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년 작업실을 외부에 따로 내면서
정작 가장 중요한 도자기를 굽는 전기가마는
건물주의 반대로 작업실에 놓지 못하고 집에 설치해야 했었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핑계가 많았지만 가장 큰건 도자기를 굽는 초 고온의 가마는 위험하다는 생각을 갖고있었던듯 한데요,
전적으로 틀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실생활에서 위험한건 위험성을 확대인식하고 긴장을 늦추지 않는 전기가마 같은것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전기가마는 대다수 가전제품과 마찬가지로 전기합선 같은것 말고는 위험할게 없습니다,
그마저도 일반 가정용보다 많은 전기를 쓰려니 전기승압 공사를 하며 별도로 안전성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하게되어 그저 전기료를 많이 먹는 초대형 오븐 정도랄수 있습니다.
직접 써보니 전기가마에 비해 전기난로가 훨씬 위험하네요.



저는 8kw를 사용하는 전기가마를 쓰고있습니다.
안정적으로 사용할수 있도록 10kw 까지 전압을 올리는 승압공사를 해서 사용중인데요,
(일반 가정용은 3~5kw)
덕분에 기본요금은 5만원이 넘지만 실제 사용료가 저렴한데다가 누진세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겨울철 난방용으로 도시가스를 쓰는것보다 전기난로를 놓는쪽이 경제적인거죠.
실제로도 사진속 전기난로 하나를 문 가운데 놓으면 방안과 바깥이 모두 따뜻해져서 보일러를 돌리지 않고도 평균 23도를 유지하는게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공간을 저 혼자 쓰는게 아니었던거지요.
딴에는 열어서 고정해놓았던 문을 밤사이 이놈들이 우당탕대며 놀다가 닫아버렸던 모양입니다.
눈을 떠보니 문이 이 꼴이 되어있었는데요, 난연소재였던지 다행히 불이 붙지는 않았는데 알게모르게 유독가스가 꽤 많이 나왔던듯 심한 두통으로 고생을 했습니다. 고양이들도 내내 토해댔었구요.(저도 고양이들도 모두 괜찮아졌습니다.)

지금은 문이 열리지도 닫히지도 않도록 문 밑에 뭔가를 끼워넣어 고정을 해 버렸는데 오동이 아부지가 무서운 말씀을 하시네요, 제가 문 앞에 쪼그려 앉아 꼼지락대는걸 오동이가 봤다면... 그거 위험하지 않겠느냐고요.
아예 문짝을 떼어버릴까도 고민중입니다.

동물과 함께 사는건 어린아이와 함께 사는것 만큼이나 주의해야 할게 많은듯 합니다.
불은 정말 무서워요.

posted by Yaho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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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세타로

    큰일날뻔하셨네요- 제가 다 놀랐습니다. 불이나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정말 조심하셔야겠어요

    2011.01.11 17:23
    •  Addr  Edit/Del YahoMay

      나무로 만든 문짝이었으면 정말 불이났을거에요, 생각만으로도 끔찍해요.

      2011.01.11 17:25 신고
  2.  Addr  Edit/Del  Reply 커피캣

    사진보고 정말 놀랐어요.후아~~~ 진짜 문을 떼어버리는게 나을것 같긴한데...정말 큰일날뻔 했어요.;ㅁ;

    2011.01.11 17:25
    •  Addr  Edit/Del YahoMay

      저는 애도 아니고;; 보자마자 "으악 저거 흉칙해서 어째~~"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구요, 헌데 내내 견디기 힘들다 싶을 정도의 두통에 고양이들도 계속 토해대니까 그제사 무서워지지 뭡니까. 그제서야 흉칙한게 문제가 아니었구나 했어요. 으이구 철딱서니...

      2011.01.11 17:27 신고
  3.  Addr  Edit/Del  Reply 소풍나온 냥

    옴마야!! 큰일날뻔하셨네요.

    나아지셨다지만 당분간 몸조리 잘하세요~

    2011.01.11 17:50
    •  Addr  Edit/Del YahoMay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물을 엄청 마시고 있어요.
      속이 메스껍거나 어지러워지면 119라도 부를 작정이었는데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는걸 보면 괜찮을듯 해요.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2011.01.11 18:46 신고
  4.  Addr  Edit/Del  Reply 오정아

    더 많은 해가 없어 정말 다행이에요!
    전기난로가 조심히 사용해야 소소한 안전사고를 방지할수 있겠네요!
    저도 조심해야 겠어요^^
    빨리 회복되길!!

    2011.01.11 18:24
  5.  Addr  Edit/Del  Reply 배꼽찾기

    그만하길 천만 다행이네요.
    저도 예전에 전기 난로 켜고 자다가 어떻게 이불이 난로 가까이 밀렸었나봐요
    연기때문에 새벽에 깨는데... 이불이 숯덩이가 되었더라구요
    하마터면 저세상 갈뻔했습니다.

    메이님 항상 안전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2011.01.11 18:38 신고
    •  Addr  Edit/Del YahoMay

      그러게요, 딴에는 주의한다고 했던건데도 이런 일이 생겼으니 더 신경써야겠어요.

      2011.01.11 18:48 신고
  6.  Addr  Edit/Del  Reply 올레

    예전에 말씀하신 만약을 대비해서 이동장에 넣고 매고 들고 가 현실이 되면 아니되어요.
    ㅠ_ㅠ

    휴~ 올해 액땜 거하게 하셨으요.
    올해 한 해 아무도 안다치고 무사히 잘 보낼꺼에요.
    아효.
    저도 사실 시험탁묘를 하려했던게,
    탁묘시 집안의 동선이나 구조같은것들을 위험한걸 수정하고 싶어서였는데,
    그렇게나 저렇게나 방심하지 않고 평소부터 주의해야겠어요!

    저는 부끄럽기도 하고 겁이 나서 못 옷렸을 사진인데, 메이님의 용기에 박수를^^;
    많은 사람들에게 메시지가 전달되었으면 좋겠네요.

    2011.01.11 18:42
    •  Addr  Edit/Del YahoMay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잖아요, 말로만 듣는것보다 사진으로 보는쪽이 경각심이 높아지는건 말 하는 사람에게도 다를게 없는거라서 이렇게 글로 올려놓으면 두고두고 이 글을 볼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며 지금의 느낌을 잊지 않을거에요.

      정말 사소한 변화에도 크게 달라져요.
      저 문 뒤에 아무것도 없이 지내다가 이사를 하면서 버려야 하는 책장 하나를 아까와서 못 버리고 놔뒀는데요,
      항상 괜찮았으니 이정도로 무슨 일이 생기랴 했었던건데 그 사소한 변화로 고양이들 뜀박질에 문이 닫히는 일이 생기게 되고 난로에 문이 녹아버리고.. 이렇게 이어지네요.

      2011.01.11 18:53 신고
  7.  Addr  Edit/Del  Reply 아마조나

    큰 사고가 아니여서 정말 천만다행이에요!! 저도 심장이 두근거리네요.
    메이님도 성북동냥이들도 몸조심..건강조심..재해조심!!!

    2011.01.11 19:04
  8.  Addr  Edit/Del  Reply 루베모모

    .ㅜㅜ 아 정말 다행이네요. 올해는 내내 좋은일만 있으실거예요. 사진만 봐도 가슴이 철렁해요.

    2011.01.11 19:24
  9.  Addr  Edit/Del  Reply 큐라마뇨

    어떻게 하면 오동이를 가르칠 수 있을까요.. 에효..;; 뭐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ㅠㅜ

    2011.01.11 19:39
  10.  Addr  Edit/Del  Reply 수리사

    싱그람? 꼬리까지 뿌옇게 되어있어서 음~ 저기 뭔가 못보일걸 붙였다가 포토샵으로 뭉갠걸까.. 했는데 문짝이 탄게 맞군요. -ㅁ-;
    정말 불이 안나서 다행..
    유독가스 마신건 며칠 지나야 좀 나아지더라구요.
    문을 확실하게 고정하려면 손잡이 닿는 벽에 못질을 하고 굵은 끈으로 묶어버리는게 나을듯 해요.

    2011.01.11 20:30
  11.  Addr  Edit/Del  Reply 모모냥

    아고 정말 큰일날뻔하셨네요.. 괜찮으시다니 천만다행이네요.
    저는 처음에 사진만 보고는 저게 모지?
    위에 수리사님처럼 포토샵인가 생각했는데..;; 정말 탄거였군요.
    우리 모두 자나깨나 불조심! 입니다

    2011.01.11 20:42
  12.  Addr  Edit/Del  Reply 나와유(I&You)의 五感滿足 이야기

    그렇군요, 실생활에 정말 위험한 것들도 많죠.. 다행이시네요

    2011.01.11 22:04 신고
  13.  Addr  Edit/Del  Reply 바람의라이더

    으아... 으아... 클나실 뻔 했네요...불은 정말 한순간이예요. 조심하세요~~~아구 걱정 ㅜㅜ

    2011.01.12 01:29
  14.  Addr  Edit/Del  Reply 미니

    저도 문이 탄 거라고 생각 못하고 포토샵으로 지운 흔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에휴~~ 스팀난로면 좀 덜 위험할까요??

    2011.01.12 09:06
  15.  Addr  Edit/Del  Reply 브즈앓이

    엇.. 이런~!!!! 큰일날 뻔 했습니다~!! 후유증이 크지 않고 금방 나아지셨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좀이라도 이상하시면 얼른 병원 다녀오셔요~~ 근데 정말 잘 모르고 살고 있지만 사실 주변이 다 지뢰밭같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 정말 조심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2011.01.12 10:47
  16.  Addr  Edit/Del  Reply 요람의 유령

    지나가던 유령이 감히 한말씀 올리자면, 문 손잡이를 고무줄같은걸로 걸어버리시는건 어떨런지요?
    문을 열었을때 손잡이 가까이 걸만한거 없나요??

    2011.01.17 21:30
  17.  Addr  Edit/Del  Reply 오카리나

    불...무섭쥬... 몇번이고 주의해도 한순간에 모든게 날아가 버립니다.
    유경험자로서..다시는 겪고 싶지 않아요..

    2011.02.07 10:42
  18.  Addr  Edit/Del  Reply 예...저희 금별이 조은이 보면 서너살 된 아이 같아서

    항상 걱정이 커요...

    2011.10.04 2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