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고양이라고 불리던 마샤.










그는 홀로 여행길에 오릅니다.










돌아오지 않을 길에 남겨진 친구들을 걱정했을까요.










떠나야 하는 발길이 무거웠는지도 모릅니다.










길 떠나며 미리 준비를 했는지도 모르죠.










그 자신이 돌아온 양,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분신을 남겼습니다.









그가 보냈고, 그들이 받았다고.










그렇게 믿는건 저 뿐만이 아닙니다.










다른 존재이자 같은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모두가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그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을겁니다.



황망히 가버리면 남은 가족들 힘들테니 제 분신 찾아 보내고 간 효자 마샤.
남들 무지개 길 걸어서 건널 때 자가용 비행접시 타고 날아간 갑부 마샤.
행복했던 추억을 담고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는 가족들이 하나둘 너를 찾아갈거라고 말 해주고 싶습니다.












언제부터 알게 되었는지는 모릅니다.
아마도 2002년 전후였을겁니다.
웹상에서 사진을 처음 본 후로 잃어버린 회색총각을 떠올리며 혼자 예뻐했었죠.
저는 서울, 녀석은 부산.
더구나 저와 개인적인 친분은 없는 보호자와 살고 있는 녀석이니 실제로 만날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못 했습니다.

그런데 2003년 8월 16일 새벽 고양이 모임의 사람들과 모여 저녁을 먹고 술자리며 노래방을 달리다가 난데없이 부산행을 결정하고 새벽을 달려 부산에 도착했을때 녀석의 보호자들과 부산의 모임 분들이 마중을 나와주었고, 저는 녀석을 실제로 만날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제 사진기에 담았던 그의 모습입니다.

아끼고 좋아한다고 해서 자주 연락을 주고받지도, 친하게 지내려 하거나 더 가까와지려 노력을 하지도 않고 오히려 슬며시 뒷걸음질을 치는 사람이기에 사람이건 고양이건 제가 누굴 좋아하고 아낀다는건 어쩌면 한두번쯤 입 밖에 내어 말을 하는게 전부로 누가 묻지 않는 이상 늘 마음속에 담겨있을 뿐입니다. 몇 년이 지나건, 혹은 멀리 떠난 뒤에도.
이렇게 표현 할 기회를 얻는건 행복한 일입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마샤네가 기대했던건 귀여운 이미지의 아래쪽 두 장이었는데요,
이미 Mj의 소식을 알고있던 제 머릿속에는 마샤가 남은 가족들에게 Mj를 보내주었다는 이미지가 첫번째의 그림과 같이 남아있었지 뭡니까.
마샤네의 이야기는 이미 귓속에 들어오지도 않았던거죠.
제 욕심을 채우려니 한 장을 더 만들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외계고양이 마샤를 기억하는 분들은 Mj를 보시면 깜짝 놀랄겁니다.
외모만 닮은게 아니라 하는 행동이며 성품까지 고스란히 닮았다고 하네요.
마샤네는 전생에 은하계쯤은 구했던 모양입니다.




posted by Yaho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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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로로샤샤

    저 그블로그 매일 가봅니다
    냥이들에게 어쩜 그리도 잘하시는지..만드신 생식은 저도 먹고싶답니다
    마샤가 갑자기 세상떠났다길래 놀랬는데 별나라간 이유는 언급이 없으시더군요
    10년정도 살았던거 같던데요
    이세상에서 참 행복한 냥이중 한마리였을겁니다
    그렇게 사랑을 받고 주고 갔으니요..

    2011.01.26 12:38
  2.  Addr  Edit/Del  Reply 바람의라이더

    메이님의 마음도 언제나 예뻐요....
    마샤...다른 세계에서도 행복하게 잘 뛰어놀길~~

    2011.01.26 15:12
  3.  Addr  Edit/Del  Reply ♡솔로몬♡

    그릇 정말 이뻐요~!
    마샤 정말 많이 행복한 고양이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2011.01.26 16:09 신고
  4.  Addr  Edit/Del  Reply 오카리나

    마샤 안녕... 울집 찐이랑 티론과도 잘지내렴...

    2011.01.26 16:35
  5.  Addr  Edit/Del  Reply 아마조나

    슬프지만 또한 행복한 마음으로 우주선타고 가는 미샤를 배웅할수 있을것 같은 느낌의 그룻이네요 ^^

    2011.01.26 17:15
  6.  Addr  Edit/Del  Reply 소풍나온 냥

    감동적이에요...
    그릇도 이쁘고
    마샤도 멋지고~
    저 블로그는 어떻게 찾아가는지 안내좀~

    2011.01.26 17:45
    •  Addr  Edit/Del 아렌

      링크 감사합니다.
      이 글 보면서 궁금해 어떻게 찾아봐야 하나 하다가 링크 보고 냉큼 누릅니다.

      2011.01.26 21:57
    •  Addr  Edit/Del 소풍나온 냥

      감사합니당~~^^

      2011.01.27 00:23
  7.  Addr  Edit/Del  Reply 루칸루칸

    ㅠ//ㅠ;;;;;...........

    2011.01.26 19:13
  8.  Addr  Edit/Del  Reply 살찐냐옹

    코 훌쩍이며 봤어요.
    마샤...거기가서도 잘 지내지 싶어요.

    2011.01.26 21:18
  9.  Addr  Edit/Del  Reply 아렌

    사이트 찾아가서 초보시절 이야기 보면서 웃다가,
    가슴 아파서 조금 울다가 왔습니다.
    조금이요... 정말이에요ㅜㅜ

    2011.01.26 22:31
  10.  Addr  Edit/Del  Reply 익명

    비밀댓글입니다

    2011.01.27 10:38
  11.  Addr  Edit/Del  Reply 익명

    비밀댓글입니다

    2011.01.27 12:01
  12.  Addr  Edit/Del  Reply 안티고네

    메이님, 나빠요... 대낮부터 사람을 울리고................

    2011.01.27 13:32
  13.  Addr  Edit/Del  Reply 쩜넷유령

    아....
    마샤가 갔군요.....
    옛날 냥갤 아이들이 하나둘 떠나가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너무 슬픕니다.
    마샤...... 고등학생 때부터 알던 아이였는데...

    2011.01.28 01:26