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s/시시콜콜 궁금증 2011. 1. 12. 00:22


여러마리의 수코양이가 한 집에 사는건 쉽지 않다.

제게는 여섯마리의 수코양이가 있습니다.
건강 악화로 요양중인 누렁이 야로,
철장살이를 하는 열 한살 10개월의 줄무늬 히로,
오는 23일이면 꽉 채운 여섯살이 되는 선량하고 새까만 싱그람,
대장 자리를 놓고 히로와 양립 불가를 외치는 세살 소목이,
그리고 소목이를 따라 히로에게 강짜를 놓는 철없는 두살 브즈,
자신이 세상의 중심인줄 아는 막내 오동이.

여섯마리 중에서 문제를 일으키는건 늘 히로, 소목, 브즈, 오동 네마리인데요,
엊그제도 한 건 했습니다.





고양이 사회에도 정해진 규칙이 있다.

사건의 발단이 뭐였는지는 잊었습니다.
자세한건 기억이 나지 않지만 히로의 철장 앞에서 제가 뭔가를 했고,
제가 돌아서자마자 언제나 제가 하는건 다 따라서 해 봐야 하는 오동이가 그 자리로 뛰어갔는데요,
마침 시커먼 싱그람이 그 자리를 서성이는게 거슬렸던 오동이가 싱그람에게 달겨들었고 싱그람은 밑에 깔려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때 싱그람의 비명소리에 소목이가 달려나와 잠깐 멈춰서 바라보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오동이에게 달겨들어 두들겨 패기 시작했습니다.
왜냐면 이 집의 대장은 소목이니까요.

영역 내에서 대장의 허락 없는 싸움은 용납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호시탐탐 대장의 자리를 노리며 소목이의 대장 자리를 인정하지 않는 앙숙
히로가 지켜보는 장소이니 소목이가 대장의 위엄을 잃지 않으려면 두고 볼 수가 없습니다.

고양이 세상에 정해진 규칙이 그렇습니다.
허락없이 싸움을 일으킨 놈은 대장이 두들겨 패고, 그 싸움을 피하지 않고 맞선 놈은 경고를 주어 싸움 장소에서 쫓아버려야 합니다.
소목이는 먼저 공격한 오동이를 두들겨 팼고, 싸움을 피하려 했지만 도망치지 못해 공격당한 싱그람은 도망치도록 놔뒀습니다.





고양이 대장과 사람 대장.

여기서 한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무리를 지은 고양이들의 서열 관계는 사람이나 개와는 조금 다르거든요.
대장은 가장 힘이 센 고양이긴 하지만 무리를 이끈다거나 먹이를 조달하는 등 무리 전체를 위한 일은 하지 않습니다.
그저 가장 센 고양이니까 영역내의 먹이를 가장 먼저, 가장 많이 먹을수도 있고 다른 고양이들이 잡아온 사냥감을 힘으로 뺐어 먹을수 있는 정도로 고양이 대장은 무리 내에서의 의무는 없고 권리만 챙깁니다.

암컷 중의 대장은 따로 있습니다.
암컷 대장은 수컷 대장보다 서열이 아래지만 영역내의 모든 고양이를 두들겨 패거나 성질을 부리는게 가능합니다.
무리중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고양이는 제 새끼건 다 자란 다른 고양이건 멀리 쫓아내기도 합니다.

그 대상에는 실제 대장인 수컷대장도 포함되는데요,
수컷대장을 영역 밖으로 몰아내는것만 불가능할 뿐이지 실질적인 권세를 누리는건 암컷대장인 경우가 많습니다.

암컷 대장의 이런 권세는 간혹 `나쁜남자' 컨셉인 히로같은 수컷 대장에게는 해당되지 않습니다만 이건 그리 보편적인 케이스는 아니에요,
경험이 많은, 혹은 영리한 수컷이라면 언젠가 자신의 새끼를 낳을수도 있는 암컷의 앙탈을 죽은척 하고 받아주는게 대부분입니다.
같은 이유로 암컷대장이 아닌 다른 암컷들의 주먹질도 대부분 맞아주고 넘깁니다.
불임수술을 받았다고 해도 암컷 수컷의 성별이 사라지는것은 아니니 상관 없습니다.

이번 일에서의 문제는 제 집의 고양이들이 저를 반쯤 고양이로 대하는데 있었습니다.
분명히 이 집의 암컷 대장은 메이이고 수컷 대장은 소목이지만
저는 메이나 소목이의 위에 있다는걸 모든 고양이들이 다 알고있거든요.
그러니 소목이가 영역내의 싸움을 평정하는것도 제 허락을 받았어야 하는데,
그 단계 없이 바로 오동이를 응징했으니 소목이가 제 눈치를 살피게 된겁니다.
체면 구겨지는 일 인거죠.




인상쓰며 을러대는 제 목소리에 두마리 다 방 안쪽으로 부리나케 숨어 제 안색을 살핍니다.

트러블이 생긴건 밖의 철장 앞이었지만
히로가 보는 앞에서 대장인 소목이를 야단쳐서는 안되고,
더구나 오동이가 기고만장해서 소목이에게 대들기 시작하며 점점 골이 깊어질수도 있으니
우선 둘 다 안쪽 방으로 도망갈 정도로만 인상을 쓰며 한마디 했습니다.











소목일 야단칠수는 없는 상황에서 저도 제 `대장의 위엄'은 지켜야 하니 처신을 잘 해야 합니다.
계속 노려보며 주시하면서도 제지하거나 참견하지 않고 몇발짝 떨어져 앉았습니다.











아마 저 자리에서 제 눈치를 살피고 있는게 소목이가 아닌 다른 고양이였다면 부리나케 달려온 여자대장, 메이에게 두들겨 맞았을겁니다.











하지만 수컷 대장이 제 땅에서 싸운것이니 암컷 대장이 참견할 문제는 아닌지라 조금 의아한 표정으로 제 얼굴을 살펴보고 그대로 지나쳐 침대 위로 올라갔습니다. 원래 이런 일에 제가 참견을 하는 일은 거의 없거든요.
히로의 코앞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었다면, 그리고 오동이가 조금만 덜 기고만장한 녀석이었다면 이번에도 참견하지 않았을겁니다.











`혹시라도 내 심기를 건드린건 아닐까, 이대로 오동일 응징해도 괜찮은걸까.'
수컷대장 소목이의 머릿속이 분주합니다.










힌트를 얻으려는듯 침대위로 올라간 메이의 태도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메이는 언제나 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한다는걸 알고있거든요.










보아하니 메이도 구경 모드이고 저도 궁둥이를 붙이고 앉아 지그시 쳐다만 보고 있으니 어지간히 감이 잡힌듯 표정이 바뀌었습니다.
소목이의 뒤에 앉은 싱그람은 아까부터 오동이와 소목이, 제 사이를 오가며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 열심입니다.
오동이는 진심이었지만 다행히 싱그람은 어린애 투정 정도로 받아들인 모양이에요.












소목이는 `웅앙앙 웅앵' 종알대며 제 기분이 나쁘지 않다는걸 확인하고서야 할 일을 마저 하러 갑니다.










건방진 오동이 녀석이 감히 대장님의 꾸중에 반항을 했다는걸 쉽게 넘길 생각은 없는 모양인데,
싱그람은 그런 소목이의 기분을 풀어주려 애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장이 정면으로 다가와 사방에 뺨을 부비며 노려보면 당연히 눈을 깔거나 지그시 감아야 하는데,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 오동이는 대장의 눈을 마주 바라보며 오히려 제가 뭘 잘못했느냐는듯 으르릉대기 시작했습니다.











으스댈때 오동이가 눈을 깔면 대장이 너그러이 용서해주는 형식이 필요했던건데,
철없는 고집쟁이가 반대로 성질을 부리며 으르릉거리니 분위기가 점점 험악해집니다.

저야 소목이에게 군기를 잡아도 좋다고 허락을 한 입장이라 그대로 두고 봐도 제 위엄에 금이 가지는 않습니다만
이럴때 그냥 지켜보다가 둘이 피를 보는 싸움이라도 하게 되면 이 두 수컷들 사이에 앙금이 쌓인다거나,
혹은 소목이가 오동이도 히로처럼 쫓아내려 들 수도 있으니 조심스레 참견을 해야 했습니다.











동영상 초반에 `오동'이라는 이름을 분명하게 발음하면서 화 낼때의 목소리로 몇마디 참견을 했습니다.
말의 내용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만 하다보니 자연스레 "형님이 야단치는데 들어야지!" 하게 되네요.
소목이는 등 뒤에서 제 목소리가 들리자 분명히 허락을 받았는데,
혹시 지금이라도 그만두라는건지 귀를 곤두세우고 제 안색을 살핍니다.
소목이와 눈이 마주쳤을때는 느리게 눈을 꿈적여서 널 공격할 의사는 없다는 표현을 하고,
오동이와 눈이 마주칠때는 눈을 부릅뜨고 노려보며 낮고 단호하게 "오동." 하고 내 타겟이 자신이라는걸 알렸습니다.

싱그람은 아주 마음이 편한 표정인데요,
싸움이 나면 제일 먼저 도망가는 녀석들중 하나라는걸 생각해보면
아마도 경험으로 제가 폭력을 쓰는걸 금지했다는걸 알아챈듯 합니다.

몇분 지나지 않은 동영상의 뒷부분에는 오동이가 눈을 가늘게 뜬 모습이 보입니다.
영리한 소목이는 더 몰아붙이지 않고 이쯤에서 용서해주는 것으로 대장의 위엄도 지키고 제 위엄도 지켜주었습니다.












상황은 이렇게 종료되었고 몇십분 뒤에 슬며시 다가가 머리를 그루밍 하듯 쓰다듬어주는
`건방떨다 두들겨맞은 오동이를 제가 용서해주는 형식'만 남았습니다.
 
posted by Yaho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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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ddr  Edit/Del  Reply 딸기리챠드봄봄

    히로가 안보여서 궁금했답니다.....저희는 세녀석인데도 묘한관계로 이상한(?)싸움 비슷한 광경이 생기는데
    메이님네서 이정도로 질서가 지켜지는 걸 보면 .....쉽지 않은일 같네요.

    2011.01.12 00:57
    •  Addr  Edit/Del YahoMay

      히로가 철장살이를 시작한게 벌써 한달이 넘어갑니다.
      다른 수컷들 눈치보여서 하루 한번 만져주는것도 쉽지 않아 걱정이에요.
      철창을 사이에 두고도 싸우는데 절반 이상이 히로가 시비를 거는거라 달리 뾰족한 수가 없네요.

      2011.01.12 01:46 신고
  3.  Addr  Edit/Del  Reply 달빛

    악ㅋㅋㅋㅋㅋㅋㅋ오동이 정말 어쩜 저리 표정이 살아 있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오동이 표정 때문에 이 심각한 분위기에서도 웃음이 나오네요ㅠㅠㅋㅋㅋㅋㅋㅋㅋ오동이, 질풍 노도의 시기가 찾아 온건가요ㅠㅠㅠㅠ? 성북동의 평화를 위해서 오동이가 부디 잘 질풍노도를 견뎌야 할텐데....=_= 여튼, 소목이는 참 대인배 같군요 ㅎㅎㅎㅎ

    2011.01.12 01:04
    •  Addr  Edit/Del YahoMay

      몇번쯤 반격도 못 하게 혼쭐이 나야하는데 히로가 저리 철장살이를 하고 있으니 평소에도 긴장감이 흘러서 그걸 못 하게 뜯어 말리고 있어요.

      2011.01.12 01:47 신고
  4.  Addr  Edit/Del  Reply 레몬

    와.. 어떻게 전개될지 저도 은근히 긴장하면서 글을 읽었네요.
    오동이 요 녀석 역시 대가 센 장군감이었어요. ㅎㅎ 형아들이 착하고 영리해서 다행이에요

    2011.01.12 01:08
    •  Addr  Edit/Del YahoMay

      이래서 딸편애자가 되었던거였어요, 수컷들이 여럿이면 균형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이미 반려묘가 있는 분들이 조언을 구해오면 늘 3개월 전후의 어린 고양이를 입양하라고 하는 이유기도 하구요.
      일전의 능소화처럼 입양 보내는 사람이 입양전제 탁묘를 원한게 아니라면 입양했다가 번복하는것 보다는 대부분의 경우 이쪽이 나아요.

      2011.01.12 01:50 신고
  5.  Addr  Edit/Del  Reply 맹맹

    위엄을 지키시면서 사진도 찍으신 거에요?
    눈을 부릅뜨고서 한손으로는 사진도 찍으셨을 메이님을 생각하니.. ^ㅡ^;;

    2011.01.12 01:12
    •  Addr  Edit/Del YahoMay

      몰카는 원래 전공이라서요;;
      오래전 피카소전에서도 아무나 사진기만 메고 있으면 눈을 부라리며 쫓아와서 사진찍지 말라고 떽떽거리던 알바생이 얄미워서 찍을 생각 없던걸 싸그리몽창 찍어왔을 정도에요.

      2011.01.12 01:53 신고
  6.  Addr  Edit/Del  Reply 모모냥

    오늘은 백과사전을 읽은거 같네요.+_+
    메이님의 고양이들과의 오랜 경험과 교감의 결과는
    지금의 메이님의 지혜로군요!!

    저는 한마리만 키우는 입장이라 모르고 있던 여러가지들을 잘 배우고 갑니다.

    2011.01.12 01:13
    •  Addr  Edit/Del YahoMay

      실은 조금만 방심하면 모든 글이 이런식이 되어버려요, 지루하고 재미없게.
      평소에는 말을 깎아내고 줄여가며 조심하는데 오늘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적어내렸어요.

      2011.01.12 01:55 신고
    •  Addr  Edit/Del 모모냥

      앗. 메이님!!!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뜻 전혀전혀 아니에요!!!
      오해하시면 안되요!!!

      메이님의 방대한 지식과 지혜가 존경스러워서
      백과사전이라고 쓴거에요.
      정말 오해하시면 안되는데..ㅜ.ㅜ

      2011.01.12 15:47
    •  Addr  Edit/Del YahoMay

      앗 저야말로 오해하시믄 아니되어요!!
      부꾸롸서 그런거에요!!! >///<

      2011.01.12 17:21 신고
  7.  Addr  Edit/Del  Reply 브즈앓이

    소목이의 카리스마와 똑똑함~ 언제나처럼 멋져요~ 소목이를 볼 때마다 괜시리 뭔가 든든한 느낌이 드는걸요~

    그나저나 정말 싱그람은~~ 너무너무 착한걸요~~~~ 순딩이~!!!!

    2011.01.12 01:22
    •  Addr  Edit/Del YahoMay

      너무너무 착한 순딩이 싱그람도 가끔 메이나 동고비에게 심술을 부립니다, 좀전에도 메이 밥먹는데 붙어앉아서 밀쳐내고 밥그릇을 뺐었다죠.

      2011.01.12 01:56 신고
  8.  Addr  Edit/Del  Reply sara my cat

    정말 감탄이 나올 수 밖에 없네요 ^^;; 믿기지 않을 정도로 평화주의자인 싱그람과 세심한 감정 교환이 가능한 메이와 소목이까지 진짜 넘사벽인 것 같아요 자주 댓글 달지는 못하지만 메이님 글을 통해 떨어져 살고 있는 저희 야옹이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 봅니다 꾸벅 항상 감사해요*^^*

    2011.01.12 01:27
    •  Addr  Edit/Del YahoMay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 하는걸요, 입양갔던 싱그람을 되찾아온 직후에 싱그람이 어쨌게~요?
      앞 못 보는 재구 형님을 두들겨 패고 물어뜯고 스프레이 하고~

      2011.01.12 01:57 신고
  9.  Addr  Edit/Del  Reply 설탕군

    이거 실례가 되려나요...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사자무리랑 살짝 비슷하면서도 다른듯하네요. 같은 고양이과라서 그런가요 ㅋㅋ 우리집은 남아 형제2놈이예요. 이제 꼴랑 7개월인데 서열이 정리된듯하다가 바뀌고 또 바뀌고 그래요. 전 이제 줄줄이 딸들만 입양해야 겠습니다. ^^ 메이님처럼 대장 고양이가 될 자신이 없어서요 ㅠㅠ

    2011.01.12 03:34
    •  Addr  Edit/Del YahoMay

      고양이 서열은 수시로 바뀌어요 흐흐
      고만고만한 또래의 머스마들이 있으면 더할거구요,
      그러니 불임수술을 늦지않게 해 주는게 엄청 중요해요.
      시기를 놓치면 자칫 한 배에서 태어난 의좋던 형제도 피보라를 일으키는 일이 허다하답니다.

      2011.01.12 17:23 신고
  10.  Addr  Edit/Del  Reply 도리안

    소목대장 화이팅~오동동 말 좀 잘 들어..왜 착한 싱그람 형을 괴롭혀 ㅠ ㅠ

    2011.01.12 04:14
  11.  Addr  Edit/Del  Reply 민트맘

    항상 너무 흥미로운 고양이의 세계입니다.
    메이님이 반쯤 고양이이기 때문에 들을수있는..ㅎㅎ
    가까이에 이렇게 냥이를 잘알고 지켜주시는 분이 계셔
    문득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로서는 생각도 못할 대가족의 꿈을 메이님을 통해 얻으며 존경합니다^^

    2011.01.12 05:45
    •  Addr  Edit/Del YahoMay

      민트맘님 절 왕꿈틀이로 만드시려는거죠!
      아우 우주꼴뚜기처럼 뻘개지겠어요. ;;;

      2011.01.12 17:24 신고
  12.  Addr  Edit/Del  Reply 지나다가

    싱그람이 털을 보면 정말 우아하달지.....검은 고양이 넘 좋아요~~~
    털 관리에 무슨 비법이라도.....
    저희 두 녀석은 털이 떡져여....ㅠ.ㅠ

    2011.01.12 08:30
  13.  Addr  Edit/Del  Reply 오정아

    오동이 엄마쟁이, 따라쟁이, 욕심쟁이, 귀염쟁이, 심술쟁이, 매력쟁이, ㅋㅋ 오동인 종일 무슨생각하고 있을까? 궁금합니다
    소목씨 멋져요~ 소목대장! 표정이 너그럽고 사려깊어보여요!

    2011.01.12 08:37
    •  Addr  Edit/Del YahoMay

      어릴땐 뭘 해도 다 오냐오냐 했었는데 머리 굵어지며 이것도 하지마라 저것도 안된다 해서 입이 댓발은 나왔어요.
      좀전에도 싱크대에서 수채구멍 쑤시다가 혼났대요.

      2011.01.12 17:26 신고
  14.  Addr  Edit/Del  Reply 세타로

    어머 메이의 표정이 살아있어요~ 뭔일이야? 라는 저 귀여운 표정~ 저는 못합니다. 싸고 돌기만해서..그러 않되는데 말이죠. 에휴....오동이가 이제 사춘기를 지나서 오춘기가 오는가 봅니다. 그나저나 싱구남..너 너무 착해! 착한 남자 인기없다공! 너도 나쁜 남자를 해!

    2011.01.12 09:09
    •  Addr  Edit/Del YahoMay

      딴에는 해요~ ㅎㅎ
      어제도 메이 먹는 밥 뺐어먹겠다고 누님 귀를 텁- 텁- 무는 시늉 하던데요?

      2011.01.12 17:27 신고
  15.  Addr  Edit/Del  Reply 아마조나

    영리하고 너그러운 소목이가 대장이라서 정말 다행이에요!!
    오동아 넌 몇년간 열심히 숙성되어서 소목이형님한테 대장자리를 물려받기를 바래! 욕심쟁이야~
    싱그람은 오동이 야단맞은 자리에서도 눈을 꿈뻑꿈뻑 ㅎㅎㅎㅎ 정말 곰이 되려나 봐요 ㅎㅎㅎ

    2011.01.12 09:34
    •  Addr  Edit/Del YahoMay

      아마 못 물려받을거에요, 나이차이가 너무 적어서 오동이에게는 기회가 없을듯 하네요.
      그래서 더 오동이가 기세를 올리지 못하게 하는거에요, 둘이 대립하기 시작하면 가닥잡기가 어려울거라서요.

      2011.01.12 17:29 신고
  16.  Addr  Edit/Del  Reply 오르카

    반쯤 고양이 메이님의 관찰력에 입을 다물지 못하겠어요~
    저도 애들이랑 6년째 되는 해인데... 저희 애들은 서열조차 파악하기 어렵거든요.
    거기다 막내였던 복태의 아가인 월희가 저희 친정에 갔다 쉬를 가리지 못하는 바람에 다시 저에게 왔는데...
    쉬를 이곳저곳에 싸는 문제 때문인지 삑삑(남)이가 월희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잔디가 그랬고 이제 지 어매인 복태까지 쉬하지 않아도 애들 잡네요 월희가 안쓰러워 죽겠는데... 대장같은 첫째 달수도 삑군한데 밀리기도 하고 때리기도 하니 아후.. 어떻게 해야할지 모가 몬지 잘 모르겠어요 ㅠ.ㅠ

    2011.01.12 11:24
    •  Addr  Edit/Del YahoMay

      말씀을 들어보니 저희집과 비슷한 결론이 나옵니다.
      월희도 다른 고양이들도 왜 그러는지 이유는 알겠는데 한 집에서 해결할 방법이 없으니 답은 하나뿐이거든요.
      월희와 히로에게 사랑과 영역을 독차지 할 수 있는 새 가정을 찾아주는것.
      파양에 대해 극악하게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가끔은 고양이를 위해서, 파양하거나 다른 가정을 찾아주는게 옳을때도 있답니다.
      히로가 열살에 돌아온것만 아니었으면, 7살만 되었어도 이렇게 고생시키지 않고 입양처를 찾아줬을거에요.
      다른 방법이라고는 방이 하나 더 있는 집으로 이사를 하거나, 혹은 집안 구조를 대대적으로 바꾸면서 방 하나를 아예 월희(히로)만의 영역으로 나눠 사는건데 그게 제 경우는 아주 불가능한지라...

      2011.01.12 17:35 신고
    •  Addr  Edit/Del 오르카

      저의 사정도 마찬가지 입니다. 월희만의 방을 따로 내줄수가 없어요 ㅠ.ㅠ 케이지에 가둬도 봤지만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보여지는 쉬를 가리지 못하는것이 해결도 않되고, 이게 해결이 되지 않으면 입양처를 찾는 것도 거희 불가능할거 같아요... 거기다 아이를 내내 케이지에서 지내게 못하겠더라구요 다행이 달수랑 월희와 남매인 철이가 가끔놀아주니... 위안이긴한데... 어제도 집에가니 뭉테기털이 수북... ㅠ.ㅠ

      2011.01.13 10:02
  17.  Addr  Edit/Del  Reply 소풍나온 냥

    냥이 통제 거의 달인 수준이시네요....
    소목이가 메이냥과 메이님의 의도를 읽어 내는 과정이 정말 대단하다는 느낌이에요.
    그리궁....
    소목이가 메이님 눈치볼때랑 허락받았다고 판단해서 표정이 바뀐때랑 완전 다르네요 ㅎㅎ

    2011.01.12 13:02
    •  Addr  Edit/Del YahoMay

      소목인 정말 알아보기 쉬운 녀석이에요, 꽤 자주 "내가 그렇게 생각해서 이러는게 아닌것도 알지?" 하고 `아닌척' 하는것까지 보여주거든요. 설명이 좀 이상한가요? ㅎㅎ

      2011.01.12 17:28 신고
  18.  Addr  Edit/Del  Reply

    저희집 꼴랑 셋 밖에 안되는 녀석들이 가끔 지들끼리 캬옹거리며 투닥 거리는 이유가 이것일까나요?
    주로 레오가 설희를 잡던데 말이죠....??
    흥미진진합니다! @@

    2011.01.12 13:44
    •  Addr  Edit/Del YahoMay

      대부분의 경우라면 설희가 뭐라해도 레오가 참아줬을텐데 반대라니..
      설희가 정도를 넘어서 레오가 참을수 없게 되었거나, 혹은 레오도 히로처럼 나쁜남자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도 아니면 정말 그네들의 놀이법이 그런걸지도요. ㅎㅎ

      재구와 양양이 그랬었어요,
      재구는 놀자고 달겨들어 툭탁댄건데 양양은 힘이 딸리니 치이다 못해 화를 내고 진짜 싸움이 되어버리는거죠.
      그래봐야 암수의 싸움이라 툭탁대는 정도로 끝이었지만 재구가 두어살 넘을때까지 양양이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서 또 제가 평균적으로 대등한 동성입양을 선호하는거지요 흐흐;; 불임수술을 해도 안 해도 암컷들 너무 힘들어요.

      2011.01.12 17:39 신고
  19.  Addr  Edit/Del  Reply 알 수 없는 사용자

    어쩜 다들 인물들이 되네요 ㅎㅎㅎ

    2011.01.12 15:23
    •  Addr  Edit/Del YahoMay

      그럼요 그럼요 즤집 녀석들이 쫌 한 미모 합니다. 핫핫
      살은 좀 뺐으면 좋겠어요.

      2011.01.12 17:39 신고
  20.  Addr  Edit/Del  Reply 커피캣

    애들은 참 신기해요. 작은 사회를 이루고 있고 대부분 보면 나이가 지긋하고 영리한 아이들이 대장을 하게 되더라구요. 친정집에도 13살 미양이가 대장인데 아이들 사이를 중재해주고 서열을 정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미양이가 나이들어 힘이 좀 약해져도 아이들은 여전히 대장님 하는게...사람들 사회보다 더 좋은 사회인것 같아요.

    2011.01.12 16:58
    •  Addr  Edit/Del YahoMay

      다 그렇지는 않아요, 특히 고양이 사회에서는요.
      아마 열세살에도 아직 현역이거나 실질적 대장은 따로 있지만 그 숨은 대장이 미양이를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따른다거나 하는걸수도요.
      원래 고양이들은 전관예우 이런거 별로 없거든요. 아, 그러니 정말 사람 사회보다 더 나은걸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2011.01.12 17:41 신고
  21.  Addr  Edit/Del  Reply 날개

    다른 다묘가족은 그렇지 않은데, 메이님댁 고양이 사회 이야기를 듣다보면 다묘가족이 부러워지곤 합니다.
    물론 중간에서 메이님이 잘 잡아줘서 그런거겠지만요 ㅎㅎ
    아마 전 2마리 이상은 감당 못할거예요..;

    2011.01.12 22:24
    •  Addr  Edit/Del YahoMay

      저는 욕심껏 안고 살면서 남들 식구 늘리는거 뜯어말리고 다니는 심정도 남다르긴 해요. 흐흐;;

      2011.01.13 04:21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