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웅얼웅얼 혼잣말 2010.12.29 00:20



얼마전에 친구에게 SOS를 받았습니다.
어느 사이트에서 뭔 놀이를 한다며 자기도 사진을 올렸으니 추천버튼 눌러달라는 옆구리 찌름성 부탁이었는데요, 다른 날은 필요 없고 꼭 `오늘' 해 줘야 한다며 정말 곁에 있다면 옆구리라도 찌를 기세이길래 궁금해져서 들어가봤더니 이게 뭔가 싶은 생뚱맞은게 나오더라구요.
차는 커녕 면허도 없는지라 GS 칼텍스면 기름회사 정도로만 알고있었는데 사이트가 뭔가 귀여운겁니다. 게다가 `다르게 보기 놀이'라는건 또 뭐랍니까?
직접 찍었건 퍼온것이건 무관하게 포인트는 사진의 해석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거 였습니다. `OOO 이(가) 아니다. OOO 다.' 이런식으로요.



 

마음과 마음
이다.
*** 트위터와 인터넷에서 꽤 유명한 사진입니다.(주인님이 누군지 몰라 허락을 얻지 못하고 올립니다. 죄송..ㅠ.ㅠ) *** 길거리에서 흔히 보이는 고양이와의 교감을 시도하는 모습이 참 따스합니다. 숨고 도망가는, 그리고 놀라고 쫓아내는 모습이 아니라 마음과 마음이 서로 따뜻하게 닿아가는 모습이 보이시나요?



꽤 흥미롭긴 했지만, 이런걸 왜? 하고 물었더니
매일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우수작을 선정해서 `별난 상품' 이라는 이름으로 매번 다른 선물을 준다는데
이 친구가 몸이 달았던게 그 때문이었던겁니다.
그 날의 별난 상품이 아이폰4 였거든요.
이 친구, 아이폰4를 놓친 뒤 어느날은 루왁 커피를 낚아야겠다며 두 번째 SOS를 치기도...
아마 보시면 확 티가 날겁니다, 매번 고양이나 동물들에 관한 사진을 올리거든요.
오늘 세 번째 구조요청이 들어왔길래 이왕 생색을 내려면 쏘는 김에 확 쏜다고,
아예 게시물로 올리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아이패드도 올라왔었는데 저는 이사하느라 혼이 나가서 도전도 못 해보고 놓쳤네요.
비장의 카드를 준비해놨었는데. ㅠㅠ


넵, 친구뿐 아니라 친구따라 강남 간다고 저도 인사이트에 발 담궜다가 추천해준김에 바로 옆의 오늘의 돋보기를 클릭했는데요,
`오늘의 돋보기'라는건 매일 다른 주제 하나를 올려놓으면 그 주제를 가장 별난 시선,
색다른 해석을 하는 사람을 골라서 소소한 상품을 주는거였습니다.
이렇게요.
`존레논은 뮤지션 이(가) 아니다. 이것은 [               ] 이다.'
여기서 [ ] 안을 채우는건데 아무렇게나 생각나는대로 두루룩 적어넣었던게 그만.
그 날의 돋보인으로 당첨,
피카소와 모던아트전 티켓 두 장을 벌었습니다.
뭐라고 썼냐고요?
`못생긴 동양 아줌마와 결혼한 이상하게 생긴 아저씨' 라고요.
어린시절 존레논을 처음 티비에서 봤을때 딱 그랬거든요. ^^;;


아무튼!!
여기까지는 자랑입니다.
공짜표 얻은 자랑.


그런데,
여기서 끝나면 제 블로그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그 티켓... 작업실 주소로 받았거든요.... 이사는 아직도 마무리가 안 되었죠... 피카소와 모던아트전이 아무리 3월 1일까지 한다지만....
아오, 내 티켓! 어디있는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전시며 공연을 마지막으로 본게 언제적인지도 모르도록 굶주린 마당에,
이삿짐 쓰레기와 함께 버려졌으면 진짜, 울어버릴랍니다.


ps:
이사 다 마치고 맘에 드는 상품 뜨는 날,
저도 SOS 칠지도 모릅니다.
외면하시면.. 또 울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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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aho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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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소풍나온 냥

    울지마세요~ 꼭 나올거고 sos치시면 모든 팬들이 가서 꽉꽉 눌러드릴겁니다^^
    (저는 짐정리하다가 돈 좀 버렸어요 한...15만? 봉투에 넣어 책사이에 껴놨는데 정리하고보니 그책을 버렸더라는 ㅠㅠ)

    2010.12.29 00:26
  2.  Addr  Edit/Del  Reply 오정아

    저두요! 어디라도 달려가서 한표!

    2010.12.29 07:14
  3.  Addr  Edit/Del  Reply 세타로

    언제나 불러주세요 달려갑니다!

    2010.12.29 08:51
  4.  Addr  Edit/Del  Reply 로로샤샤

    추천!!!!

    2010.12.29 09:56
  5.  Addr  Edit/Del  Reply misszorro

    아ㅠㅠ 사진 한장이 이렇게 훈훈해지게 만들어주네요
    저 사진 정말 감동 그 자체예요!!

    2010.12.29 10:59 신고
  6.  Addr  Edit/Del  Reply 루베모모

    정말 마음과 마음이네요. 아..따뜻하다.^^
    메이님 언제든지 호출하시면 1표 투척하러 가겠습니다.!!!^^

    2010.12.29 12:36
  7.  Addr  Edit/Del  Reply 아마조나

    티켓 꼭 찾을수 있기를 ㅠ.ㅠ
    호출하시면 저도 한표~~~~^^

    2010.12.29 15:23
  8.  Addr  Edit/Del  Reply 살찐냐옹

    자자~SOS만 치시면 냅다 가서 투표 해 드리겠습니다. 메이님이 쓰시는거 뭔들 안 재미있을라고~ㅎㅎㅎㅎㅎ

    2010.12.29 1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