하고 글 올렸는데. ㅎㅎ 불가능 하겠네요. 한곳에서 작업하는것이 능률이 오르지요. 예술이란걸 직업으로 가지면 원래 움직임이 덜할수록 좋아요. 춤 쪽은 빼고 ㅎㅎ

    2010.12.19 20:52
    •  Addr  Edit/Del YahoMay

      오동이와 똑 닮았다니!!!
      장소를 물색해서 밖에서라도 꼭 뵙고싶습니다, 성북동의 제 단골 카페는 고양이를 데려오는걸 신기해 하시지만 내려놓을수는 없을테니.. 어딘가 다른곳이라도 장소를 찾으면 오동이와 미남이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을까요?

      2010.12.20 00:28 신고
    •  Addr  Edit/Del 이지선

      해가 바뀌어서 도마뱀을 만드시면 직접 받는것도 괞잖지요. 저희 미남이는 펠샨인데 제가 볼때는 많이 섞였거든요. 오동이랑 아마 생일도 비슷하고 생긴것도 비슷하고 심지어는 장가간 날짜도 비슷해요. 울 미남이 아가들은 이제 2달이 되었거든요. 한번 둘이 보게해주고 싶어요. ㅎㅎ

      2010.12.20 18:50
    •  Addr  Edit/Del YahoMay

      도마뱀 두마리와 오동일 몰고 꼬옥 뵙고싶습니다. ㅎㅎ 연락드릴께요. ^^

      2010.12.21 04:36 신고
  3.  Addr  Edit/Del  Reply 오정아

    추운데 작업실짐 옮기시느라 몸과 맘이 바쁘시겠어요.
    좁아도 한곳에서 계시며 일하시면 오고가는 시간도 절약되고해서 좋을것 같아요. 변덕심한 날씨 감기 조심요!^^

    2010.12.19 21:46
    •  Addr  Edit/Del YahoMay

      염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패딩을 세 겹이나 겹쳐입고 전기난로까지 챙겨서 나갔었는데 이사를 마치지 못했어요.
      내일과 모레 이틀내에 끝낼수 있으면 하는데, 이웃집 사장님의 도움을 얻기가 어려우면 내일 짐을 마저 다 싸 놓고 하루 날을 잡아 짐트럭을 불러서라도 이번 주중에 마칠 생각이에요.

      2010.12.20 00:31 신고
  4.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0.12.20 09:27
  5.  Addr  Edit/Del  Reply celin

    귀여운 오동이

    2010.12.22 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